12살 진희(가명)는 아빠가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날이면
숨이 막힐 정도로 겁이 났습니다.
그런 날은 어김없이 아빠가 손찌검을 했기 때문입니다.
안전해야 할 집은 너무나 두려운 공간이었고
진희에게 하굣길은 공포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이유도 모른 채 아빠에게 얼굴과 배를 심하게 맞은 어느 날.
비명을 질러도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던 그 날,
진희는 겁에 질려 눈물만 흘리는 두 동생의 손을 잡고
집을 도망쳐 나와 경찰서로 뛰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덜덜 떨리는 와중에서도
다시 아빠가 있는 집으로 돌려보내질까봐
진희는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 위 사례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지원한 실제 학대 피해 아동 사례들을 각색했으며,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가명과 일러스트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