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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타 2기 스케치② 1~4일차 : 네팔을 만나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01 조회수 9209

산타지기가 전하는 히말라야 산타 2기

2기 산타지기 정예은

히말라야 산타는 봉사자가 스스로 모금하여 세이브더칠드런을 지원하는 자원봉사자모임 '기빙클럽'의 첫 번째 프로젝트입니다. 히말라야 산타 1기는 작년 11월 네팔 카필바스투(Kapilbastu) 지역에 학교 2개를 짓는다는 목표로 5개월간 모금활동을 한 후 네팔 아동들을 만나고 왔습니다.

올해 3월 모집된 2기 산타 8명은 네팔 카브레(Kavre) 지역에 학교를 지어 이 곳 아동에게 교육의 기회를 지원한다는 목표로, 모금활동을 하고 이번 4월말에 네팔을 다녀왔습니다. 산타지기가 전하는 산타 2기의 이야기를 들어보실래요?


Ⅱ. 한편의 다큐멘터리 같았던 네팔여행 다큐멘터리 8


1. 1일째

드디어 안 올 것만 같던 4 21일이 왔습니다. 아침 855분 비행기. 6시 반에 인천공항에 모이기로 했기에, 다들 밤을 새거나 새벽까지 짐을 챙겨 공항버스 첫차에 몸을 싣고 부랴부랴 모였습니다.


사진/ 네팔로 떠나기 전 인천공항에서                                                                                       

8시간의 비행으로 도착한 카트만두(Kathmandu)의 트리뷰반(Tribhuvan) 국제공항!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네팔 수도의 공항은 초라하기 그지없습니다. 그 나라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것이 공항일 텐데, 네팔의 현실이 어떨 지 짐작이 갑니다.

우리는 짐을 풀고 세이
브더칠드런 네팔 사업장에 도착해 네팔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이브더칠드런의 프로그램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네팔 아동들은 영양실조, 학업중퇴, 신체적·정신적 결핍 등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이곳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네팔 아동에게 아래와 같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1)   아동권리: 정부와 함께 아동의 권리를 위해 일한다. 아동 스스로에게 힘을 주기 위해 child club을 운영하고 있다.

2)   아동보호: 아동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잘못된 전통 관습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3)   교육: 분쟁으로 인한 교육권 박탈에 대응하기 위해 분쟁영향지역 아동교육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어릴 때 교육을 받을 경우 교육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세 이하 아동의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4)   생계: 가족이 빈곤할 경우 아동의 교육권이 실현될 가능성이 더 낮아지기 때문에 가족의 생계를 위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5)   건강: 병원 및 보건소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 기초적인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정부와 함께 지역보건의료담당자(Health Worker) 양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6)   HIV/AIDS: HIV는 지역적으로 특성화해서 진행

7)   긴급구호: 자연재해나 분쟁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아동에게 집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위험 요소를 파악하여 주시하고 있다.

 



사진/ 네팔 사무소 직원이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다음은 이 날 가장 중요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업장에서 우리와 동행할 세이브더칠드런 네팔의 직원 하리(Hari) 씨가 우리가 갈 카브레(Kavre) 사업장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주었습니다. 우리가 갈 카브레의 부다카니(Budhakhani) 마을은, 카브레 시내에서도 가장 가난한 마을입니다. 구글(Google)의 지도서비스를 통해 우리가 갈 길을 설명해주는데, 가는 길이 끝도 없이 이어졌습니다. 지도 상에서는 카트만두와 가까운 곳이지만, 접근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첩첩 산중에 파묻힌 동네기 때문이죠. 하지만 화면으로 보는 것만으로는 카브레로 향하는 길이 얼마나 험난할 지 미처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하리 씨의 설명 후에 또 다른 직원 샤르다(Sharda) 씨가 작년 카필바스투(Kapilbastu)에서의 산타 1기 활동 모습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산타 1기 활동을 통해서 모두 228명의 아동이 혜택을 받았고, 인근 지역의 발전도 불러왔다는 말과 함께 카필바스투의 변화된 모습을 사진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산타들의 모금활동을 통해 모인 후원금으로 변한 학교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아동들의 표정에 정말 큰 변화가 있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가 지어진 후에 한 번 더 현장을 방문한 샤르다 씨아동들의 태도가 굉장히 적극적이고 개방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1기 산타인 저로서는 굉장히 뿌듯하고 행복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사무실에서 브리핑이 끝나고 나니 벌써 저녁. 네팔에서의 첫 저녁을 먹고 우리는 타멜(Thamel)거리로 향했습니다.

타멜(Thamel) 거리는 네팔의 대표적인 여행자 거리입니다. 타멜거리를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특히 방치된 아동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낮에는 구걸하는 아동들을, 밤에는 담배나 본드 등 유해물질에 노출된 아동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모습에 안타까워 아동들에게 돈을 줄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 마음을 누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돈이 아동들에게 진정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걸을 해 번 돈으로 본드를 살 수도 있고, 어떤 아동들은 바로 어른들에게 돈을 빼앗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번 여행에서 사람들이 준 돈을 어른에게 빼앗기는 아동을 보았고, 구걸한 돈으로 담배를 사서 피우는 아동도 보았습니다. 산타들은 아동에게 돈을 줄 수 없었습니다. 순간적인 마음의 위로를 위해 돈을 주는 것보다 그 지역에 믿을 수 있는 NGO에게 후원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고, 아동에게 도움이 되는 길임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2. 2~4일째, 관광 이상의 관광

한국에서 산타들이 첫 모임을 가졌을 때, 여기저기서 학교 방문일정은 2일인데 상대적으로 트레킹이나 관광일정이 많은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일정대로 네팔에 도착하고, 네팔의 유명한 유적지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마음가짐의 차이였을까요? 일반 패키지 여행과는 다른 느낌의 관광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산타들이 그렇게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여행에서 제일 피곤한 사람은 네팔 현지인 가이드였을 것입니다. 우리는 관광지에 가서도 그냥 들렀다 온다!’는 식으로 둘러보지 않고 네팔 문화를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가이드를 괴롭혔습니다. 어디에 가더라도 그냥 가는 법이 없이 무수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그랬기 때문일까요? 어느 산타는 나중에 되돌아보니카트만두 사원 방문이나 듀리켈 트레킹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마을 주민들과 좀 더 친해질 수 있는 문화 이해 단계 같은 것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7 8일 동안 다녔던, 다양한 힌두사원과 불교사원에 녹아있는 네팔의 역사, 트레킹을 하고 관광지를 다니며 만난 많은 네팔 사람들과 아동들, 그리고 그들의 일상.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네팔의 청춘들. 우리는 관광지를 방문하면서 단순히 기념을 위해 돌아다닌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사진/ 트레킹 도중 히말라야 산타들                                                                                           


다음 편에서는 부다카니 마을로 가는 길이 험난하게 펼쳐집니다.
과연 산타들은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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