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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6일 출산한 나오미, 영양부족으로 갓 태어난 아들에게까지 영향이 이어져!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0-02-17 조회수 6105

나오미 두메르 (Naomie Dumere)

나오미(30세)는 지난 1월 26일 아들인 앙드기 카르반(Andgi Carvan)을 출산했습니다. 그들은 지진 전에는 개인사유 공원이었으나 지금은 수많은 가족들의 살 곳이 되어버린 곳에 설치된 작은 텐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저는 집이 흔들리고 있는 걸 느꼈어요.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집밖으로 나온 다음에야 알았죠. 이웃해 있던 4개의 건물이 완전히 무너지더군요. 전 저희 집을 돌아보았어요. 건물의 반은 부서져 있었고 저는 울기 시작했죠. 그날 이후로 저는 이 공원에서 생활하게 되었답니다. 

1월 26일, 제 배에 끔찍한 통증이 느껴지던 당시 저는 임시거처 근처에 혼자 앉아있었어요. 고통이 너무 심해서 울부짖을 정도였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달려왔죠.

캠프장에서 온 한 남자가 다행히 차를 가진 친구를 찾아내었고 저를 근처 병원까지 데려다 주도록 그를 설득했어요. 정말 운이 좋았죠. 지진 이후로 휘발유가 매우 귀해져서 운전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안 되는 사람들 태반이거든요. 그분은 저를 병원 입구 바로 앞까지 데려다 주었어요.

앙드기가 태어날 때 저는 너무 지쳐서 경련이 있었어요. 저는 이틀 동안 한 입 정도의 음식물 외에는 먹은 것이 없었거든요. 아기는 아마 영양결핍인 것 같아요. 이미 너무 말라 보이거든요.
아기는 제 젖을 먹을 뿐인데 제가 적절한 영양섭취를 하지 못하면 아기도 충분히 먹을 수 없답니다.

아기 아빠와 저는 함께 있지 못해요. 하지만 남편은 아기와 저를 위해서 가능하면 자주 오려고 하죠.
현재 남편은 가진 돈이 없어서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고 있어요. 이곳 포르토프랭스 내 많은 사람들의 상황은 비슷합니다. 남자들은 일자리, 돈, 그리고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갖은 애를 쓰고 여자들은 임시캠프장에 혼자 남겨져 있어요.
우리 모두 노력하고 있지만 너무 힘들어요.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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