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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쟁지역 아동의 꿈, 함께 그려요 - 제 4회 월드키즈컬러링데이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6-08 조회수 4422


사진/ 월드키즈컬러링데이에 참석한 아동들                                                              

지난 5월 28일 신록이 가득 묻어나는 안산의 광덕고등학교. 한적해야 할 토요일 한낮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아이들의 '까르륵'하는 웃음소리가 학교를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은 세이브더칠드런과 스테들러가 전세계 10여 개 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분쟁지역 아동을 위한 그림그리기 행사, 월드키즈컬러링데이(World Kids Colouring Day)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 행사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분쟁영향지역 아동교육사업인 Rewrite the Futur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시작해 4년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분쟁지역 아동'과 '그림그리기'가 선뜻 연결되지 않는다고요?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아동들은 전쟁으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전세계 3,800만 명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이 친구들을 응원하는 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손에서 그려진 희망이 지구 반대편 분쟁지역까지 전달된다면 그곳 친구들이 교육의 권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사진/ 행사 준비를 하고 있는 영세이버(Young Saver) 자원봉사자들                                                 

행사를 위해 주말 아침, 늦잠의 유혹을 뿌리치고 40여 명에 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멀리 안산까지 출동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학생아동권리전문가그룹 영세이버(Young Saver)인 이들은 학교에 들어서기 무섭게 오늘 하루 아이들이 맘껏 활동할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책상과 의자를 옮기고 도화지와 크레파스, 색연필을 조별로 준비해놓자 휑하던 강당이 금세 멋진 화실로 탈바꿈 했습니다.

이제 월드키즈컬러링데이에 함께할 아동들이 도착할 시간입니다. 이들은 세이브더칠드런의 국내 빈곤아동성장발달을 위한 통합지원사업 Change the Future에 참여하고 있는 안산지역 아동 154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참여 아동이 150여 명이나 되다 보니 행사를 준비하면서 자원봉사자 모두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던 게 사실입니다. 

 
사진/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안산 지역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분쟁지역 아동의 교육 현황과 관련된                     
  자원봉사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그러나 우려도 잠시, 하나 둘 입장하는 아동들이 오늘 함께 할 자원봉사 선생님 손을 잡고 정해진 조를 찾아 의젓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전쟁 때문에 제대로 된 학교 수업도, 운동장에서 뛰어 놀 권리도 빼앗긴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얼굴도 사뭇 진지합니다.

 
사진/ 열심히 그림을 그리고 있는 아동들                                                                                      

설명이 끝나자 아이들이 책상에 바짝 붙어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를 그리고 그 위에 지구 반대편 친구에게 전하고 싶은 선물을 하나, 둘 그려 나갑니다. 텅 비어 있던 도화지 위로 축구공이 굴러다니고 침이 '꼴깍' 넘어가는 도시락이 펼쳐집니다.

'정말 멋진 선물이 되겠다'는 자원봉사 선생님들의 칭찬에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면서도 그림을 그리는 손길에 더욱 힘이 들어가는 꼬마 화가들입니다.

이날 함께한 서민혁(가명, 남, 11세) 군은 도화지에 구급상자를 그렸습니다. 친구들이 전쟁하다가 다칠까 봐요.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도 그렸고 앞으로 친구들이 재미있게 운동했으면 싶어서 축구공이랑 축구복, 골대도 그렸어요라며 자랑스럽게 그림을 내밉니다. 

 
사진/ 아이들이 쓴 희망의 메시지로 완성한 대형 지구본                                                                  

사진/ 아이들이 쓴 희망의 메시지로 완성한 대형 지구본                                             

형형색색의 메모지에 분쟁지역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 다섯 개의 대륙을 상징하는 대형 지구본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바닥에서 공부하고 공책이 없어 미니칠판으로 공부하는 너희들을 보며 난 학용품 아껴 쓰기 같은 조그마한 실천이라도 하기로 다짐했어'

'전쟁이 하루빨리 끝나서 친구들이 마음껏 뛰어 놀고 평화로운 날이 왔으면 좋겠다'

'평화로운 학교, 전쟁이 없는 나라. 언젠가는 모두의 희망이 이루어질 거야. 그리고 힘내'

아이들의 소망을 가득 품은 이 지구본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도 희망으로 가득 넘치는 날이 곧 오지 않을까요?

 
사진/ 아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완성한 Rewrite the Future 그림                                               

마지막으로 오늘 참여한 154명의 아동과 자원봉사자들이 다함께 대형 그림을 완성했습니다. 조별로 저마다 다른 색,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합쳐 놓으니 이렇게 근사한 모습입니다. 각기 다른 생각과 꿈을 갖고 있지만 분쟁지역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들이 모여 희망을 가득 품은 '명작'이 탄생했습니다. 


사진/ 월드키즈컬러링데이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학생아동권리전문가그룹        
영세이버(Young Saver)                                                                                        

행사를 마무리하고 아이들이 돌아가자 열기로 북적거리던 강당이 순식간에 텅 비어 버렸습니다. 오늘의 아쉬움은 마지막 단체 사진으로 달래기로 했습니다. 행사장의 열기로 땀 범벅이 됐지만 아이들로부터 한아름 희망을 선물 받은 자원봉사자들의 환한 웃음이 보이시나요?

이날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한 아동들은 고사리손으로 지구 반대편, 분쟁지역 친구들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모든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없지만 '모든 아이들이 교육을 통해 밝은 미래를 꿈꾸는' 그 날에 한 발짝을 성큼 다가간 하루였습니다.

Change the Future 프로그램은
국내 빈곤아동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마련한 세이브더칠드런의 통합지원 사업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산하 지부를 중심으로 각 지역사회 내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영양/건강, 교육/문화, 심리/정서, 환경 개선 등 아동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발달을 위해 종합적, 체계적인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사업을 통해 전국 44개 지역아동센터, 1,581명의 아동에게 영양간식 제공, 체육활동 지원, 지역아동센터 취사시설 개보수, 아동 및 교사 대상 권리교육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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