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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녕이의 니제르이야기 ③ - 염소 지원 사업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04 조회수 11475


※ 포포(Fofo)는 제르마어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인사말입니다.


김원녕
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직원

 

안녕하세요. 김원녕입니다. 제가 니제르에 파견된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첫 직원이다 보니, 전해드리고 싶은 또 전해드려야 할 소식과 정보들이 정말 많네요! 오늘은 진더(Zinder) 지방 마가리아(Magaria)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염소사업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배너 다들 보신 적 있으시지요? 얼마 전까지 진행되었던
'아프리카에 염소 보내기 희망 릴레이' 배너입니다.

2010 2, 니제르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식량위기가 발표되었습니다. 특히 니제르 내에서도 진더 지방 마가리아 지역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또한 식량위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언제나 여성과 아동이지요.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니제르의 식량위기를 타개하고, 마가리아 지역 가정이 생계를 회복하고 지속할 수 있도록 염소 지원 사업에 착수하였습니다.

염소 지원 사업은 작년 니제르 정부가 분류한 마가리아 지역 169개 마을의 빈곤가정과 최빈가정에 각 가정당 두 마리의 염소를 지급합니다. 염소, 특히 니제르에서 배분된 붉은 염소는 고온 건조한 니제르의 기후와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동물이지요.

 


사진/ 마가리아 지역 곱소(Gobso) 마을의 염소사업 참여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배분받은 염소가 나란히 묶여 있네요.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 덕분에 현재에도 마가리아 지역 마을에 염소가 한창 배분되고 있습니다. 또한 염소가 배분된 마을에는 세이브더칠드런 니제르 사업장 직원과 수의사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염소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이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치료합니다.

염소사업에 중요한 점이 또 있습니다. 바로 사업의 핵심 목표인 가정생계의 지속적이고 자발적인 회복을 위한 활동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를 위해 마을주민들을 대상으로 염소를 잘 기르도록 기본적인 가축 사육 방법을 교육하고, 마을 대표자를 선정하여 174명의 위원회를 창설했습니다. 위원들은 각자 자신의 마을에 배분된 염소들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고 염소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세이브더칠드런과 공유할 예정입니다.


사진/ 염소사업에 참여하는 가정을 대상으로 수의사가 올바른 가축 사육 방법과                              
간단한 질병 치료 방법에 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니제르에서 진행 중인 염소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담당자를 만나보실까요? 세이브더칠드런 니제르 사업장의 식량 안전/보장(Food Security) 및 생계(Livelihoods) 부서 실무책임자인 압두 말람 도도(Abdou Malam Dodo)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를 통해 니제르의 상황과 염소사업에 대해 더욱 세밀하게 들어 보도록 해요.

[염소사업 담당자 인터뷰]
※ 본 인터뷰는 2011년 4월 11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사진/ 염소사업 총 책임자인 압두 말람 도도(Abdou Malam Dodo)                                                

Q1: 본인 소개 부탁 드립니다.
A1: 저는 압두 말람 도도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니제르 사업장에서 식량 안전/보장 생계에 관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실무책임자입니다.

Q2: 언제부터 이 일을 시작했나요?
A2: 2005 8 23일부터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05년 식량위기 때부터지요.

Q3: 처음 시작은 진더에서지요?
A3: 맞습니다. 진더에서 처음 세이브더칠드런의 직원으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때는 영양(Nutrition)부서에 있었고, 2년 간 그곳 관리자로 있었습니다. 그 후, 진더 지역의 식량 안전/보장(Food Security) 부서로 옮겼고, 2008년부터는 수도 니아메(Niamey)로 발령받아 식량 안전/보장 부서의 책임자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식량안전/보장 및 생계 부서의 실무책임자로 있습니다.

Q4: 어떤 동기로 이 일을 시작했나요?
A4: 저는 농학자입니다. 그리고 니제르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동기로 이 일을 시작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니제르는 사헬지역 국가라서, 농작물 생산량은 항상 전체 인구의 수요량에 도달하지 못합니다. 이는 니제르 식량(영양) 분야의 커다란 장애이지요. 저는 줄곧 세이브더칠드런이나 관련 단체 차원에서 이와 관련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왔고, 이러한 생각으로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니제르의 사회·경제적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Q5: 염소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 대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A5: , 현재 붉은 염소 사업은 진더 지방에서 실행되고 있습니다. 진더 지방은 니제르 내 8개 지방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곳이지요. 이는 특히 2010년 식량위기 때 입증되었습니다. 2010 2, 니제르 정부가 공식적으로 식량위기를 선포하였을 때, 진더 지방 마가리아 지역의 169개 마을의 일부 가정을 빈곤가정으로 선언했습니다. 이렇듯 취약한 진더 지방 마가리아 지역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은 염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 169개 마을에는 9,113 가구 89,126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 가정 가운데 3,110가구는 빈곤가정이며 2,683가구는 최빈곤가정으로 분류됩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수는 18,226명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Q6: 염소가 배분된 후, 마을 주민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있나요?
A6: 염소가 배분되고 있는 가구들은 사실상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던 가정들입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각 가정 당 두 마리의 염소가 생긴다는 사실 자체가 큰 의미를 가집니다. 염소는 벌써 이들의 삶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무것도 가지지 못했던 가정이 두 마리의 염소를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들의 삶에 큰 변화인 것이지요.

또한 마을 주민이 가축을 갖고 있다는 것은 외부 충격에 견뎌낼 수 있는 주민의 힘이 더 강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제 염소들은 새끼를 낳을 것입니다. 염소가 새끼를 낳아 번식하면, 이 가정들은 여러 마리 염소 중에서 한 마리를 팔아 생계에 필요한 다른 것들을 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마을 주민들도 염소를 구입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염소들이 새끼를 치고 젖을 생산하면, 자녀에게 우유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어 영양실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염소 사업이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는 것입니다. 염소를 배분 받은 주민들은 공동체 내에서도 더욱 존중 받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들은 또 다른 위기가 닥쳐와도 이겨낼 수 있는 힘, 즉 경제력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Q7: 염소 이외에 이곳 주민들에게 또 어떤 도움이 필요할까요?
A7: 계속되는 가뭄과 사막화로 올 해 염소가 배분된 마을들에서 농산물 생산량에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따라서 현재 이곳 주민들에게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식량 지원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들의 삶을 지탱해줄 다른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먹을 것과 일거리를 찾아 마을을 떠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식량을 사기 위해 배분 받은 염소를 팔아버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민들이 염소를 키울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여전히 후속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염소 배분과 함께 수혜자들이 염소를 잘 기를 수 있도록 가축 사육에 관한 교육 또한 실시되어야 하지요. 위원회를 결성하여 본 사업을 지역 차원에서 자치적으로 발전시켜나갈 필요성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염소를 기반으로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또 다른 활동도 계획해야 할 것입니다.

Q8: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당신이 가지고 있는 포부를 말해주세요.
A8: 제 포부는 우선 제 모든 임무를 이행하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있는 자리에서요. 그리고 세이브더칠드런이 국제 NGO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기서 제가 쌓고 있는 경험들을 훗날 국제적인 차원에서 나누고 싶습니다. 이는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아동사망률을 줄이고 아동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요.

Q9: 한국의 후원자에게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바람도요.
A9: 우선 니제르는 매우 가난한 나라라는 점을 언급하고 싶습니다. 이곳에서 영양실조는 대부분의 국민들과 특히 아동의 삶을 위협하고 있지요. 이는 니제르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대재앙과도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 니제르는 아동의 영양실조를 타개할 수 있도록 후원자 여러분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저는 2010년 식량 위기로 마가리아 지역 주민들이 큰 시련을 겪고 있을 때 지원해준 한국 후원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으며, 여러분을 통해 본 사업을 진행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저의 바람은 후원자 분들이 니제르 빈곤가정의 생계 문제와 아동 영양실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주십사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니제르가 이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후원자 여러분의 도움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해외아동보건/영양지원

니제르 아동들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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