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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위기를 겪고 있는 우미와 아부카, 몰릿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13 조회수 8815

동아프리카 주민들은 현재 생애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습니다. 아동과 가족들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내려야 할 비가 오지 않아 농장이 모두 황폐화되었고 작물이 메말랐습니다. 기르던 가축 역시 죽었습니다. 가정에는 수입도, 식량도 없습니다. 식량과 물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목축민들은 가뭄과 건기를 이겨내는 데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연이은 가뭄은 이들을 한계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수백만 주민들이 살던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가정이 가뭄을 피할 수 있다는 소문만 믿고 소말리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동은 항상 식량위기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입니다. 식량이 부족하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양실조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동의 육체적∙정신적 지체를 불러오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영양실조는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의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생후 3개월에 1.7킬로그램(kg), 우미(Umi) 이야기


세이브더칠드런을 찾아온 아미나(Amina)는 생후 3개월 된 딸 우미(Umi)의 어머니입니다. 우미는 한눈에 봐도 심각한 영양실조로 눈이 움푹 들어가 있었습니다. 잦은 구토로 탈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우미는 폐렴도 앓고 있으며, 3개월인데도 몸무게가 1.7kg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미에게 항생제와 포도당을 제공했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조치를 내렸습니다.


어머니가 가축을 데리고 떠나 할머니와 남겨진 아부카(Abukar, 남, 2)


사진/ 안정화센터에 이송되어 쌀밥을 먹고 있는 아부카(Abukar, 2세)                                             

아부카가 케냐 와지르 중앙 지역에 있는 안정화센터에 찾아와 쌀밥을 먹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파견 직원은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아부카를 발견하여 안정화센터로 이송조치를 내렸습니다. 아부카의 할머니 다하바 하싸(Dahaba Hassa, 60)는 아부카를 안정화센터로 데려왔습니다.

할머니 다하바 하싸는 안정화센터에 온 지는 20일이 되었습니다. 아부카는 근 한 달간 아팠습니다. 입원하던 날에는 매우 아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겪어본 가뭄 중 최악입니다. 우리 마을에는 영양실조 상태인 아이들이 아주 많아요. 우리에게 가축 100마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10마리뿐입니다. 예전에는 가축이 먹을 풀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제 딸이 남은 가축과 두 자녀를 데리고 먼 지역으로 먹을거리를 찾아 떠났습니다. 제 딸에겐 자녀가 총 5명이 있습니다. 데려가지 않은 3명은 저와 함께 지내고 있지요. 제 딸이 떠난 지도 3달이 되었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가뭄을 피해 26일을 걸어온 몰릿(Molit, 남, 8)


사진/ 어머니와 함께 어린 동생을 돌보고 있는 몰릿(Molit, 8세)                                                     

몰릿은 한 달 전 소말리아를 떠나 이제 겨우 다답(Dadaab) 난민캠프에 도착했습니다. 몰릿은 부모님과 2살에서 11살까지 있는 여섯 형제자매들과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난민등록 절차를 기다리며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저는 가족과 함께 걸어서 이곳에 왔어요. 저희가 소말리아를 떠난 것은 한 달 전쯤이에요. 아마도 26일을 걸었을 거예요. 길을 걷기에는 너무나 더운 날씨였고 땅도 매우 딱딱했어요. 저는 가시에 발을 다쳤어요. 모래는 매우 뜨거웠어요. 우리 형제자매가 걷기에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죠. 마을에 살 때는 배가 매우 고팠어요.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았어요. 비가 오지 않아 아무것도 자라지 않았거든요. 가뭄이 심각했어요.

분쟁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고 아빠는 떠날 수 있을 때 떠나야 한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걷기 시작했죠. 같은 마을에 살던 친구들 중 몇은 이미 이곳에 와 있어요. 만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른 친구들은 마을에 있을 거예요. 저는 그 친구들이 걱정돼요. 뭘 먹고 살겠어요?

몰릿의 어머니 암비오(Ambio)가 말했습니다. 다른 가족들을 소말리아에 두고 길을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어요. 하지만 떠나야 했죠. 분쟁도 일어났고 가뭄도 생겼어요. 더 이상 그곳에서 살 수가 없었지요. 우리가 심은 작물들은 모두 다 죽었어요. 비가 내리지 않으면 되살아나지 않을 거에요. 우리 가족은 모든 것을 잃었어요. 우리가 돌아간대도 우리 집은 더 이상 그곳에 없을 거예요. 그러니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 우리의 미래는 이곳에 있어요. 제 남편은 걸어오다가 발을 크게 다쳤고 오는 도중에 매우 아팠어요. 우리에겐 음식이 없어 걸을 힘도 없었지만 결국 이곳에 도착했어요. 저는 지금 매우 지쳤어요, 내내 아기를 안고 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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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은 동아프리카 식량위기 현장에서 아동을 위해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집과 수입원을 잃은 가정에 신속하게 식량과 물, 약품 및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곳 아동들은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살리기에는 현재 기금이 많이 부족합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이 위기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동아프리카 긴급구호 후원 계좌 **
하나은행 569-810027-11405 (예금주: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후원문의: 02)690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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