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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녕이의 니제르이야기 ④ - 국민들의 생명이자 젖줄인 니제르강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7-25 조회수 8186


※포포(Fofo)는 제르마어로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라는 뜻을 가진 인사말입니다.                        


김원녕
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단원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러분께 니제르강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니제르에서 지내다 보니, 니제르강이 이곳 사람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물이 부족한 사헬 국가에서 니제르강은 국민들의 생명이자 젖줄이지요.


<출처: 위키피디아>

위쪽의 국기는 이미 예상하셨겠지만 바로 니제르 국기입니다. 위로부터 오렌지색, 흰색, 녹색이 배열되어 있는 삼색기이며, 중앙에 오렌지색 원이 그려져 있지요. 동그라미는 태양을, 오렌지색은 독립혁명 및 사하라 사막을 의미합니다. 흰색은 평화 · 순수 · 희망 및 사바나 지역을, 녹색은 발전과 번영 및 남 · 서부의 푸른 초원과 그것을 유지해주는 니제르강을 의미합니다. 국기에 담긴 의미만 보더라도 니제르의 지리적 환경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지 않나요? 니제르강은 국기의 한 요소를 이룰 만큼 니제르의 매우 중요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니제르강


<출처: 위키피디아>

길이 4,180km의 니제르강은 나일강과 콩고강에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서 세 번째로 긴 강입니다. 하천의 유역 면적만 해도 211만 7,700㎢로 남한 면적의 20배가 넘는다고 하니, 그 풍요로움과 거대함을 상상할 수 있으시겠지요? 니제르강의 발원지는 아프리카 서쪽 끝에 위치한 기니(Guinea)의 고원입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시다시피 말리(Mali), 니제르(Niger), 니제르와 베냉(Benin) 국경, 나이지리아(Nigeria)를 거쳐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기니 만(Gulf of Guinea), 그리고 대서양까지 흘러 들어가지요.

아, 니제르와 나이지리아의 국명이 모두 니제르강에서 유래된 것, 이미 짐작하셨지요? 니제르는 니제르강의 명칭을 그대로 딴 경우고, 나이지리아는 '니제르강의 땅'이라는 뜻입니다.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식민지배 시기 때, 현재의 니제르는 프랑스령, 나이지리아는 영국령이었는데요, Niger를 불어로 독음하면 '니제르', 영어로 독음하면 '나이저'가 되지요. 이렇게 국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니제르강은 이곳 사람들의 삶과 역사에 언제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해 왔습니다.


사진/ 니제르강 유역 풍경                                                                                                       

니제르강은 주민들의 주요 식수원일 뿐 아니라, 생계 기반이기도 합니다. 낮 기온이 45도를 웃도는 절정의 건기 때도 니제르강 주변 지역에서는 농작물 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또한 연중 싱싱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으니 니제르강은 니아메(Niamey, 니제르의 수도) 주민에게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니제르강을 어머니에도 비유하는데, 그 이유를 여기에서 찾을 수 있겠네요.


사진/ 니제르강 유역 풍경                                                                                                       

게다가 니제르강은 저와 같은 외국인에게 멋진 비경을 선물해주는 관광자원이기도 합니다. 특히 니제르강가에서 바라보는 일몰과 석양은 단연 으뜸입니다. 때때로 퇴근 후에 일몰을 감상하러 니제르강에 가곤 하는데요, 아름다운 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제 모든 걱정들도 태양과 함께 저무는 느낌이랄까요.


사진/ 니제르강가에서 바라본 일몰입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지난 4월, 드디어 니제르강의 두 번째 다리가 개통되었습니다. 4차선 규모로 완공된 두 번째 다리는 비록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니제르가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는 것이지요. 언젠가 이곳 니제르 사업장의 현지직원들과 대화할 때 그들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니제르는 정말 가난한 나라다. 다른 국가와 많은 단체의 도움 없이 스스로 지금의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하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도움만 받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선진국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 지식도 함께 받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아 우리 스스로 설 수 있다. 니제르가 가진 잠재력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니제르는 활기찹니다. 니제르강가에 앉아 아이들의 뛰노는 모습만 보더라도 이 나라의 역동성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지요. 니제르 사람들의 유연한 사고와 적극적인 참여는 언제나 저를 놀라게 합니다. 그리고 보람차게 합니다. 한국의 후원자 분들을 통해, 니제르 주민과 함께 이곳의 아동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말이지요.


해외아동보건/영양지원

니제르 아동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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