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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실조 아동들을 치료하는 수간호사 모하메드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8-04 조회수 7691

모하메드 압디 시라드(Mohammed Abdi Sirad)가 전하는 이야기
굉장히 많은 사람이 이곳에 도착하지만 우리는 모두를 진료할 여력이 없습니다. 영양실조 상태가 매우 심각한 아동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기 몸무게를 재고 있는 이 아동은 생후 2개월로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여기를 보세요. 이 아동의 몸무게는 겨우 2.8kg입니다. 이 나이의 정상 몸무게는 4kg입니다. 뼈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매우 야위었습니다.


사진/ 모하메드 압디 시라드(Mohammed Abdi Sirad)가 딸을 데리고 온 하비바(Habiba, 30)와 상담하고 있다.

5월에는 생후 60개월 미만 아동이 37명까지 입원했지만 6월에는 63명으로 그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 여기 병실에는 12명의 아동이 있는데 대부분 국내난민(IDP: Internally Displaced People)입니다. 이 아동들은 최근 소말리아 중남부에서 보사소로 이동해 왔습니다.

저희는 아동들에게 고영양의 땅콩 가루를 제공하고 어머니들에게는 보충영양식을 나눠주고 있지만 양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이곳으로 오는 어머니들은 아무런 식량이 없습니다. 모유 수유도 할 수 없고 자신이 돌보지 못해 집에 혼자 남겨진 자녀들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그들의 남편이 하루에 1달러라도 벌고 있다면 행운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아동 5명을 먹이고 돌볼 수 있을 만큼 충분하지 않습니다.

아동이 퇴원한 후 다시 입원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왜냐하면 퇴원하면서 제공받은 식량을 집에 있는 다른 형제자매와 나눠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어떤 어머니가 모유 수유를 할 수 없어 제게 자녀를 맡아 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녀는 모가디슈에서 왔다고 말했습니다. 우리 직원들은 모두 모여 그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돈을 걷어 그녀를 도왔습니다.


사진/ 모하메드 압디 시라드가 일하고 있는 보사소 종합병원의 안정화센터                                      

구호물품은 떨어지고 있는데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어 다음 2개월이 걱정됩니다. 일이 매우 쇄도할 것 같지만 아목시실린(Amoxicillin, 반합성 항생물질), 항생제, 경구 처방약 등 모든 약이 부족합니다. 센터를 확장하는 일도 매우 시급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도움으로 침대 20개를 들여와 수용인원을 2배로 확대했고 약도 받았습니다만 여전히 더 많은 도움이 필요합니다. 30명이 한꺼번에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매우 약한 아동들을 다른 일반 병실에 보낼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아동이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아동들이 살고 있는 난민캠프의 환경을 보신다면 삶에 환멸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곳에는 깨끗한 식수도 변소도 없고 아동들은 배변을 보던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습니다. 5인용 거주 공간에 식구 20명이 살아 아동이 밖에서 자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말리아 난민의 삶을 보면 매우 슬프고 속상합니다. 그저 지금보다 나아지길 희망할 뿐입니다. 희망만이 우리에게 남은 것입니다. 호주, 캐나다, 영국 등 다른 나라의 도움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그들에게 말해주세요. 당신이 소말리아에서 본 것들,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들의 모습, 진실 등을 말해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당장 긴급 구호를 요청합니다. 이 같은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예방할 수 있어요. 특히 내부 유민들에게 약, 식량, 기본적인 거처 등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 말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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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가정보
동아프리카 주민들은 현재 생애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습니다. 아동과 가족들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내려야 할 비가 오지 않아 농장이 모두 황폐화되었고 작물이 메말랐습니다. 기르던 가축 역시 죽었습니다. 가정에는 수입도 식량도 없습니다. 식량과 물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목축민들은 가뭄과 건기를 이겨내는 데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연이은 가뭄은 이들을 한계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수백만 주민들이 살던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가정이 가뭄을 피할 수 있다는 소문만 믿고 소말리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동은 항상 식량위기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입니다. 식량이 부족하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양실조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동의 육체적 · 정신적 지체를 불러오며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합니다. 영양실조는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의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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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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