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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잃고 국내난민 캠프로 온 나디포 유수프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08-10 조회수 7511

세 자녀를 데리고 있는 나디포 유수프(Nadifo Yusuf, 24세)는 국내난민(IDP)입니다. 각각 6살, 3살, 5개월인 자녀들을 데리고 그녀는 보사소(Bosaso)의 뉴 샤벨(New Shabelle) 국내난민 캠프로 왔습니다. 이곳은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는 31곳의 캠프 중 하나로 소말리아 북동부 푼트랜드(Puntland)의 주요 상업지에 있습니다. 나무 막대로 고정한 판자집이 수없이 많은 뉴 사벨 국내난민 캠프에는 난민 6,000명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나디포 유수프는 사람들로 빽빽하고 비좁은 트럭에서 고된 시간을 보낸 후 4일 전 이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나디포의 가족은 원래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Mogadishu)로 피난을 갔었는데 남편이 시장에서 야채 박스를 옮기다가 포탄에 맞아 사망했습니다.

나디포 유수프가 전하는 이야기
저희 가족은 남쪽 작은 마을에서 목축 일을 했어요. 그러다 4개월 전 가뭄으로 가축이 죽어나가기 시작했어요. 우리에겐 염소와 젖소 40마리가 있었는데 다 죽어버렸어요. 저희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어디론가 떠날 수밖에 없었어요.

어린 자녀 3명과 저만 남게 되어 좀 더 안전한 보사소에 오기로 결심했어요. 저는 북쪽으로 가는 트럭을 잡고 30달러를 지불했죠. 가는 길에 강도를 당하기도 했어요. 그때는 새벽이었는데 제 아이들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돈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연락할 때 쓰던 휴대폰마저도 빼앗기는 등 모든 걸 잃었어요. 가는 내내 사람들에게 음식을 달라고 구걸할 수밖에 없었어요.

아이들이 충분히 먹지 못할까 봐 걱정입니다. 남편이 죽었으니 돈을 벌기 위해 청소일이든 뭐든 구해보려고 했지만 이곳에서는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어요. 일을 구하게 된다 하더라도 제가 없는 동안 누가 제 아이들을 돌보겠어요? 어떻게 해서든지 이곳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고향 집엔 아무것도 없어요.


사진/ 소말리아 국내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뉴 샤벨(New Shabelle) 캠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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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경정보
뉴 샤벨 국내난민 캠프에 거주하는 5세 미만 아동 중 1/4이 영양실조입니다. 기온이 40도를 육박하고 먼지가 날리는 이곳 불모지에 6,000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으며, 소말리아 중남부에서 가뭄을 피해 유입되는 인구도 날마다 늘어가고 있습니다.

* 추가정보 
동아프리카 주민들은 현재 생애 최악의 가뭄을 맞고 있습니다. 아동과 가족들은 심각한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내려야 할 비가 오지 않아 농장이 모두 황폐화되었고 작물이 메말랐습니다. 기르던 가축 역시 죽었습니다. 가정에는 수입도 식량도 없습니다. 식량과 물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목축민들은 가뭄과 건기를 이겨내는 데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생한 연이은 가뭄은 이들을 한계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수백만 주민들이 살던 곳을 떠나고 있습니다. 현재 수많은 가정이 가뭄을 피할 수 있다는 소문만 믿고 소말리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아동은 항상 식량위기 상황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입니다. 식량이 부족하고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하지 못하면 영양실조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영양실조는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동의 육체적 · 정신적 지체를 불러오며 사망에 이르기도 합니다. 영양실조는 전 세계 5세 미만 아동의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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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세이브더칠드런의 활동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후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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