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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이의 말리이야기 ⑥ - 말리 아동, 지구촌 친구를 위해 달리다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10-21 조회수 5439


글: 문다운(세이브더칠드런 해외파견단원)

안녕하세요. 말리(Mali)의 현장 속 이야기를 전해드리는 문다운입니다. 오늘은 현장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기 앞서 오늘 이야기의 배경이 될 EVERY ONE 캠페인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지난 2000년 세계의 각국 정부들은 새로운 천 년을 맞아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자 전 세계가 함께 달성해야 할 8가지의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이하 MDGs)라고 합니다. 그 중 네 번째 항목인 MDG 4는 2015년까지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을 당시의 1/3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5년까지 약 4년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 달성 여부를 장담할 수 없을 만큼 MDG 4는 여덟 개 MDGs 중 그 진행이 가장 더딘 목표 중 하나입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MDGs 달성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EVERY ON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매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전 세계 5세 미만 영유아 800만 명이 죽음을 맞고 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손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 때문에 수백만 명의 아동이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반대로 우리 '한 사람 한 사람(Every One)'이, 그래서 결국 우리 '모두(Everyone)'가 어렵지 않게 아동의 죽음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반증하기도 합니다.

제가 MDGs까지 거론하며 장황한 설명을 하고 있는 이유는 지난주 이곳 시카소(Sikasso)에서 월드마라톤챌린지(World Marathon Challenge)가 열렸기 때문입니다. 2011년 10월 5일, 세이브더칠드런은 월드마라톤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영국, 프랑스, 캐나다, 중국, 케냐, 나이지리아, 노르웨이를 포함한 13개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참여 행사를 주최했습니다. EVERY ONE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 행사는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각국 정상들이 한 약속 – 모자사망률을 낮추는 데 꼭 필요한 의료 인력을 적소에 배치하여 아동이 필요할 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각국이 노력하겠다 – 을 다시 한번 세계 정상들에게 상기시키고 그 이행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말리 역시 이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월드마라톤챌린지는 한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등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열렸습니다. 이 중 말리, 영국, 프랑스 등을 포함한 13개 국은 국가 또는 지역별로 대항하는 마라톤을 각국에서 동시에 시작하였으며 경기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은 2011국제어린이마라톤이라는 이름으로 월드마라톤챌린지에 참여하였으며 아동과 보호자 2,000여 명이 4.2195 km의 어린이 마라톤 구간을 달리는 동안 지구촌 아동이 겪는 어려움을 간접 체험했습니다. (지구촌 어린이를 돕는 마라톤 - 2011국제어린이마라톤 현장 속으로 ▷바로가기)


10월 5일 그리니치 표준시(GMT) 기준 오전 10시(한국시간 5일 오후 7시), 아동 31명으로 구성된 세계 전역의 40개 팀은 동시에 마라톤 완주코스 42.195km에 도전했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케냐의 마라톤 영웅 패트릭 마커우(Patrick Makau)가 세운 세계 신기록 2시간 3분 38초를 깨는 것이었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각 팀의 진행 기록은 실시간으로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갔습니다. 이를 통해 서로가 상대의 기록을 보며 경쟁하는 흥미진진한 경기가 되었습니다.

시카소 바벰바 경기장(Babemba Stade de Sikasso)에서 진행된 말리 월드마라톤챌린지 행사에는 수많은 어린이와 지역 주민이 참여하여 열렬한 호응과 지지가 이어졌습니다. 지금부터는 사진으로 보다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사진/ 이번 마라톤 행사를 응원하기 위해 정말 많은 주민이 모였습니다.                                          


사진/ 이렇게 흥겨운 행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음악과 춤.                     
어디서든 자신의 흥에 따라 춤을 추는 것,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입니다.


사진/ 시카소 지역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사헬사무소 총괄책임자 톰(Tom)이 모성보건과 지역보건요원,                        
그리고 EVERY ONE 캠페인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진/ 마라톤 시작 전 우리의 마라톤 영웅 31명이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사진/ 31명의 아동 중 가장 키가 작았지만 가장 빨리 달려 모두를 놀라게 했던                
이샤카 둠비아(Isiaka Doumbia, 13). 톰은 이샤카가 달리는 모습을 보고      
'마이티 마우스(Mighty Mouse)'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                    


사진/ 드디어 마라톤이 시작되었습니다! 마라톤의 시작은                                            
말리 최고의 발라폰(Balafon) 연주자 네바솔로(Néba Solo, 오른쪽)와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함께 트랙 반 바퀴를 도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진/ 마라톤에 참여한 선수가 관중의 환호 속에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사진/ 바톤 터치!                                                                                                                   


  사진/ 저도 한 컷 찍혔네요. 이번 행사에서 저는 마라톤의 진행 상황과 기록을 실시간으로   
                  마라톤 진행본부인 런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실시간 기록을
       현장에 전달하여 마라톤에 참여한 아동과 관중의 사기를 고취시키기도 하였습니다.
         (특히 말리를 식민지배했던 프랑스가 말리보다 조금 앞서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관중들은 더 열렬히 응원하고 아동들은 더 열심히 뛰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마지막 스프린트! 말리의 최종 기록은 2시간 10분 30초. 비록 목표 달성에는 실패하였지만
38°C에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아동들은 정말 열심히 뛰었습니다.      


       사진/ 마라톤을 마치고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말리 국영방송사인 ORTM과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 마라톤이 끝나고 시상 모습.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어준 31명의 아동들에게         
공책, 연필, 책가방 등 학용품 선물이 주어졌습니다.                                                   


  사진/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아동의 모습을 보다가 무심코 신발에 눈이 갔습니다. 변변한 운동화도 없이 
               플라스틱 샌들을 신고 그렇게 열심히 달려준 아이들이 대견했고 한편으로는 조금 마음이 아팠습니다.


사진/ 마지막 단체 사진.                                                                                                         

이렇게 많은 사람의 관심과 성원 속에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비록 아쉽게도 목표 달성은 실패하였지만,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뛰어준 우리의 작은 마라톤 영웅 31명 모두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이번 행사는 세계신기록을 깬다는 표면적인 목표보다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수많은 대중의 참여로써 각국 정상들에게 그들이 한 약속을 지키도록 촉구하는 것입니다. 간혹 이러한 행사의 필요성 혹은 실효성에 의문을 갖는 사람이 있습니다. 혹자는 아동이 마라톤을 뛰는 것과 아동사망률을 낮추는 것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실행하는 사업과 더불어 대중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행사에 참여하는 대중,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대중으로 하여금 행사를 통해 우리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심은 모든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또한 이러한 자리를 통해 우리는 정책결정자들에게 해당 사안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의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수원국과 공여국을 아우르는 세계 각지의 1,300여 아동이 같은 목표를 향해 동시에 달렸습니다. 세계에서 아동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인 노르웨이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말리의 아동이 하나의 목소리를 낸 것입니다. 수원국의 참여는 그들이 단지 수혜자가 아니라 개발에 대한 굳은 의지를 갖춘 주체임을 보여주었으며, 공여국의 참여는 아동사망의 문제가 수원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자 짊어져야 할 과제임을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진/ 마라톤을 마치고. 보는 사람도 행복하게 만드는 해맑은 미소의 아동들.                                   

그리고 이번 행사는 직접 행사를 준비한 사람들과 마라톤에 참여한 아동뿐 아니라, 트위터에서 #worldmarathon을 팔로우해준 40만 명을 비롯해 여기에 관심을 갖고 알린 대중의 참여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이번 월드마라톤챌린지는 다시 한 번 우리 모두(EVERY ONE)가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한 2011 월드마라톤챌린지 생생한 현장 사진을 '여기(클릭!)'에서 직접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배경
세이브더칠드런이 진행 중인 시카소 지역 그 중에서도 요로쏘 지역의 보건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은 마을보건의료센터, 모성보건센터를 건립하고, 의료장비 및 기자재를 공급하여 보건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또한 96개 모든 마을에 전문보건훈련을 이수한 마을보건담당을 배치함으로써 마을 단위에서 응급 처치, 질병의 초기 진단 및 환자 후송이 가능토록 합니다.

그 밖의 정보
말리는 2010년 유엔개발계획 인간개발지수(HDI) 기준 전체 169개국 중 160위에 머무르는 세계 10대 최빈국이며, 신생아 다섯 명 중 한 명이 5세 이전에 사망하는 곳입니다. 또한 일인당 GNP는 $500 이하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절대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해외아동보건/영양지원

말리 아동들에게
사랑을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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