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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결연아동 방문단 동행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③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1-12-01 조회수 6602


글: 후원관리팀 이지선

지난 8월, 세이브더칠드런이 준비한 특별한 만남을 위해 후원자 6명이 네팔로 떠났습니다.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도 꺾지 못했던 후원자들과 결연아동과의 뜨거운 만남. 이 특별한 만남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실래요? ([지난 이야기] 네팔 결연아동 방문단 동행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① ▷바로가기)


1. 넷째 날 - 사랑스러운 아이들과의 아쉬운 헤어짐

다시 ECD센터(Early Childhood Development Centre, 영유아발달센터)로 가는 길, 아침부터 빗줄기가 거세게 내렸습니다. 어제는 햇볕이 너무 따가워서 힘들었는데 그런 우리 마음을 날씨가 잘 알아주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울퉁불퉁한 길은 우리 마음 같지 않았습니다. '아동들이 후원자님들께 보내는 답장에 종종 말했던 진흙탕 등굣길이 바로 이런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른들도 중심 잡기가 힘든 이 길에서 우리 아동들이 학교 가기가 얼마나 어려웠을까요?

처음 방문한 ECD센터가 위치한 마을에는 권선정 후원자님의 후원아동인 가젠드라가 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가젠드라의 형인 나빈이 우리가 오는 걸 보고 멀리서 반가운 얼굴로 뛰어와 우리를 반겨주었습니다. ECD센터에 다니는 아동들과 가족들까지 모두 모여서 우리를 환영했습니다. 우리는 비록 허름하지만 아이들의 교육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ECD센터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아동들은 올망졸망하게 앉아 큰 눈을 깜빡이며 우리를 호기심 가득하게 쳐다보았습니다. 아이들 중 몇몇은 우리가 낯선지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지만, 다들 우리에게 이목을 집중하고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ECD센터장인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이곳 ECD센터의 역사와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떻게 지원해 왔는지 간략하게 설명했습니다. 자부심을 갖고 설명해주시는 모습에서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한 후원자님의 소중한 자원이 정말로 필요한 곳에 잘 쓰이고 있고, 이 마을의 아동들에게 진정 도움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진/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아 보수한 ECD센터 지붕                                                          

이번 출장을 통해서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일하게 된 것에 다시 한번 감사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어린이는 그 존재 자체로 빛나고 사랑 받기에 충분한 존재입니다. 자신에게 특별해진 아동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한없이 사랑스런 눈빛으로 바라보시는 후원자님들을 보면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따뜻한 무언가가 올라왔습니다.


사진/ ECD 센터를 방문한 23일, 오성경 후원자님과 나빈                                                             

아이들이 준비한 작은 공연과 가젠드라의 노래 후 우리도 답가로 반짝반짝 작은 별과 곰 세 마리를 불렀습니다. 작은 것이지만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습니다.


사진/ 아동들을 위해 반짝반짝 작은 별을 부르는 후원자님들                                                       


사진/ 아쉬운 발걸음                                                                                                              

아쉽게 ECD센터를 뒤로 하고 다른 ECD센터로 이동했습니다. 원래 일정에는 없었던 곳이지만 우리가 방문하는 것을 안 지역 차일드클럽 회원들이 우리를 만나고 싶다고 해 즉석에서 이뤄진 방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곧 차일드클럽 아동들이 자신들이 하고 있는 활동에 얼마나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지를 마음속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꿀 수 있다는, 그리고 바뀔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자신이 속한 지역사회부터 네팔,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까지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은 열정이었습니다.

아동들은 어쩌면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 우리보다도 더 깊이 자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차일드클럽 그리고 유스클럽(Youth Club)으로 이어지는 연대감을 통해서 앞으로 지역사회를 이끌어나갈 원동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 두 번째로 방문한 차일드클럽                                                                                          

짧지만 인상 갚은 만남을 뒤로 하고 향한 곳은 김은영 후원자님의 결연 아동인 아난드가 다니는 ECD센터였습니다. 어제는 계속 울고 엄마에게서 떨어지려 하지 않던 아이가 후원자님께 조금씩 마음을 여는 모습이 눈에 보였습니다.


사진/ 김은영 후원자님을 기다리고 있던 아난드                                                                          

이곳 ECD센터가 위치한 마을은 모든 아동이 결연을 맺고 있다고 합니다. 매우 놀랍고 감동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 비와니푸르에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직접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파트너 NGO인 인드리니에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호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우리와 함께 학교를 방문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람(Ram)과 수라즈(Suraj)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 사람씩 돌아가며 소개하는 눈빛과 태도에서 우리를 얼마나 반겨주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특히 10명 남짓한 사람들이 결연사업과 관련된 일을 모두 맡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해주고 계시는 모든 직원 분들께 정말 감사했습니다. 특히 편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후원자님들의 마음을 전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주시는 분들께 특별히 이 글을 통해서나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결연사업은 아니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의 후원을 통해서 공부를 마치고 다시 세이브더칠드런의 파트너 NGO에서 일하고 있는 두 여자 직원들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의 장학사업으로 공부를 마치고 이제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일하고 있는 파트너 NGO 직원들                                                                             


사진/ 2011 네팔 결연사업장 방문단 후원자님들, 세이브더칠드런 직원과 파트너 NGO 인드리니 직원들

이후 시간이 조금 지체돼 서둘러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차에 올랐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기분 좋고 설레지만, 그만큼 발걸음을 돌리기가 어렵습니다.


사진/ 카트만두로 돌아가는 비행기 앞                                                                                       


2. 다섯째 날 – 평생 잊지 못할 추억

계속되는 이동으로 지친 몸을 달래고 더불어 네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카트만두에 있는 관광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은 바로 저녁식사! 네팔 전통 춤을 구경하면서 먹는 이 저녁에서 가장 특별했던 것은 바로 후원자님들과 이번 결연사업장 방문에 대해서 다 같이 나눈 이야기였습니다.


사진/ 네팔 사업장 방문단 후원자님들                                                                                       

우선 성경 군은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네팔도 언젠가 우리나라보다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온나라 후원자님께서는 아이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던 것이 아쉬웠지만 이 시간을 평생토록 간직하겠다고 하셨습니다. 권선정 후원자님은 운이 좋게도 마을 방문과 ECD방문을 통해 가젠드라를 두 번 볼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면서도 또 아쉬웠고, 다른 후원자님들께 왠지 모르게 미안했다고 소감을 밝히셨습니다.

오지현 후원자님께서는 바쁘다는 핑계로 준비를 많이 못해서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주지 못한 것이 미안하다고 얘기하셨습니다. 다음에 다른 결연아동들이 살고 있는 말리를 방문하게 되면 결연아동들의 이름을 꼭 불러주고 싶다고 덧붙이시더군요. 김은영 후원자님은 첫날에 아이가 많이 울었는데 두 번째 날에 활짝 웃는 모습을 보게 되어 너무 좋았다고 하시며, 이번 결연아동 방문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후원자님들과의 이번 사업장 방문을 마무리하면서, 걱정을 안고 떠나온 저의 첫 출장도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후원자님들과 선배들의 마음에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아동들에게서 무한한 열정을 배워가는 2011 네팔 사업장 방문. 이곳에 올 수 있었던 것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3. 마지막 날 – 모두 친구가 되었던, 네팔 방문!

네팔에서의 마지막 날. 후원자님들과 함께 세이브더칠드런 네팔 사업장 사무소로 향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주니마(Zunima)와 라시미(Rashimi), 수라즈(Suraj) 등 반가운 얼굴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기관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결연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결연사업(Sponsorship)팀의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네팔 사무소의 배려로 우리는 그곳에서 결연아동들의 파일에 보관돼 있는 후원자님들이 보낸 모든 편지 및 사진을 복사본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직접 보는 후원자님들의 감회도 새로운 것 같았습니다. 이어지는 주니마(Zunima)의 발표에서 네팔 사무소의 프로그램을 직접 보며 아이들이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를 사진으로 확인하시는 후원자님들의 얼굴이 참 기뻐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는 우리 프로그램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네팔 사업장의 환대를 마지막으로 공항으로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면서, 이번 방문을 같이 하신 후원자님들과 앞으로 더 많은 소통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가젠드라의 아동 파일을 유심히 보시는 권선정 후원자님.                                                     
지금까지 서로 교환했던 모든 편지들이 사본으로 보관되어 있었다.                               


사진/ 아낀 여행경비를 후원금으로 전달하시는 오지현 후원자님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나이, 또 다양한 배경에서 오는 어색함을 세이브더칠드런 2011 네팔 결연사업장 방문을 통해서 허물고 친구가 되어 버린 우리. 따뜻한 마음을 서로 배우고 나누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사진/ 권선정 후원자님이 작성한 롤링페이퍼                                                                              


사진/ 한국 도착. 잘 다녀왔습니다.                                                                                           


[관련글 보기]
네팔 결연아동 방문단 동행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①
네팔 결연아동 방문단 동행기: 지금 만나러 갑니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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