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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아동의 증언 “6살짜리 아이의 손톱을 뽑아버렸어요”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2-10-02 조회수 8514

18개월 간 계속되는 시리아 유혈사태로 인해 250만 명 가량이 인도적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에 처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은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직접 고문을 당했다는 아동들의 증언이 잇따르는 등 시리아에서 아동의 인권 유린이 심각한 상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국경지대와 인근 국가의 난민 캠프에서 구호 활동을 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만나 그들이 말하는 참혹한 전쟁 경험담을 들어보았습니다. 소개될 이야기는 지난 오마르 이야기에 이어 시리아 아동의 증언을 모은 “형언할 수 없는 잔혹함-시리아 아동의 이야기(Untold Atrocities: The Stories of Syria’s Children)”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그들이 6살짜리 아이의 손톱을 모조리 뽑아버렸어요”
                                      - 모하메드( 17세, 남, 요르단 난민 캠프)



시리아에서는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잃고 있어요. 제가 살던 마을에서는 두 살짜리 여자 아이가 총에 맞아 죽었어요.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길을 걷고 있었을 뿐이었는데 말이죠. 제 눈으로 직접 그 아이의 삼촌이 아이의 시체를 운반하는 모습을 보았어요. 총알이 아이의 가슴 옆에 박혀서 손을 쓸 겨를도 없이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었어요. 고작 두 살밖에 안된 꼬마였는데 말이죠.

제가 시리아를 떠나기 직전에 마을에서 시위가 있었어요. 시위대 중에 많은 수는 아니었지만 아이들도 있었죠. 곧 시위자를 처벌하겠다며 무장 괴한들이 학교로 쳐들어 갔어요. 그들은 1학년에서 7학년까지 교실을 돌아다니며 50명의 아이들을 무작위로 골라내서 손톱을 모조리 뽑아 버렸어요. 그 중에는 6살짜리 아이도 있었어요. 괴한들은 아이들을 놓아 주지도 않았어요. 마을 사람들이 아이들을 구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헛수고였어요. 무기조차 없는 우리는 다른 도리가 없었어요. 그 일이 있고 난 뒤 저도 마을을 떠났기 때문에 지금은 아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몰라요. 

시리아의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체포되기도 하고요. 공중 폭격과 폭탄, 탱크 행렬에 남아나는 집이 없어요.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없는 거죠. 가족 중 누군가는 죽거나 감옥에 갇혀 있어요. 어느 한 집도 무사한 집이 없어요.

시리아에서는 하루하루가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에요. 어떤 날은 집이 부서지고 또 어떤 날은 가족 중 한 명이 죽어요. 하루도 무사한 날이 없어요. 언제 이런 일이 또 일어날지 알 수도 없죠.

저희 가족이 길을 걷고 있을 때 총격이 시작되었어요. 어머니는 총탄을 맞았고 여동생 두 명도 총격으로 다리에 부상을 입었어요. 아무런 잘못도 없이 말이죠. 다행히 모두들 살아남았지만 삼촌은 돌아가셨어요.

거리에서 무장한 괴한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었어요. 이 녀석을 한 번 죽여볼까? 이 여자는 어때? 누가 이 여자를 죽일거지? 그들은 거리를 활보하며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이웃집들이 공격을 받을 때마다 사람들을 구하러 달려갔어요. 한 번은 대피소가 지하에 있는 3층짜리 집에 갔는데 폭격으로 지하실뿐만 아니라 집 전체가 모조리 날라가 버렸어요. 그날 밤, 13 명이 죽었는데 그 중 4명이 아이들이었죠. 폭격을 보자마자 달려갔지만 흙먼지에 뒤덮인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시체들을 묻어주는 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어요. 대피소도 아무 소용이 없었던 거죠.

그들은 폭탄, 폭격, 탱크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모조리 파괴하고 있어요.   

번역: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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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 매달고 마구 때렸어요  - 칼리드(15세, 남 요르단 난민 캠프)
무서워서 말을 할 수 조차 없었어요 - 오마르(11세, 남, 요르단 난민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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