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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가는 아름다운 나눔 - 지후의 나눔첫돌잔치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3-05-20 조회수 8668

“사실 돌잔치보다 기부가 먼저였어요. 돌잔치를 할 계획이 없었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의 나눔첫돌잔치 덕분에 기부도 돌잔치도 모두 할 수 있게 된 거죠.“

지난 해 3월 13일에 태어난 윤정선, 김주연 부부의 아들 지후의 첫돌은 세이브더칠드런의 나눔첫돌잔치로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 돌잔치를 하는 동안, 지후의 첫 생일은 양가 가족들이 중국 음식점에서 모여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조촐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지후가 태어나기 전, 엄마, 아빠가 고심 끝에 지은 아기 이름 투표에 참여했던 그 가족 그대로 다시 모인 것입니다.

“형식적인 돌잔치는 하지 않기로 했지만, 지후가 나중에 돌잡이로 자기가 무엇을 잡았는지 궁금해 할 것 같아 가족끼리 모여 돌잡이 겸 식사자리를 마련했어요. 음식점에서 돌잡이용으로 준비해 둔 연필이나 실, 마이크 외에 저희가 따로 청진기를 사서 놓았는데 지후는 청진기를 선택했답니다.“


“겉치레 보다는 함께하는 잔치가 더욱 중요했어요.“


사진/ 윤지후 아기의 나눔첫돌잔치방                                                                                        

사실 지후의 나눔첫돌잔치를 가능하게 한 배경은 엄마, 아빠의 초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이들 부부는 서울 서초동 토박이 동갑내기로 한 동네에 살면서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대학교를 함께 다녔습니다. 이렇게 편안하고 가까운 사이이다 보니 결혼을 준비하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식도 남들이 으레 하는 혼수, 예단, 답례품을 모두 생략하고 최대한 검소하게 올리자고 합의를 봤습니다. 첫 아들 지후의 돌잔치를 앞두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래 돌잔치는 아이가 태어나서 1년 동안 무사히 건강하게 자란 것을 축하해 주는 자리였지만 사실 지금은 별 의미가 없잖아요. 그래서 아예 돌잔치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어요. 애기 생일인데 엄마 아빠 친구들만 오고, 아이는 잠들었다 일어나서 옷 갈아 입고 사진 찍는 일이 여러 모로 피곤하고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들 부부는 기부도, 온라인을 통한 돌잔치도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눔돌잔치를 선택했습니다.

“자녀들 돌잔치에 거액을 기부하는 연예인들도 있잖아요.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지후의 첫 번째 생일에는 돌잔치 대신에 기부만 하자는 계획을 갖고 있었죠. 그런데 기부방법을 찾다가 세이브더칠드런의 나눔첫돌잔치를 알게 되었고 사진과 동영상을 함께 보며 온라인 돌잔치도 하고 기부도 할 수 있다는 것에 끌려 나눔첫돌잔치를 선택하게 되었죠.“

집안의 장손인 지후의 성대한 돌잔치를 기대했을 법한 양가 부모님들께서도 흔쾌히 나눔 돌잔치에 동참해 주셨다고 합니다.

“제가 고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서 남태평양 팔라우에서 10년 동안 의료 봉사를 하셨어요. 남을 위한 기부나 봉사에 적극적인 분이셔서 오히려 지후의 온라인 기부 돌잔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해주셨답니다.“ 

돌잔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재미난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나눔첫돌잔치에 초대한다고 문자를 보냈는데도 돌잔치 장소와 시간을 다시 물어보는 분들이 많았어요. 온라인에서의 기부 돌잔치라고 하니 사람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결국 이들 부부는 지후의 돌잔치를 나눔 잔치로 열게 된 사연을 담은 돌잔치 초대 문자를 다시 보냈습니다. 또, 각자의 페이스북과 카카오톡 첫 화면에 아들의 돌잔치방 주소를 적어 지인들에게 알렸습니다. 반응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윤정선 씨는 근무하는 회사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사내 홍보팀에서 '이런 좋은 활동은 꼭 알려야 한다’며 취재 요청을 할 만큼 회사 내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김주연 씨 주변 아기 엄마들의 관심도 대단했습니다.
“지후 또래의 아기를 키우는 친구들이 다들 신기해 하더라고요. 저보다 다섯 달 늦게 출산한 선배 언니도 ’이런 돌잔치가 있었는지 몰랐다‘면서 나중에 꼭 해보고 싶다고 했어요.


사진/ 아빠와 엄마와 함께 첫돌잔치방을 신기한 듯 바라보는 지후                                                 

김주연 씨는 나눔첫돌잔치의 가장 큰 장점으로 지인들의 축하 인사말을 꼽았습니다. 시간이 흘러서도 이들 가족에게 두고두고 추억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돈은 기부 안 해도 되니 방명록에 글은 꼭 잘 써서 남겨달라고 했어요. ’지후가 나중에 커서 다 읽어볼 거예요’ 라고 신신당부를 하면서요. 우리 지후가 자라서 주변사람들에게 이만큼 듬뿍 사랑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척 행복해 할 것 같아요.“


사진/ 이제 만 한 살이 된 지후와 신생아적 사진이 담긴 나눔첫돌잔치 기념 액자                               

한 달 넘게 열린 지후의 돌잔치 기간 동안 작은 정성들이 하나, 둘 모여 모두 171만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지후 아빠 윤정선 씨는 아들 지후의 돌잔치를 통해 모인 정성들이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서 쓰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마지막 인사로 전했습니다.

“멀리 타지에서 의료봉사를 하신 부모님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어요. 전 해외에 직접 가지는 못하지만 아들의 돌잔치를 통해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게 되었지요. 많은 분들이 지후의 이름으로 기부에 참여해 주신만큼 이 후원금이 꼭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소중하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_글, 사진: 김지연(홍보팀), 자료사진: 윤지후의 나눔첫돌잔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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