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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난민의 세 번째 겨울②- 시리아 난민 할루아 씨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3-12-04 조회수 5085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시리아 난민 할루아 씨

시리아 난민들이 살고 있는 이라크 북부 카웨르고스크(Kawergosk) 난민촌의 비좁은 천막 안에서 할루아(50,여) 씨의 가족을 만났습니다. 바닥의 냉기를 겨우 막을 정도의 매트와 담요가 전부인 이곳에서 할루아 씨는 남편, 장애를 가진 딸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바로 옆의 천막에는 결혼한 아들 내외와 손녀가 지냅니다.

2개월 전 이곳 난민촌으로 피난을 온 할루아 씨는 앞으로 닥칠 겨울 추위가 걱정입니다. 시리아에서는 현관문을 잠글 틈도 없이 급하게 떠나느라 아무것도 챙겨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난민 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맞는 이번 겨울이 더욱 두려운 이유는 바로 장애를 가진 딸 때문입니다. 중증 정신 지체와 신체 장애를 갖고 있는 할루아 씨의 딸은 그 누구보다도 세심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난민 생활만으로도 힘겨운 할루아 씨로서는 혼자 딸을 돌보기도, 외부로부터의 충분한 지원을 받기도 힘이 듭니다. 

할루아 씨는 “시리아에서는 그래도 살만했어요. 작년 겨울만 해도 연료로 쓸 기름은 없어도 추위를 피해 머물 수 있는 집과 생필품은 있었거든요. 여기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힘들어요.” 라며 어려움을 토로합니다.

할루아 씨는 강한 바람이 천막에 부딪히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사진/ 카웨르고스크 난민촌에 살고 있는 시리아 난민 할루아 씨                             


“매일 저녁 더 추워지고 있어요. 지금은 담요 몇 장으로 충분하지만 앞으로 한 달 후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가 닥치면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들 겁니다. 시리아와는 달리 여기는 비도 많이 오고 폭풍도 불거든요. 추위 때문에 병에 걸리지나 않을지 걱정이에요. 이 텐트가 세찬 비를 견뎌낼지도요. 현재로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 더욱 두려워요. 따뜻한 옷가지나 방수 천막, 난로도 없이 이곳 난민촌에 머무르거나 아니면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시리아로 돌아가야겠지요.”


글: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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