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하단바로가기
열기
HOME > 기관안내 > 세이브더칠드런이야기 > 나눔이야기

기관안내

후원하기

나눔이야기

글조회
시리아 내전으로 두 남동생을 잃은 사빈의 이야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1-22 조회수 5995

저희 형제 자매는 저를 포함해 여자 4명과 남자 3명이에요. 저희 엄마는 오래 전에 돌아가셔서 두 남동생 오마르(17, Omar)와 모하마드(Mohammad, 16)는 서로를 의지하며 배우며 자랐어요.

저희 집은 가난해서 일을 해야만 했지만 모하마드와 오마르는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어요. 더 나은 삶을 살고 싶다고 했지요. 왜냐하면 엄마가 없기 때문에 저와 다른 가족들이 두 동생을 키우고 있었거든요.
시리아에 있는 오래된 저희 집에는 방 4개와 화장실 한 칸, 주방이 있었어요. 필요한 것은 다 있었지요.

아침 8:30 빵집에서
뒤뜰에는 포도나무를 비롯해 여러 나무들이 있었어요. 작은 텃밭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땅콩도 기르고 올리브 나무와 살구 나무, 사과 나무도 길렀어요.


사진/ 사빈(Sabeen, 20)이 죽은 동생 오마르(Omar, 17)가 사 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날 아침이 기억나요. 우리는 앉아 있었어요. 그냥 앉아만 있었어요. 폭격이 심한 날이었죠. 갈 곳이 아무 데도 없었어요. 모하마드와 오마르는 우리가 먹을 빵을 구하러 집을 나갔어요. 그때가 아침 8시 30분이었어요. 그들이 빵집에 있을 때 그곳으로 폭격이 시작되었어요. 사람들은 폭격을 피해 집과 집 사이로 도망가기 시작했어요. 모하마드는 오는 길에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어요. 오마르는 트럭으로 뛰어 가서 모하마드를 태우고 근처 다른 마을로 도움을 구하러 갔어요.

자신의 몸으로 모하마드를 지키려 했던 오마르
다른 마을로 가는 길에 검문소가 있었는데 그곳에서 사람들이 트럭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어요. 그 트럭에 타고 있던 다른 사람이 나중에 전해주기를 오마르는 모하마드에게 계속 말을 걸었대요. 그를 깨워서 어떻게든 살아있게 하려던 것이지요. 총격이 시작되자 오마르는 남동생 모하마드를 온몸으로 감싸 안아 그를 보호하려고 했대요.

총알이 사람을 관통하는지 몰랐어요
오마르는 총알이 사람을 관통하는지 몰랐어요. 그는 두 손과 배, 머리에 총을 맞았어요. 배에 맞은 총알은 오마르를 관통해 모하마드까지 파고 들었어요. 모하마드는 그 자리에서 바로 죽었어요. 오마르는 야전 병원에서 이틀을 더 살았지만 결국 죽었어요. 그곳에는 의사도, 약도 없었고 봉사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었어요. 그저 그가 죽는 걸 지켜보는 일 밖에 할 수 없었어요.


사진/ 사빈(Sabeen, 20)의 죽은 동생 오마르(Omar, 17)가 남기고 간 휴대전화.                                 

살아 있는 동안 오마르와 모하마드는 매우 친한 형제였어요. 과자 한 조각이라도 반으로 나누어 먹었지요. 저는 그 아이들을 먹이고 입혀 키웠어요. 그런데 그런 아이들을 잃었죠. 오마르와 모하마드에게는 서로가 전부였어요. 무엇이든지 함께했죠. 그리고 함께 죽었어요.

오마르가 저에게 휴대전화를 안 가지고 다닌다고 뭐라고 한 적이 있어요. 저는 휴대전화가 없다고 말했죠. 그랬더니 오마르가 갑자기 집을 나서더니 휴대전화를 개통해서 가져왔어요. 그는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안전한지 항상 알 수 있도록 이걸(휴대전화) 가지고 다니라고 했어요. 살던 집을 떠나는 날 제가 가지고 온 것은 이 휴대전화뿐이에요.

* 사례에 나오는 사람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
시리아 아동들을 위해 후원에 동참해주세요!

게시글 윗글 아랫글
윗글 시리아 평화회담, 3만 2,347건 서명 전달
아랫글 시리아 내전으로 딸을 잃은 자히르 씨의 이야기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