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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태풍 하이옌, 그후 4개월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4-04-09 조회수 4668

재해로 무너진 일상을 재건하는 하이옌 피해 지역 구호 활동

지난해 11월 8일 슈퍼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남부를 강타했습니다. 사망자가 6000명 이상, 이재민이 410만 명에 달하며, 50만 채나 되는 집이 완전히 무너지거나 날아갔습니다. 4개월간 활발한 복구 활동이 벌어졌지만 지역민의 생계가 달린 산업이 대부분 파괴돼 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3개년의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일시적 구호를 넘어 지역사회의 재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진/ 파나이 섬 주민들이 태풍으로 망가진 배를 수리하고 있습니다.(중앙일보)                                 

무너진 생계를 되살리기

레이테 섬 동부 산토니니오 마을에 사는 엘리오스 보코 씨(58)는 유엔 난민기구가 제공한 천막에서 지냅니다. 보코 씨는 어부이지만 태풍 때 고기잡이배가 없어져 돈을 벌어 집을 지을 일이 막막합니다. 인근의 불로드 마을은 주민 거의 전부가 벼농사나 코코넛 재배에 종사하던 마을입니다. 그런데 태풍과 뒤이은 폭우로 논은 모조리 쓸려가거나 침수됐고 코코넛 나무도 남아난 것이 없습니다. 3모작을 하던 지역이지만 올해 벼농사는 한 번이나 짓게 될는지 알 수 없습니다. 코코넛은 다시 심어서 자라려면 6~8년이나 걸립니다. 레이테 섬 서부 팅허브 마을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코코넛, 바나나 등을 재배하던 마을이지만 농업 기반이 죄다 망가졌습니다. 지역 산업이 돌아가지 않으니 사람들은 외지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팅허브 마을에서만도 태풍 이후에 여성 30~40명이 도시로 돈을 벌러 가서 엄마 없이 지내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사진/ 레이테 섬 동부에 사는 어부 엘리오스 보코 씨는 배를 잃었습니다.(중앙일보)                            

태풍 발생 4개월이 지난 현재, 세이브더칠드런은 인도적지원의 초점을 장기적 재건으로 옮겨 지역민의 생계 회복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토사로 막힌 관개 수로를 복구할 수 있도록 9개의 지역 농민협회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2월초까지 1600여 농민의 논에 수로가 복구되었습니다. 복구작업에 고용된 사람들은 소득이 생기고, 수로가 뚫리면 농사도 가능해지므로 일석이조입니다. 또한 부서진 배를 수리할 수 있도록 어민들에게 현금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산업이 회복돼 지역사회에 소득이 늘면 지역경제 회복에 더욱 속도가 붙게 될 것입니다.

장기 재건의 핵심, 교육과 의료

태풍은 학교나 병원이라고 피해가지 않았습니다. 학교 수업은 태풍 발생 두 달이 지나서야 부분적으로 재개되었고 아직 많은 아이들이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합니다.


사진/ 레이테 섬 동부의 알레그레 초등학교는 학교 건물이 한쪽 벽만 남았습니다.(중앙일보)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는 의료 시설이 90%나 파괴된 곳도 있습니다. 레이테 섬 동부 알레그레 마을 아이들은 태풍 이후 계속된 비로 발이 마를 새가 없어 다들 피부병이 생겼습니다. 발이 따갑고 아프지만 연고가 없어서 그대로 두는 형편입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동친화공간 담당 직원이 아동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장기 재건에는 교육과 의료 시스템의 회복이 필수적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월초 현재 39개 학교에 임시학습시설을 지었습니다. 그래서 본래의 학교 건물이 수리되지 못했더라도 수업이 가능해졌습니다. 또 총 2만 명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들의 수리를 도왔고, 교구와 학습자재도 지원했습니다. 46곳의 아동친화공간에서는 아이들이 심리정서 상담도 받고 다양한 놀이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이동식 보건소를 통해 9000명 이상을 진료했으며, 6~59개월령 아이들 8000명을 대상으로 영양실조 검사도 실시했습니다.


사진/ 세이브더칠드런과 국제의료구호단체 멀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동식 보건소에서 멀린 소속     
간호사가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까지 아동 약 11만 명을 포함해 30만 여 명의 하이옌 피해 주민을 지원했으며, 3개년 계획을 통해 총 110만 명(아동 80만 명 포함)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지난해 11월 40만 달러, 올해 3월 25만 달러를 지원했으며, 추가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글 : 김승진(커뮤니케이션부), 김지연(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 세이브더칠드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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