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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두 개, 아이와 엄마 그리고 가족의 기쁨이 두 배!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5-01-05 조회수 5903



언어 두 개, 아이와 엄마 그리고 가족의 기쁨이 두 배!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말하기대회' 현장 속으로 



지난 12월 13일, 세이브더칠드런이 주최한 '엄마와 함께하는 이중언어 말하기대회'가 열린 전주 우석대 문화관은 500명이 넘는 다문화 가족들로 가득 찼습니다. 이들은 전라북도 14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의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 사업에 참여한 가족들입니다. 지난 2년간 세이브더칠드런이 제공한 교재를 통해 엄마나라 말로 된 동화를 함께 읽으며 엄마나라 말과 문화를 열심히 배우고 소통해 온 가족들은 그 동안의 결실을 모두 앞에 뽐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회장에는 몽골, 베트남, 중국 결혼 이주 여성들과 아이들, 그리고 아빠나 할머니 등 온 식구가 총출동한 가족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이중언어 말하기대회는 '아이 혼자서는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단순히 언어의 유창함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와 엄마가 얼마나 많이 소통하며 함께 준비했는지도 심사기준의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마와 함께 엄마나라의 전통복장을 맞춰 입고 온 가족부터 동화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로 분장한 가족까지.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예선을 치르는 가족들의 모습 속에서 그 동안 엄마와 아이가 이 대회를 얼마나 정성껏 준비했는지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개인과 팀으로 나뉘어 치러진 예선을 통과한 가족들은 심사위원들과 다른 가족들 앞에서 본선 무대에 올랐습니다. 긴장한 탓에 간간히 실수가 나오면 지켜보는 모든 이들이 따뜻한 박수로 격려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빛나는 무대를 보며 함박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몽골어, 베트남어, 중국어. 각 팀마다 사용하는 언어는 달랐지만 언어를 모른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빛은 언어보다 더 많은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본선을 통해 모두 5팀이 수상의 기쁨을 안았습니다. 하지만 상을 받지 못해 실망하는 가족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 대회는 경쟁의 장이라기보다는 다문화가족들의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5시간 남짓의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그 동안 엄마와 아이가 나눈 교감과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 '다문화 가족'으로 우리 사회를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자리, 그리고 우리 아이처럼 수많은 아이들이 엄마나라의 말과 문화를 배우며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는 데서 힘을 얻고 격려를 받는 자리였습니다. 





전북 장수에 살고 있는 연홍매 씨(중국 출신)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 이인선 군과 함께 이번 대회에서 개인형과 팀형에 모두 참가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제공받은 중국어 동화책을 엄마와 함께 읽으며 중국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했다는 이인선 군은 학교에서 친구들 중에 중국어를 제일 잘 한다며 스스로를 무척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어머니 연홍매 씨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같은 중국 결혼 이주 배경 다문화 가족들과 정기적으로 함께 모여 대회출전을 준비하고, 중국어로 대화를 나눌 때마다 '친정집에 가는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5년부터 이중언어지원사업인 '언어 두 개, 기쁨 두 배'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입니다. '엄마나라 말'로 소통한다는 것은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그리고 가족에게도 기쁨이 두 배가 되는 일입니다. 언어가 장벽이 아닌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가족의 소중한 도구가 되고 아이에게는 건강한 자기 정체성을 키워나가는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 사진 신은정(커뮤니케이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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