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로 '나눔'을 '틔움' |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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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6-07-21 조회수 6111 | |
감자로 '나눔'을 '틔움' “자신의 힘과 노력, 정성을 들여 봉사하는 기쁨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아가들과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중략)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감자를 키워 수확해서 판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수익금을 보내드리니 우리 아가들의 바람을 담아 좋은 곳에 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두창 초등학교 2학년 담임교사 김은영- 지난 6월, 세이브더칠드런에 17장의 그림 편지와 함께 아름다운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감자’를 심기로 ‘결심’하던 날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두창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올해 어떤 작물을 키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는 작년처럼 농사를 지어 수확한 작물을 나눠 갖는 것이 아니라 농작물을 판매해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담임인 김은영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 소개된 아프리카와 네팔 아동의 영상을 보여주며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김은영 선생님: 작년까지는 감자를 키워서 우리가 가져갔지만, 이번에는 가져가지 않고 팔아서 좋은 일에 쓰면 어떻겠니? 했는데, 우리 아가들이 너무나도 착한 게 흔쾌히 하자고 하더라고요. 힘들 텐데 잡초도 뽑고 물도 주고 하면서 견딜 수 있겠어요? 했는데도 ‘네’ 라고 대답하더라고요. 아이들에게 감자를 팔아서 간식을 사 먹거나,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살 수도 있지 않았냐고, 왜 흔쾌히 “네”라고 대답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아이들은 조금 놀라운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강인혜 학생: 어려운 친구를 도우면 제가 기분이 좋아요. 저희는 잘살잖아요. 우리가 사고 싶은 물건을 사는 것보다 그 친구들이 그 돈으로 더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힘들여서 키운 거로 아프리카 친구들을 학교에 갈 수 있게 하거나 해주고 싶었어요. 조금 힘들었지만 재미있던 시간
“재밌기만 했어요” 농사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 곳에 모여 앉아 있던 권가영, 김시안, 고은빈 학생이 합창하듯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이들 앞에 자리 잡고 있던 김진효 학생이 끼어들며 말합니다. “잡초 뽑을 때는 힘들었어요.” 많이 힘들었냐고 묻자, “아니요, 조금 힘들었어요. (집게손가락 두 개를 오므리며) 조금” 바로 그 ‘감자’ 팔던 날 6월 21일 감자를 수확해 21~22일 양일간 무인판매대를 운영해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은 모금함에서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감자를 팔아 아주 기뻤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조금은 초초했던 아이들의 마음을 들려준 친구가 있었습니다. Q. 감자 팔던 날 무슨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을 이야기하는 ‘나눔’ 아이들에게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농사를 짓고 싶은지 물었더니 고구마, 복숭아, 토마토, 오이, 자두 등 그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다음에도 농사를 지어 판매한 수익금을 기부할 생각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이다연 학생: 다음에도 선생님이 하자고 하면 또 할 거예요.
김범진 학생: 다음에는 고구마를 키워서 판매해 기부하고 싶어요. 한 번 해보니깐, 재미있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니깐 도와주고 싶어서요.
김범진 학생: 한 번 해보고 재미있으면 한 번 더 해봐, 그러면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게 될 거야!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아프리카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감자를 키우고 판매해 기부해 준 두창 초등학교 2학년 친구들(이태현, 권율희, 이다연, 나주찬, 박이채, 손민규, 강인혜, 임단아, 김범진, 박현진, 김영찬, 권가영, 김시안, 고은빈, 김진효, 윤수빈, 김민우)에게 다시 한 번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두창 초등학교 2학년 아이들의 정성으로 모인 수익금은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에 후원됐으며, 아이들의 손 그림 편지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니제르 사업장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따뜻한 나눔에 대해 전하고, 해외 아동의 생계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 이정림 (커뮤니케이션부) | 사진 김은영 (두창 초등학교 2학년 담임 교사) 기획 김보겸 (후원개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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