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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낸 아프리카 니제르 빨간염소 근황, 궁금하셨죠? 페이스북 트위터 퍼가기 인쇄
작성일 2017-07-18 조회수 8900


내가 보낸 아프리카 니제르 빨간염소 근황, 궁금하셨죠? 


- 아프리카 니제르 염소배분사업 출장기



안녕하세요! 세이브더칠드런 해외사업부 막내사원 김은원입니다~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에 참여하셨거나,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을 위한 생생한 소식 들고 왔습니다!



바로 지난 5월, 첫 출장으로 떠난 니제르(Niger)에서의 현장 소식인데요,


“내가 보낸 염소가 어떻게 자라고 있을까?”,

“내가 보낸 염소 한 마리가 진짜 도움이 될까?”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아프리카에 빨간염소보내기 캠페인이 낯선 분들을 위해 간단한 캠페인 소개부터 해드릴게요.






말 그대로 아프리카에 염소를 보내자는 캠페인인데요,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에서 여러분이 아프리카에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모아주신 후원금으로 아프리카에서 생계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빨간염소 보내기 캠페인을 통해 모아주신 후원금은 염소배분활동에 사용되고, 염소배분활동 이외의 모든 활동은 해외사업 정기 후원자님들의 후원금, 비지정 정기후원자님들의 후원금으로 이루어집니다.)


염소배분활동의 원리는 아래 전개도와 같습니다!



2010년 처음 시작한 니제르 생계지원사업은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위기에 놓인 최빈층 가정들을 대상으로 생계회복과 영양개선을 위해 개발됐고, 어느덧 8년째 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2014-17년 니제르의 테사와(Tessaoua), 가자와(Gazaoua) 지역을 지원하는 사업이 종료되어 가고 있고, 동시에 다음 기수인 2017-20년 사업을 기획하고 있는 단계랍니다.


소개는 여기까지, 지금부터 생생한 현장소식 들려 드릴게요!



염소 키우기 달인, 부주아 사야디(Bouzoua Sayadi) 할머니


폴라니족이 주를 이루는 니제르 테사와 지역 쳬니 팰(Tcheni Peulh)마을에 도착했을 때, 마을 분들은 우리가 올 줄 알고, 모두 마중 나와 있는 상태였습니다.





너무나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마을 분들과 모여 앉아 염소를 어떻게 키우고 있는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 염소 몇 마리 키우고 계신가요? 손가락으로 대답해주세요~ 하나, 둘, 셋!”


마을 분들은 일제히 머리 위로 서로 다른 숫자를 들었습니다.


“엇! 저기 8이 보이네요! 8보다 더 큰 숫자 있나요?”


쳬니 팰 마을에서 현재 가장 많은 염소를 키우고 있는 분은 무려 8마리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2015년도에 2마리 지원 받고, 처음 낳은 염소 2마리는 이웃에게 물려주고, 6마리를 더 낳아서 지금의 규모가 된 것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니제르 테사와 지역에서 조사했던 빈곤측정정도(HEA; Household Economy Approach)에 따르면 염소 3마리 소유까지 ‘빈곤’(poor)가정으로 분류되고, 4마리 소유부터는 ‘중산’(medium)가정으로 분류됩니다.


‘최빈’가정에서 ‘중산’가정으로의 극적인 변화.

대단하지 않나요?



우리 마을의 수의보조사!


사하나투 압둘 카림(Sahanatou Abdoul Karim)씨는 테사와 지역 파투나(Fatuna) 마을의 수의보조사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장 열악하고, 위기에 처한 지역에서 생계지원사업을 하기 때문에 병원이나 수의사를 찾기란 힘듭니다. 이런 환경에서 가축들이 병에 걸리면 쉽게 치료 가능한 병일지라도 죽게 되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그래서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을마다 한 명의 여성을 수의보조사로 선정하도록 코디네이팅하고, 선정된 여성은 간단한 수준의 가축 건강상태를 돌보고 약을 처방할 수 있게 되는 교육을 받게 됩니다. 교육을 모두 이수한 수의보조사는 의약품이 들어있는 키트를 지원 받게 되며, 마을에 아픈 가축이 생길 시 사람들은 수의보조사를 찾아가 조치를 받고, 약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수의보조사는 발생한 수익으로 다시 약을 구매해오고, 마을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Q. 사하나투 씨는 어떻게 수의보조사가 되었나요?

1차 선정 기준은 글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니까 학교를 나와야 한다는 거죠. 약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글을 아는 것은 필수에요. 그런 다음 1차에서 뽑힌 여성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했어요. 마을 대표와 수혜가정들이 모두 투표했지요. 마을 사람들은 저에게 가장 많은 표를 주었어요.

Q. 수의보조사 역할이 많은 기여를 해야하는 일인데,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동기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들은 도울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있어요. 그리고 소득도 발생해요! 소득은 잘 모아뒀다가 제 뱃속에 있는 아기가 나오면 같이 쓰고 싶어요.

자부심과 희망으로 가득 찬 사하나투씨와의 인터뷰는 저에게 우리 사업이 의미 있는 이유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들어는 봤나, 아프리카 계모임?

한국인에게 익숙한 ‘계모임’이 아프리카에도 있습니다. 바로 톤틴(Tontin)인데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리 수혜자분들이 건강한 톤틴그룹활동을 통해 생계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파투나(Fatuna) 마을의 수혜자분들은 톤틴그룹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살펴 보았습니다.

"이거 보세요!”


"우리 회원들이 매주 100CFA(200원)씩 모은 돈으로 작년 수확철에 곡물 값이 가장 쌀 때 사둔 기장이에요. 그때 3kg에 450CFA 주고 샀는데 요즘은 700CFA이나 해요. 일년 중에 지금이 끼니를 잇기 가장 어려울 때거든요. 지금 곡물을 사려면 힘들어요." 
- '유니온' 톤틴그룹 회장, 하디자 우스만(Hadiza Ousman)




"곧 라마단 기간이 오는데, 그 때 다시 나눠 가질 거에요. 이만큼의 양이면, 34명 회원들의 식구가 4개월 동안 먹을 수 있어요." 


몹시 감탄하며 다른 비회원 분들께 좋은 귀감이 되겠다고 말씀드리자, 하디자 씨는 다음과 같이 얘기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우리에게 길을 보여줬어요. 우리 마을을 지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우리는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걸어 갈 거에요."


사업 담당자로서, 후원자로서 가장 보람된 말을 듣는 순간이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수혜자분들이 톤틴그룹을 운영할 수 있게끔 그룹을 형성해주고, 납입금 관리에 필요한 기자재 및 회계교육을 지원하고 나면, 각 톤틴그룹은 자신들이 설정한 자금운용방식으로 납입금을 활용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활용방법이 춘궁기 대비를 위한 곡물 구입이지만, 소액대출 서비스를 운영하거나, 경조사비 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하디자 씨가 마을 분들을 대표해서 닭 3마리를 선물로 건넸습니다.




닭을 들고 계실 때 만해도 저희를 위한 선물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선물이라는 말씀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한 눈에 봐도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실한 닭들이어서 진심이 느껴지고 감동받았지만, 이분들이 생활하는데 닭이 필요하고 귀하다는 것을 아니까 차마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받아 안고, 감사함을 표시한 후에 닭들을 한국에 가져갈 수 없으니 마을 잔치를 할 때 함께 나눠 드시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돌려드렸습니다. 무척이나 기뻐하시는 모습에 저희가 더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아프리카에 빨간염소보내기 캠페인 후원으로 만든 놀라운 변화,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생생하게 보셨죠? 

앞으로도 꾸준하게 관심 가져주시고 후원으로 함께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제가 직접 찍은 영상! 

귀여운 염소 목소리 들려드리면서 인사할게요.





 김은원(해외사업부)





염소 한 마리가 일으키는 기적!

지금 경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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