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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여행을 떠날 때마다 천 원씩 아프리카 우간다 아기와 임산부를 돕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작성일 2018-04-02 조회 1888


    해외여행을 떠날 때마다 천 원씩 아프리카 우간다 아기와

    임산부를 돕고 있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안녕하세요. 세이브더칠드런 해외사업부 이지혜입니다. 여러분은 ‘국제질병퇴치기금¹’이라고 들어보셨나요?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1,000원씩 부과되어 전 세계 질병 예방 및 퇴치를 위해 사용되는 기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여행을 떠날 때, 우리도 모르게 작은 도움들이 쌓이고 쌓여서 지난 10여 년 간 모인 기금으로 지구 반대편에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었답니다.


    KOICA 홈페이지 속 국제질병퇴치기금 사업 소개 창


    이번에 소개드릴 사업은 바로 이 기금을 통해 진행 중인 ‘우간다 모자보건 접근성 및 서비스 향상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이전에 소개된 우간다 분디부죠 지역의 모자보건 지원사업과 같이,


     조산사가 임산부의 건강상태, 태아의 상태를 진단하고 있습니다.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산전 및 산후 관리, 


     신생아를 돌보는 조산사(왼쪽)/의약품과 출산용 도구 등으로 구성된 보건요원 키트(오른쪽).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보건서비스를 확대하고 향상하는 활동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간다 지도.

    우간다 서부 르웬조리 주의 (은)토로코 지역은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를 기준으로 서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은)토로코 지역은 신생 행정구역으로 3년 전 분디부죠 지역에서 분리한 곳입니다. 

    우간다의 보건서비스는 국립종합병원 (National Referral Hospital, NRH), 지역종합병원 (Regional Referral Hosiptal, RRH), 일반병원 (General/District Hospital), 보건소 (Health Center, HC)로 나뉩니다.  

    우간다 보건소에는 총 4단계의 등급이 존재합니다.  
    그중 보건소 1단계에는 물리적 건물이나 시설이 있지 않으며 자원 활동가로 구성된 마을보건팀 (Village Health Team, VHT)이 활동 중입니다. 보건소 2단계에서는 질병 치료 및 예방 관리를 받을 수 있고, 3단계에서는 질병 치료 및 예방 관리와 함께 출산이 가능합니다. 마지막으로 4단계에서는 질병 치료, 예방 관리, 출산과 더불어 제왕 절개 및 수혈 등의 수술까지 가능한 곳입니다.

     우간다 (은)토로코 지역의 모습.

    서부 르웬조리 지역은 산악지대로 기초보건서비스를 받기 위해서는 몇 시간씩 걸어야만 합니다. 이 지역의 출산전후기사망률(Perinatal mortality rate)²은 1,000명 당 54명으로 전국 평균인 1,000명 당 40명에 비해서 월등히 높습니다. 르웬조리 주의 (은)토로코 지역은 현재 6개의 sub county(우리나라 '행정구역'과 비슷한 개념)로 구성되어 있으며 3개의 sub county만이 기초보건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보건소가 총 6곳 있습니다. 4단계인 보건소는 오직 1곳뿐이고, 3단계 보건소는 2곳, 2단계 보건소는 3곳뿐입니다.


     만삭의 임산부가 보건소로 향하는 모습. 덤불과 쓰러진 나무를 피하면서 평균 4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보건소의 수가 적기 때문에 이 지역의 여성들은 출산하기 위해서 평균 4시간 정도를 걸어야만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SDGs³ 목표 이전의 MDGs 목표 중, MDG 4. 아동 사망 감소 및 MDG 5. 산모 건강 증진에 중점을 두고 모자보건 향상에 기여하고자 2014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MDG 4 아동 사망 감소, MDG 5 산모 건강 증진.


    이 사업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큰 목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자보건 서비스에 대한 이용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모자보건 서비스 활용을 증진시키는 것이고, 세 번째는 모자보건 서비스에 대한 이용을 높이기 위한 인식개선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1 모자보건 서비스 이용 가능성 높이기 : 마을보건팀


    마을보건팀(Village Health Team, VHT). 티셔츠에 "산모와 아동의 사망을 예방하는 보건 서비스 이용 장려하기"라고 쓰여있습니다.


    ‘마을보건팀 (Village Health Team, VHT)’은 지역사회와 보건시설 간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모자보건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 마을 질병관리 (5세 미만 아동의 설사, 폐렴, 기침 등의 특정 질병 치료), 마을 산모 및 신생아 관리, 가족계획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임산부의 산전산후관리 및 시설 분만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와 달리, 마을 주민들의 보건시설 이용률은 현저하게 낮습니다.


       


    <우간다(은)토로코 지역 주민들이 시설분만하지 않는 이유>


    1) 집과 보건시설 간의 거리 

    (접근성 취약) 

    2) 낮은 소득으로 인한 재정적인 문제 

    (의약품 비용 청구 및 앰뷸런스 편도 비용 발생) 

    3) 임신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것이 미덕인 풍습 

    (사회문화적 요인)




    2 모자보건 서비스 활용 증진: 교통 바우처/응급후송서비스


    응급후송서비스 (모터 앰뷸런스)


    집과 보건시설 간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재정적인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시키기 위해, 마을 주민들에게 교통 바우처와 응급후송서비스(모터 앰뷸런스)를 제공했습니다.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분만 및 응급상황에서 바우처 2,086건이 사용됐습니다.(목표 달성률 193%)  

    지형상 이동이 어려웠던 마을 주민들은 제공된 응급후송서비스를 이용하여 보건시설에 접근하기가 보다 쉬워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5년 간 숙련된 보건의료 인력에 의해 출산한 아동의 비율이 24%(2014년)에서 75%(2017년)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교통 바우처와 응급후송서비스 (모터 앰뷸런스)가 적시에 잘 쓰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교통 바우처.



    [사례] 교통 바우처 및 응급후송서비스 덕에 무사히 아기를 낳았어요


    마을보건팀의 도움과 남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교통 바우처와 응급후송서비스를 잘 이용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교통 바우처와 응급후송서비스를 이용한 피오나 카바곤자 (Phiona Kabagonze)

    "임신 6개월이 되어서도 산전관리를 시작하지 않고 있었는데, 남편이 세이브더칠드런의 바우처 시스템을 알고는 마을보건요원에게 찾아가 제 상황을 설명했대요.  

    마을보건요원이 우리 집을 찾아와서 저에게 산전관리와 보건소 출산의 장점과 필요성에 대해 친절하게 가르쳐주었어요. 보건소에 산전검진을 받으러 갈 때 사용하라고 바우처를 주었어요. 교통 바우처를 사용해서 산전검사를 갈 때 남편과 함께 보건 요원이 동행해주었어요.  

    출산이 임박했을 때, 바우처 운전자에게 전화를 해서 카루구투 보건소에 갈 수 있었어요. 그런데 보건소로 가는 길에 진통이 너무 심해져서, 가는 도중 아기가 나왔는데 바우처 운전자가 의료 장갑을 가지고 있어서 장갑을 끼고 아기를 받아주었어요. 출산하고 보건소와 이동진료소에서 2회의 산후 관리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인식개선 활동 : 어머니회, 라디오 토크쇼, 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

    지난 2017년 한 해, 지역 주민 교육 및 행동 변화를 위한 행사 총 766건을 실시했습니다. (목표 달성률 127%)

    어머니회 (Mother Peer Group)의 모습


    어머니회에서 보건 교육자료를 활용해 5세 미만 아동 1,298명, 가임기 여성 2,582명, 남성 1,364명, 임산부 615명,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195명을 대상으로 인식 개선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어머니회 인식개선활동에 남성들이 참여하게 된 것은 여성들이 요청했기 때문인데요. 여성의 임신 및 출산 과정에 있어 남성의 참여 및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회에서 활발하게 정보 공유가 이루어져서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 예로, 농사를 짓지 않던 마을 주민들 사이에 집 앞 가족용 텃밭을 가꾸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고 합니다.

    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 (CAG, Community Action Group)


    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CAG, Community Action Group)은 분기 활동 리뷰 회의를 개최해 주요 이슈 및 액션 플랜을 논의하고 계획합니다. 1,903명 (1분기 496명, 2분기 601명, 3분기 493명, 4분기 313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모를 지원하거나 산전관리 증가를 위해 가정을 방문하는 것, 그리고 마을 내 화장실 구축 및 이동진료 설치 등 다양한 마을 내 이슈들을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라디오 토크쇼


    아프리카 전역에서 ‘라디오’는 마을 주민들에게 매우 유용한 소통 매체입니다. 아프리카 배경의 영화를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에서는 수도를 제외한 여러 지역들은 비교적 경제적 발전이 더디기 때문에 TV 및 인터넷 사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라디오를 많이 활용합니다. 


    상대적으로 문맹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고유한 지역 언어로 라디오를 운영함으로써, 청취자인 주민들에게 소속감을 주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제공해줍니다. 


    (은)토로코 지역의 라디오 토크쇼 및 드라마는 매주 목요일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총 29회 진행했습니다. 라디오 토크쇼는 사업담당자 1명, 지역 정부 관계자 혹은 보건인력으로 구성된 보건 전문가 2명이 참석합니다. 3개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모자보건 인식 증진' 라디오 메시지를 하루 2회 송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모자보건 인식 증진을 위한 라디오 공익 방송을 총 40회 실시했습니다. (목표 달성률 117%)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을 주민들이 양질의 모자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방법을 시도하고, 검토하며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사업에 참여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지인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혜자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다양한 교육을 진행해나갈 것입니다.  

    * 2014년에 시작한 우간다 모자보건 접근성 및 서비스 향상 사업은 2018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국제질병퇴치기금¹은 2007년 ‘국제빈곤퇴치기여금’이라는 명칭으로 처음 도입되었고, 지난 2016년 12월 「국제질병퇴치기금법」 제정 (2017.1.1 시행)에 따라 ‘국제질병퇴치기금’으로 전환되어 보다 투명하고 안정적인 재원으로 개발도상국 질병 예방과 퇴치에 기여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KOICA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출산전후기사망률(Perinatal mortality rate)²은 임신 28주 이상 태아사망 및 생후 7일 미만의 사망을 의미합니다. (UN, OECD 기준) 
    SDGs³(지속가능개발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UN에서 2015년에 채택된 의제로, 2030까지 이행하며, 17대 목표, 169개 세부 목표, 230개 지표를 담고 있습니다.  
    MDGs(새천년개발목표, Millennium Development Goals)는 2000년 UN에서 채택된 의제로, 2015년까지 빈곤을 반으로 감소시키자는 범세계적인 약속입니다.

     이지혜(해외사업부) |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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