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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간다 현장] “마을 주민들 덕분에 셋째와 넷째는 보건소에서 분만할 수 있었어요”

    작성일 2018-06-12 조회 521


    “마을 주민들 덕분에 셋째와 넷째는

     보건소에서 분만할 수 있었어요”


    안녕하세요. 해외사업부 이지혜입니다.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국제질병퇴치기금’을 기억하시나요?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항공권 구매 시, 1,000원씩 부과되어 전 세계 질병 예방 및 퇴치를 위해 사용되는 기금이었는데요. 이 기금을 통해 진행 중인 ‘우간다 모자보건 접근성 및 서비스 향상 사업’ 또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편에는 이 사업의 마지막 년도인 4차년도 상반기 사업 활동에 관하여 현장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2018년 4월 2일자로 게시된 ‘우간다 모자보건 접근성 및 서비스 향상 사업’ 소개 글


    사업 활동 별 이야기를 전해드리기에 앞서, 모자보건서비스를 이용한 Kenyonjo Grace (36세)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그녀는 어머니회(MPG, Mother Peer Group) 및 마을보건팀(VTH, Village Health Team)을 포함한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교통바우처와 응급후송서비스(모터 앰뷸런스)를 이용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4명의 셋째와 넷째를 출산할 때는 산전관리 및 시설 분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대상자, Kenyonjo Grace (36세)


    “어머니회 및 마을보건팀이 시설 분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어요. 저는 4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데요. 둘째 아이까지는 전통 조산사의 도움을 받아 출산했어요. 그때까지는 시설 분만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어요. 마을보건팀 덕분에 모자보건서비스에 대해 알게 되었고, 마을보건요원이 가정 방문을 헸을 때, 응급후송서비스에 대해서도 안내 받았어요.


    셋째 아이를 출산할 때, 저는 앰뷸런스 운전기사(Lawrence)님께 보건소로 후송해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보건소에 도착한 후, 3시간의 진통 끝에 아이를 낳을 수 있었어요. 그 아이가 벌써 2살이 되었네요.


    이후에는 마을보건팀이 가족계획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어요. 그러던 중, 덜컥 넷째 아이를 가지게 되었지요. 저는 보건소에서 아이를 분만할 수 있었고 이번에는 마마키트 또한 받을 수 있었어요. 너무 행복했어요. 그 아이가 태어난 지도 어느덧 5개월이 지났어요.


    마을보건팀과 어머니회는 보건위생 및 영양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주었어요. 그 덕분에 지금은 가족계획도 실시하고 있어요. 5명 이상의 아이는 돌보기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주신 세이브더칠드런에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이 사업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성인지 관점(Gender), 인권(Human rights)과 같은 범분야이슈(cross-cutting issue)*를 함께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국가 수준, 지역 수준, 지역사회 수준(지역정부, 지역보건팀 (DHT, District Health Team), 보건 인력, 지역주민)의 다양한 수준의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구축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마을 주민들이 업무 및 활동에 직접 관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그들의 주인의식을 높이고 결국 지속가능성을 강화시킨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사업에는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 중인 다양한 모임이 존재하고 있는데요. 이 중 몇 가지 활동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마을주민참여 활동: 마을보건팀 정규 회의/바우처 리뷰 회의/이동 진료 서비스

     

    마을보건팀 정규 회의 (VHT Support Meeting) 모습


    마을보건팀 정규 회의

    지역사회와 보건시설 간의 가교역할을 수행 중인 마을보건팀 (VHT, Village Health Team)은 정기적으로 회의를 가집니다.


    <마을보건팀 정규 회의의 주요 목적>

    1) 마을보건팀 보고서 리뷰, 경험 및 도전 사항 공유: 

    현실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서로 배우는 시간

    2) 마을보건팀의 역량 강화

    3) 보건 인력에 의한 마을보건팀의 관리감독 강화

    4) 마을보건팀의 의약품 및 물품 보충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6개의 sub county(우리나라 '행정구역'과 비슷한 개념)와 4개의 town council(sub county와 동일한 개념이나, 인구가 더 많으며 범위가 조금 더 넓음)에서 총 16번의 마을보건팀 정규 회의가 각각 이루어졌습니다. 총 400명의 마을보건요원 중 392명 (남 228명, 여 164명)이 참석하여 98%의 참석률을 보였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데이터의 문서화, 보고서 및 제출시기, ICCM* 의약품 사용에 대한 재교육, 주요 성과와 전략 공유 및 기타 현안을 논의하고 가족계획 활동과 관련한 피임 약품 및 기구 등의 부족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향후 지역보건당국(DHO, District Health Office)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


    바우처 리뷰 회의 (Voucher Review Meeting) 모습


    바우처 리뷰 회의

    바우처 리뷰 회의 (Voucher Review Meeting)는 제공 중인 교통 바우처와 응급후송서비스(모터 앰뷸런스)의 질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제공받는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바우처 담당자, 마을보건팀, 보건 인력 그리고 지역사회 리더들이 함께 모여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입니다. 지역 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3월에는, 7개의 sub county에서 회의가 이루어졌으며 총 278명 (남 187명, 여 91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 회의에서는 교통 바우처 및 응급후송서비스와 관련하여 수혜자 및 기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성과 및 권고사항 등의 내용이 교환되었으며, 당면한 과제 및 필요한 조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후속 조치의 결과, 모든 지역을 담당하는 오토바이 운전기사가 총 30명임에도 불구하고, 운전기사가 후송한 어머니의 수는 증가하였으며, 교통 바우처와 응급후송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시설 분만의 수가 증가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동진료서비스 (Outreach Services) 모습


    이동진료서비스

    이동진료서비스 (Outreach Services)는 (은)토로코 지역 내 모자보건서비스의 접근 및 이용을 높이기 위해 이루어지고 있는 활동 중의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마을들은 보건 시설과 멀리 떨어져있기 때문에 마을마다 직접 방문해 기본적인 모자보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이동진료서비스 활동 영역>

    1) 임신 3개월 내 산전관리 

    2) 산후관리 (출산 후 6일/6주/6개월)

    3) 가족계획 

    4) 1세 미만 아동 예방접종 완료 

    5) 5세 미만 아동 영양 평가 

    (영양실조 선별 및 의뢰/ 비타민 공급)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5개의 sub county에서 총 71회의 이동진료서비스가 각각 진행되었습니다. 이동진료서비스 활동은 산전산후관리, IPT 접종*, 예방접종(BCG*, 소아마비, DPT*, 홍역, 파상풍), 일반외래진료(말라리아, 설사, 호흡기 감염, 요로감염, 모자수직감염, HIV 검사), 가족계획, 영양실조 선별 및 의뢰 서비스, 5세 미만 아동 대상 구충제 및 비타민 A 공급, 보건 교육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동진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어머니의 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했습니다.


    2. 인식개선 활동 : 어머니회/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라디오 토크쇼


    어머니회 (Mother Peer Group)의 모습


    어머니회

    7개의 어머니회 (Mother Peer Group)가 그룹 별로 5개의 sub county 내 7개 마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총 421명 (남 6명, 여 415명)이 참여하였습니다. 어머니회에서는 서로의 경험 및 지식을 공유합니다. 특히, 가족계획, 출산 계획, 산전관리, 임신 기간 남성의 역할, 임신 중 위험 징후, 시설 분만, 모유수유, 영양 및 위생 보건 등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 논의합니다.


    어머니회 구성원들은 여성의 임신 검진 및 산전관리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으며, 산모가 임신 첫 3개월 내 산전관리를 받지 않는 원인(빈곤, 남편의 경제적 지원 부족, 부정적인 문화적 신념, 게으름 등)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개월 동안, 어머니회에서 총 1,678명의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보건 교육자료를 활용하여 모자보건서비스 관련 정보 및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파하는 인식 개선 활동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처음에 소개 드린 인터뷰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어머니회 활동으로 모자보건서비스의 접근 및 이용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인식이 개선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 (CAG, Community Action Group)의 모습


    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

    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 (CAG, Community Action Group)은 분기 활동 리뷰 회의를 개최하여 주요 이슈 및 액션 플랜을 논의하고 계획합니다. 1분기 회의는 2월에 개최되었으며, 6개의 sub county에서 총 9번의 회의가 진행되었으며, 총 390명 (남 290명, 여 10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회의의 참석자들은 다양한 마을 내 이슈들을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올해 1분기 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슈들이 논의되었습니다.


    <1분기 회의 이슈>

    1)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는 개인 진료 구역 마련 

    2) 여성소액금융그룹(Savings and credit group) 형성 

    (여성의 임신 및 모유수유 기간 중의 영양 수준 향상 

    및 출산 계획 지원)

    3) 질병 예방을 위해 물 끓여 마시기

    4) 도로 정비 활동(보건소 접근 용이성 및 이용가능성 증대)

    5) 위생 관리를 위한 화장실 공사 

    6) 보건소로부터 거리가 먼 마을 내 모자보건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동진료서비스 임시 거처 마련 및 모금 활동 시작 

    7) 지역주민들의 참여 유도

    (산전관리 및 시설 분만 중요성 논의)



    라디오 토크쇼의 모습


    라디오 토크쇼

    라디오 토크쇼는 올해 1분기 동안 숙련된 보건 인력에 의해 총 10회 진행되었습니다. 토크쇼를 진행하는 보건 인력 뿐만 아니라 지역정부 관계자, 마을 내 조산사 및 간호사, 그리고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등의 다양한 인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라디오 토크쇼에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예를 들어, 산전산후관리, 임신 중 위험 증후, 신생아 건강관리, 위생관리, 그리고 남성 참여의 중요성 등이 대표적입니다.


    토크쇼 진행자들은 또한 교통 바우처 및 응급후송서비스(모터 앰뷸런스) 이용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줌으로써 마을 주민들에게 서비스 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었습니다. 그들은 모자보건서비스의 접근 및 이용을 높이기 위해 보건시설 이용의 중요성과 숙련된 보건 인력에 의한 진료 및 치료의 중요성에 대하여 강조했습니다. 


    토크쇼가 진행되는 동안 청취자들의 전화 연결을 진행했습니다. 보건 인력들의 논의가 이루어진 후, 청취자들의 의견 및 질문을 듣고 보건 인력들이 답변을 해주었습니다. 대부분 남성들의 문의가 많았으며 그들의 궁금증을 해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와 같은 라디오 토크쇼 활동은 지난 3년간의 사업 성과에서도 이미 알려진 것처럼 모자보건에 대한 마을 주민들의 인식 개선 및 서비스 이용 증진에 기여해오고 있으며, 이 활동에 대한 지역사회 내 평가도 긍정적입니다.


    3. 사업 평가 활동: 피드백 회의 (Feedback Meeting)


      피드백 회의 (Feedback Meeting)의 모습


    피드백 회의

    피드백 회의 (Feedback Meeting)는 2월 6-9일, 19-20일 기간 동안 6개의 sub county와 4개의 town council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238명 (남 155명, 여 83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이 회의는 마을 주민들을 비롯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사업 활동에 대해 자체적으로 논의하고 평가하며 피드백을 주고받는 자리입니다.


    이번 피드백 회의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슈들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피드백 회의 논의 내용>

    1) 교통 바우처 및 응급후송서비스(모터 앰뷸런스) 

    운영 및 유지 관리 

    2) 마음보건팀의 ICCM 의약품 사용 관리 

    3) 산모의 인식 개선을 위한 지역사회 위원회 

    (Community committees) 역할 및 기능

    4) 보건 인력의 근태 문제 

    5) 산전 관리 및 시설 분만 장려 

    6) 시설 개보수 및 장부와 같은 물품 관리


    피드백 회의와 지역사회인식개선활동그룹(CAG)의 활동 리뷰 회의는 모두 마을 주민들이 그들 마을 내 이슈들을 자체적으로 논의합니다. CAG의 활동 리뷰 회의에서는 다양한 이슈들을 논의하고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더 나아가 논의된 사항들을 바탕으로 계획한 활동들을 스스로 실행합니다. 

    반면, 피드백 회의는 활동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성공 및 실패 사례에 대한 자체적인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이는 객관적인 평가가 보장되며, 피드백을 주고받음으로써 사업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약 7개월 정도의 기간에도 세이브더칠드런은 마을 주민들이 양질의 모자보건 서비스 이용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다차원적인 접근을 통해 지속적으로 검토하며 개선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사업 활동 주체자들의 역량을 강화시키고, 수혜자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모임들을 장려하여 그들의 주인 인식을 보다 높이며 지속가능성을 도모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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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분야이슈 (cross-cutting issue)는 전 분야에서 공통으로 고려해야 하는 과제들을 의미합니다. 

    * ICCM (Integrated Community Case Management)은 말라리아, 폐렴, 설사 등과 같은 질병들을 관리하기 위한 접근 방법으로, 의약품 공급 및 전달 운영 관리(supply chain management)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ICCM의 필수 의약품; 설사를 치료하기 위한 경구수분보충액 (ORS, Oral Rehydration Salts), 아연 (Zinc), 폐렴을 치료하기 위한 경구용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를 위한 ACT(Artemisinin-based combination therapy), RDT(Rapid diagnostic tests) 공급을 보장해줍니다. 

    * IPT 접종 (Intermittent Preventive Treatment)은 임산부 대상 말라리아 예방 백신이며, 임신 기간 중 최소 3번 이상의 예방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WHO)

    * BCG 백신 (Bacille Calmette-Guerin, Vaccine for tuberculosis(TB) disease) : 결핵 예방 백신

    * DPT 백신 (Diphtheria, Tetanus, and Pertussis) : 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 백신


    * 2014년에 시작한 우간다 모자보건 접근성 및 서비스 향상 사업은 2018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지혜(해외사업부) |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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