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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초에 한 명 사망, 아동 사망 원인 1위 폐렴
보도자료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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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초에 한 명 사망, 아동 사망 원인 1위 폐렴


- 예방 가능한 질병 폐렴.. 감염질환 보다 높은 아동 사망률

- 아동 사망원인의 15% 차지하지만 연구비는 3%뿐.. ‘전형적인 불평등의 질병’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02-6900-4463


2019.11.12


런던/뉴욕/바르셀로나(11.12) –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폐렴으로 인한 5세 미만 아동 사망자가 8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39초에 한 명 꼴로 사망한 셈이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2세 미만 아동에서 발생했으며 생후 1개월 안에 숨진 신생아의 수는 15만 3000명에 달했다. [1]


세이브더칠드런과 유니세프를 포함한 여섯 개의 기관은 그동안 간과된 폐렴의 심각성을 경고하며 전세계적인 행동을 촉구했다. [2] 이들은 오는 1월 스페인에서 ‘아동기 폐렴에 대한 글로벌 포럼(Global Forum on Childhood Pneumonia)’을 주최하고 전세계 지도자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영국의 케빈 왓킨스 사무총장은 “폐렴은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전세계적 유행성 질병이지만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 잊혀졌다. 아동 수백만 명이 간단한 백신, 저렴한 항생제, 일반적인 산소 치료제가 부족해 죽어간다.”며 “폐렴 위기는 의료 서비스로부터 배제된 결과이며 변명의 여지 없는 불평등의 결과이다.”고 말했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균에 의해 발병하며 감염된 아동은 폐에 가래 등 액체가 차올라 호흡 곤란을 겪는다. 2018년에는 폐렴으로 인한 아동 사망률이 다른 질병을 앞질렀다. 설사병으로 숨진 5세 미만 아동은 43만 7000명 이었으며 말라리아로 숨진 아동 수가 27만 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헨리에타 포 유니세프 총재는 “매일 5세 미만의 아동 2,200여 명이 치료와 예방이 가능한 질병인 폐렴으로 사망한다. 질병 퇴치를 위해서는 국제 사회의 강력한 의지와 투자 지원이 핵심적이다.”고 말하며 “수백만 아동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예방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치료 개입이 필요하다.”고 예방적 차원의 지원을 강조했다.


폐렴으로 사망한 아동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나이지리아(16만 2000명), 인도(12만 7000명), 파키스탄(5만 8000명), 콩고민주공화국(4만 명), 에티오피아(3만 2000명)이다.[3] HIV, 영양실조와 같은 질병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아동이나 대기오염이나 안전하지 못한 식수와 같이 환경적 요인에 노출된 아동은 더 큰 위험을 마주한다.


폐렴은 예방 접종의 효과가 좋으며 적절한 시기에 진단이 이뤄지기만 하면 저렴한 항생제 만으로도 쉽게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수천만 명의 아동은 여전히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증상을 보이는 아동 세 명 중 한 명은 필수적인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4] 증상이 심화된 아동은 산소 치료를 병행해야 하나 빈곤 국가에 사는 아동들이 이런 치료를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the Vaccine Alliance)의 사무총장 세스 버클리 박사는 “예방 가능하고, 치료가 가능하며, 진단도 쉬운 폐렴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아동을 사망케 하는 질병이라는 사실은 가히 충격적이다. 세계백신면역연합은 지난 10년간 최빈곤국에 사는 수백만 명의 아동이 예방접종을 마치도록 진전을 이뤄왔다. 덕분에 저소득 국가의 폐렴구균백신 예방접종율은 전세계 평균보다 높은 편이나, 여전히 모든 아이들이 예방접종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폐렴 치료를 위한 기금은 여타 질병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5세 미만 아동 사망원인의 15%를 차지함에도 전세계적으로 폐렴에 배정되는 연구비 예산은 3%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정부, 유엔, 다자간 기구, 기업, NGO가 공동의 노력을 기해야만 폐렴을 퇴치하고 아동을 보호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유니세프를 포함한 6개 기관은 다음과 같은 대책을 촉구했다.

  • 폐렴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폐렴 관리 전략을 개발하고 도입해 아동 폐렴 사망을 줄이고 기초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보편적 의료보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선진국, 국제 공여 기구, 민간 부문 기업은 핵심 백신 비용을 절감해 예방접종을 촉진하고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원활한 보급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또한 폐렴의 근절을 위해 연구와 혁신 부문의 기금을 확대해야 한다.


<끝>


참고:

[1] WHO와 MCEE(Child Epidemiology Estimation Group)의 2019년 9월 연구 중간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 유니세프 연구를 바탕으로 함

[2] ISGlobal, 세이브더칠드런, 유니세프, Every Breath Counts, Unitaid, 세계백신면역연합은 폐렴으로 가장 큰 부담을 안고 있는 국가들과 국제 공여국들에 폐렴 근절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La Caixa 재단과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USAID와 함께 내년 1월 29일부터 31일까지 아동기 폐렴에 대한 글로벌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3] 2018년 폐렴으로 인한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가장 높은 15개국은 다음과 같다.


국가명

 5 미만 아동 폐렴 관련 

 사망추정치(2018)

나이지리아

162,000

인도

127,000

파키스탄

58,000

콩고민주공화국

40,000

에티오피아

32,000

인도네시아

19,000

중국

18,000

차드

18,000

앙골라

16,000

탄자니아

15,000

소말리아

15,000

니제르

13,000

말리

13,000

방글라데시

12,000

수단

11,000

전세계 총합

802,000

출처: WHO와 MCEE의 2019년 9월 연구 중간 추정치를 기반으로 한 유니세프 연구


[4] 2018년, 아동 7,100만 명이 폐렴구균백신의 권장 3회분을 접종하지 못해 폐렴 감염 위험이 높아졌다. 전세계적으로 폐렴으로 의심되는 32% 아동이 의료 기관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이 수치는 중-저소득 국가와 같이 가장 가난한 아동의 경우 40%까지 수치가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