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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살리기캠페인 모자뜨기 성공한 숭의초 친구들, "안녕, 신생아들아! 모자쓰고 모두모두 건강해"
2019.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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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똑~ 세이브더칠드런 모자방 문 열어주세요~"

모자세이버에게 열심히 뜨개질을 배워 모자요원을 양성했던 숭의초등학교 학생들.

6학년 학생 대표들이 담임 선생님들과 세이브더칠드런을 찾아왔어요.


직접 뜬 모자요원 뿐 아니라 알뜰시장으로 모은 후원금까지 함께 들고 방문해주었어요.

많은 분들이 '모자뜨기'로 신생아살리기캠페인에 참여해주고 계신데요.

모자뜨기 외에도 신생아살리기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첫 번째, 모자를 떠서 전달하는 방법.

일교차가 큰 개발도상국 아기들은 저체온증, 폐렴에 걸리기 쉬운데요. 모자를 씌워주면 체온을 높여주어 이러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후원으로 건강한 출산 준비 지원하는 방법.

개발도상국에 사는 사람들, 특히 오지에 사는 사람들은 병원이나 보건소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운데요. 임산부 역시 산부인과 진료를 받기 어렵고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전달받은 후원금으로 임산부가 위생적인 환경에서 출산할 수 있도록 필수 물품들을 지원하고, 조산사를 교육해 안전한 출산을 돕고 있습니다.



숭의초 친구들은 모자뜨기에 후원금까지 전달함으로써 위의 두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해서 아기를 구하는데 동참하게 되었어요!


세이브더칠드런, 어떻게 아이들을 살릴까?



제일 먼저 신생아살리기캠페인 모자세이버 담당자가 숭의초 친구들에게 세이브더칠드런이 어떻게 아이들을 돕고 있는지 설명해주었습니다.

"2019년 100주년을 맞게 되는 세이브더칠드런은 종교, 국적, 인종을 초월해 국내외 아동을 돕는 단체입니다.

국내에서는 학대, 방임, 빈곤, 차별 등 위기상황에 처한 아동을 보호하고, 저소득가정과 이주가정 아동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지원을 하고 있어요. 또, 아동권리가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아동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하고, 대중 인식을 바꾸고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활동도 하고 있어요.

해외에서는 자연재해와 분쟁이 일어났을 때 긴급구호 활동을 하고 있고요. 또한, 안전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보건영양, 교육, 아동보호, 해외결연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요.

우리 숭의초 친구들이 참여한 신생아살리기캠페인은 보건영양사업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 자랄 수 있도록 신생아와 산모를 지원하는 사업이에요. 여러분 모자요원 영상 본 거 기억하죠? 어떤 것들이 영상에 나왔죠?"



"약품!"

"면도칼!"

"영양농축가루!"

"모자!"

"맞아요. 이렇게 엄마와 아기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들을 지원하면, 아기들이 예방가능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잘 자라게 되는 거에요."


모자요원 007 가방에는 아기를 살리는 필수품들이 들어 있어요.


깨끗한 물: 설사와 말라리아, 영양실조를 예방해줍니다. 3천원으로 현지에서 약 6L의 물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소독된 면도칼 & 탯줄클립: 아기의 탯줄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잘라 세균감염을 막아줍니다. 5천원이면 10개 세트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향균비누 & 위생장갑: 위생적인 분만 환경을 만들어 분만 중 합병증 발생 확률을 낮춰줍니다. 5천원으로 5개 세트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신생아 필수약품 5종: 수분보충염과 아연, 비타민 A, 철분제, 구충제, 항생제는 예방 및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부터 신생아를 지켜줍니다.

체온계: 산모와 아기의 체온을 재서 몸의 질병과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영양농축가루: 영양실조에 노출된 아이들에게 영양소를 공급해줘요. 2만원이면 약 10kg을 살 수 있습니다.


모자세이버 7기에게 모자뜨는 법을 배우는 모습(왼쪽)과 완성된 모자를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하는 모습(오른쪽).


숭의초 친구들이 고사리 손으로 직접 뜬 모자요원, 세이브더칠드런 본부에 안전하게 도착!

숭의초 6학년 친구들 미션 완료!!



총 모자 57개를 전달해주었습니다. 이 모자들은 3월이 되면 다른 참여자분들이 떠서 보내주신 모자들과 함께 말리로 파견되어 아기들을 살리게 됩니다.

무사히 모자요원을 양성하는 미션을 완료한 숭의초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들, 이렇게 모자를 직접 전달하러 와주어 고맙습니다. 모자요원 만들어보니까(뜨개질 해보니까) 어땠어요?

- 힘들었지만 신생아들에게 줄 생각하니까 기뻤어요.

- 새로운 기회라서 열심히 만들었어요.

- 어려웠어요. 다 못만들었어요. 몇몇 친구들은 만들었는데 몇몇 친구들은 못했어요.

- 친구들이 도와줘서 모자를 만들었는데, 다 만들고 나니 보람을 느꼈어요.


예전에 뜨개질 해본 적 있었어요?

(한 친구가 손을 듭니다.)


그때 어떤 거 떠봤어요?

여섯 살때 엄마 따라서 겉뜨기 해봤어요. 엄마가 도와주셨어요.

이번에 뜨개질할 때 다른 친구들 만드는 것을 도와줬어요.


이번에 학교에 모자세이버가 찾아가서 뜨개질 가르쳐줬잖아요. 그 수업은 어땠어요?

저는 뜨개질을 하나도 몰랐는데 처음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모자뜨기 뿐만 아니라 아기들 위해서 모금도 했다고요.

- 알뜰시장 열었어요.

- 집에서 잘 안쓰는 물건 팔았어요.

- 학용품, 샤프, 필통...


많이 벌었어요?

- 네, 많이 벌었어요.

- 번 돈으로 다른 반 물건 파는거 사고 했더니 잘 기억 안 나요. 살 게 많더라고요.

- 저는 물건 산 돈 보다 더 많이 기부했어요.

- 저희는 번 돈을 안쓰고 다 기부했어요.


알뜰시장 예전에도 했었어요?

1학기에 하고, 2학기에 했어요.


알뜰시장 열어서 번 돈을 세이브더칠드런에 직접 와서 기부하니 어떤가요?

우리가 모금한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게되니까 뿌듯해지고 기분이 좋았어요.



숭의초 6학년생들이 함께 신생아살리기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게 지도해주신 박성우 선생님(사진 맨 왼쪽)께도 질문을 드렸습니다.


선생님, 어떻게 학생들과 신생아살리기캠페인에 참여하시게 되었나요? 알뜰시장 수익금 기부도 함께해주셨는데요.

실과 과목에 뜨개질 하는 단원이 있거든요. 수업 진행하면서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캠페인 모자뜨기가 생각났어요. 다 같이 뜨개질도 배우고 모자를 떠서 기부하면 좋겠다, 해서 강습신청을 했습니다. 모자세이버분들이 학교에 오셔서 아이들에게 뜨개질을 알려주셨어요.

알뜰시장은 강습 이후에 진행했는데, 이번 수익금을 모자뜨기에 참여했던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년 전체가 참여한 부분이 멋진 것 같습니다. 함께하면 나눔도 커지니까요. 어떻게 같이 참여하게 됐나요?

같은 학년 선생님들끼리 의견이 잘 맞는 편이에요. 함께하면 좋을 활동들을 동료 선생님과 자주 제안하곤 하는데요. 부장선생님께서도 긍정적으로 보시고 늘 함께해주세요.


세이브더칠드런에 아이들과 직접 방문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아이들이 직접 세이브더칠드런에 와서 모자를 전달하면서 모자가 이렇게 쓰이겠구나, 내가 낸 성금이 이렇게 쓰이겠구나, 눈으로 보는 것도 교육이라는 생각에서 오게 되었습니다. 기부도 훈련해야 해요. 나눌 줄 아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작게 작게 실천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친구들, 세이브더칠드런 방문해 보니 어때요?

- 재미있었어요.

- 신기해요. (저희가 모은 돈으로) 많은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하니까 신기했어요.


이 모자를 쓰고 자랄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한진: 아기들아, 너희들을 생각해서 열심히 만든 모자를 쓰고 따듯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면 좋겠어. 내가 만든 모자가 좀 이상할 수 도 있어. 근데 이해해줘. 안녕!

유재민: 안녕, 아기들아! 우리 숭의초등학교가 정성껏 만든 모자와 정성껏 모은 돈으로 너희 세상을 기쁘게 해줄게 (모자야) 잘가(?)

이예나: 안녕! 아프리카 아기들아. 우리 숭의초등학교가 모자 열심히 뜨고 돈도 열심히 모아서 너희에게 전달하는데 모자가 살짝 부족한 점도 많고 구멍도 많이 뚫려있을거고 크기도 제각각이겠지만 그래도 알아서 바꾸고(? 머리 사이즈 따라서 바꿔 쓰라는 이야기 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 안녕.

김지성: 우리가 힘들게 모자를 떠서 너희들에게 보내주었으니, 너희도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항상 이겨나갔으면 좋겠다.

임서율: 안녕 신생아들아, 우리가 만든 모자들은 구멍도 많고 크기도 다 달라서 예뻐보이진 않지만 너희들이 잘 썼으면 좋겠어. 만약에 모자가 부족하면 나한테 연락해(웃음)

아기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모자를 뜨고 알뜰시장 수익금을 기부한 숭의초 친구들, 정말 멋지죠?

여러분도 모자요원 열심히 양성하고 계신가요?

3월 초 시즌 마감입니다. 여러분이 만든 모자요원들도 기다릴게요~

다음 시즌에도 뜨개질을 배워 모자요원을 양성하고 싶은 30인 이상의 학교, 기업, 단체들 연락주세요. 모자세이버가 달려갑니다!​

(*강습신청은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캠페인 홈페이지 > 모자뜨키 탭> 단체 강습신청​에서 신청해주세요.)




숭의초 친구들처럼 신생아를 살리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