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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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지원물품 잘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202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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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을 비롯한 전국 저소득가정 1500가구에 긴급지원물품을 보내고 얼마 안 되어 세이브더칠드런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긴급지원물품에 한시름 걱정을 덜었다고요. 후원자분들도, 긴급지원물품을 받은 분들도 서로가 누군지 모르는데 마치 연결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모든 아동이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후원자분들의 마음이 어떻게 전달되었는지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긴급지원물품 받은 분들이 직접 보내준 사진입니다.


“지금 다 어려울 텐데, 도움 주셔서 감사드려요.”

대구에 사는 김효민(가명) 씨는 코로나19로 벌써 자활근로센터에서 일하지 못한 지 한참 되었습니다. 3학년이 되는 첫째도, 4살이 되는 둘째도 엄마와 함께 꼼짝없이 집에 있어야 합니다. 잠깐 집 앞에 나갈 수 있지만 마스크를 쓰기 싫어하는 둘째가 자꾸 마스크를 벗으려고 해서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요. 하지만 답답한 것보다 생활비가 부족한 게 더 걱정이라는 효민 씨는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온 긴급물품을 받아 다행이라고 합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요. 먹는 게 제일 중요하니까. 카레, 햄, 냉동식품, 참치, 밥, 라면도 받았어요. 밖에 나가기 힘들어서 보내주신 거 많이 먹고 있어요. 집 가까운 데로 한 번씩 장보러 가는데 생활비 때문에…. 지금 다 어려울 텐데, 저희한테 도움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다른 사람 도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혼자서 아이 둘을 키우는 남자현(가명) 씨는 일을 하고 있지만 한 달 넘게 지속된 코로나19에 평상시보다 더 많은 돈이 드는 것 같다고 합니다. 

“애들도 뉴스 보고 아니까, 밖에 나가고 싶어 하면서도 못 나가죠. 애들이 학교나 어린이집에 가면 점심을 먹거나 간식을 먹는데 지금은 집에 먹을 걸 사 놔야 하니까. 버는 게 한정되어 있는데 한 달 넘게 이런 상황이라서요.”

그러던 중 몇 차례에 걸쳐 온 긴급지원물품을 보고 세이브더칠드런에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 왔을 때는 동사무소에서 지원이 나왔나 했는데 두 번째 왔을 때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온 걸 확인하고 전화했어요. 진짜 감사해서…. 잘 먹고 있어요. 애들이 간식이나 밥 먹을 때 잘 먹더라고요. 후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드려요. 그분들도 이런 시기에 똑같이 힘드실 텐데 도와주시는 거잖아요. 저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 도우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긴급지원물품 받은 분들이 직접 보내준 사진입니다.


“냉동실이 푸짐하니까 행복해요”

이윤주(가명) 씨는 3월 셋째 주가 지나서야 자가격리에서 해제되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일을 많이 하기 어려워 설거지나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자가격리로 일을 하지 못해 생활이 많이 어려웠다고요. ‘카드 값이 뭐가 중요하노 건강하고 보자’ 하며 인터넷으로 물건을 샀지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점점 비용이 감당이 안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구청에서 받았던 쌀도, 라면도 다 떨어졌을 때 한 박스씩 택배가 왔습니다.

“처음에는 구청에서 온 건가 했어요. 그런데 보내준 곳이 세이브더칠드런. 모자뜨기 하는 곳으로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너무 감사했어요. 이렇게 골고루 담아 주셔서요. 제가 기름기 있는 게 먹고 싶어서 속으로 ‘아 탕수육 먹고 싶다’고 그랬거든요. 근데 탕수육 왔더라고요. 애기 먹으라고 고등어도 있고. 얼마나 감사했는지. 제대로 확 도와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윤주 씨 옆에서 9살짜리 아이도 ‘엄마 이 시국에 우리 도와준 사람한테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감동 먹어가지고. 얼굴도 모르는 가정에 도움의 손길이 있기에 아직 살만하다 싶었어요. 그 전에는 라면만 먹다가…. 입맛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냉동실이 푸짐하니까 (냉장고) 열 때마다 행복해요. 볼 때마다 감사해요. 언제 다 먹지 싶어서 좋아요. 잊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이런 선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어요.”

김진명(가명) 씨 가정에는 다섯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밖에 나가는 게 어렵다 보니 아이들이 자주 싸우지만 같이 대화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요. 게다가 후원자 분들이 힘을 모아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보내주신 긴급지원물품이 있어서 어려운 시간을 잘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보내주신 것마다 유용하고 좋았어요. 아이들이 만두, 돈까스, 탕수육을 얼마나 좋아하던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었어요. 생필품과 손세정제, 마스크, 라면, 등등 자녀가 많은 저희 가정에는 너무 큰 선물이었어요.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너희가 조금 크면 이런 선물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요. 이름없이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부족한 것 같지만 이 말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감사합니다.



  한국화(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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