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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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주는 위로,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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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空間)이란, 우리가 살아가며 상호관계를 위해 필요한 환경이고, 개인의 존재를 확인시켜주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직장, 학교, 학원, 가정 등 개인적인 곳부터 다수가 함께하는 곳까지 공간의 종류는 굉장히 다양한데요, 오늘은 아이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쉼을 얻는 공동생활공간을 소개합니다. 아이들은 왜 집이 아닌 또 다른 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는 걸까요?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

 

2014년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시행된 후 정부의 아동학대 대책은 계속 마련되고 있지만, 매년 아동학대와 학대로 인한 사망 사건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0년 발생한 아동학대는 3 905건으로 하루 평균 85명의 아동이 학대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도별 아동학대 발생 건수




부모를 포함한 보호자가 아동학대를 가한 경우, 피해 아동과 가해자를 분리하고 긴급 보호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가정에서 아동학대 위험 수준이 높은 경우, 학대피해아동은 우선적으로 가정에서 분리되어 임시 보호시설에 머무르게 됩니다.



아동을 보호하는 울타리 학대피해아동쉼터 & 그룹홈

 

작년 7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보호대상아동 현황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4천여 명의 아동이 학대나 유기, 부모의 실직이나 사망, 질병, 이혼 등의 이유로 원가정에서 분리되고 있으며, 이 중 60%가 넘는 아동이 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일시보호시설 등 소위 시설에 입소해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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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쉼터는 아동을 학대행위자로부터 아동을 긴급히 분리해 안전하게 보호하는 공동생활가정으로, 학대피해아동에 대한 보호와 심리적, 신체적 회복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으로, 76곳에서 약 500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그룹홈은 아동학대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사망, 이혼, 질병, 수감 등 다양한 이유로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아동을 보호하는 가정형 소규모 시설입니다. 현재 전국 507곳에서 약 26백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대피해아동쉼터와 그룹홈은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뿐만 아니라, 학대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료하고, 아동의 신체적 · 정서적 안정을 도모하며 보호자와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통합적인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학대 피해로 자신의 존재를 알린 아이들조차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229개 기초 지자체 곳곳에 살고 있지만 아동보호전문기관수는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71개소에 불과합니다. 위험한 가정으로부터 분리된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쉼터는 전국에 76개에 불과합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이란? 아동 학대 신고 접수 및 전화 상담, 현장 조사 및 위기 개입 등 아동 학대 예방 교육 및 자원 상담원, 자원봉사자 교육 관리를 통해 아동 학대 예방 활동, 아동 보호 전문 기관은 2000년도에 개정된 아동복지법에 의해 설치된 아동보호전문기관으로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하여 아동의 권익을 증진시키고, 건강한 가정과 사회 속에서 아동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전문 아동 복지법을 수행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정부의 쉼터 확충 계획은 발표되었지만, 현재 아이들이 머무를 수 있는 쉼터의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2020년 가정에서 분리된 아동 전체 3,926명의 6분의 1가량인 652명이 시설에 머물렀습니다. 시설 부족으로 입소하지 못한 아이들을 고려한다면 실제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동학대는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예산은 부족한 실정이다. 예산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아동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


쉼터의 공간적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학대피해아동쉼터 및 그룹홈에 대한 정부지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당장 급한 생계비 위주로 예산을 사용하다 보니 이용하는 아동이 많아 시설은 점점 노후화되고 있지만, 열악한 주거환경에 대한 개선은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는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머무르는 공간을 더욱 쾌적하게 만드는 '이케아 코리아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


이케아 코리아가 속해있는 잉카그룹(Ingka Group)은 코로나19로 영향 받은 취약계층 아동과 여성 지원하는 이케아 글로벌 이니셔티브어 플레이스 콜드 홈(A place called home)’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약식 행사에 참여한 이케아 코리아와 세이브더칠드런 임직원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세이브더칠드런과 파트너십을 맺고 학대피해아동을 위한 쉼터와 여성아동청소년이 거주하는 그룹홈을 대상으로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 65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이번 사업은 학대피해아동쉼터, 여성아동청소년그룹홈 약 50군데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합니다.

 

학습공간, 심리치료공간, 휴게공간의 노후화된 가구를 교체하여 쉼터나 그룹홈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더욱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합니다. 공모에 선정된 기관은 매칭된 이케아 매장을 방문해 전문가와 상담을 하고, 아이들이 거주하는 거주하는 공간 개선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 받습니다.


구분

내용

참여기관 모집 및 선정

전국 소재 학대피해아동쉼터, 그룹홈(여아전용)

지점 매칭

쉼터와 이케아 지점 간 11 매칭

개별 컨설팅 및 제품 결정

이케아 지점 방문 및 컨설팅 진행

컨설팅에 따른 홈퍼니싱 제품 결정

제품 배송 및 설치

이케아에서 지원 제품 배송 및 방문 조립/설치 진행

주거환경 개선

도배, 장판, 집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한 쉼터의 경우 공간 개선 실시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 지원 절차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


잠에 드는 것조차 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뒤척일 때마다 삐걱거리는 침대 소리에 쉬이 잠에 들기 어려웠다는 아동의 방, 공용 공간, 분리되지 않은 공간으로 마음을 열기 쉽지 않았던 심리치료 공간 등은 이번 지원을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가구를 조립하고 있는 이케아 코리아 직원

 

이케아 코리아 조지영 매니저는 이케아는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을 만들다는 비전을 가지고 국내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쳐 왔습니다학대나 빈곤 등 다양한 이유로 가정에서 분리된 아이들이 공동생활공간에 거주하며 상처를 회복하는 모습을 접하고생활공간을 개선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고 했습니다.



 오랜 시간 사용하며 쿠션이 망가졌던 거실 소파를 탄탄한 새 소파로 교체했다.


"임시보호시설의 특성 상 여러 아동의 잦은 입소와 퇴소의 반복으로 쉼터 전반적으로 가구나 벽지 노후화, 설비 고장 등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케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참여하며 홈 컨설팅으로 공간 배치를 가상으로 해보고 실제 적용하며 보다 쾌적한 공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 편안한 집 이승한 보육사


 깨진 벽면은 보강 작업을 거치고, 오래된 벽지를 도배하며 더욱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이들이 지내는 공간에서 가장 취약한 공간이 어디이며어떻게 공간을 구성하면 일상생활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어떤 가구가 가장 필요한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이케아 코리아 조지영 매니저


 수납장을 더 설치해 아이들이 각자의 물건을 보관할 수 있게 했다.


희망둥지 이상민 사회복지사는 "아이들의 경우 독립적으로 물건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했었다. 이번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각자의 수납장과 책상 등을 가질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아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공동생활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는 학대피해아동 및 그룹홈 입소아동(여아)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쉼터 주건환경 개선사업’ 2022년 상반기 참여 기관을 모집하고 있습니다'우리가 사는 공간은 우리가 누구인지를 거울처럼 보여주고 우리가 변화를 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어느 책의 구절처럼 우리가 머무르는 공간은 쉼을 얻고,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합니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허수임(커뮤니케이션부사진 세이브더칠드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