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가정 아동 지원
“잘 키워주셔서 고맙습니다“
망치질 하는 아빠와 열 살 딸의  이야기

“팔 아픈 것도 참고 항상 요리해주고…
 잘 키워줬잖아요. 그래서 고마워요.”

어린 보라(10·가명)에게 아빠는 따뜻한 존재입니다.
7년 전 홀연히 집을 떠난, 기억도 나지 않는 엄마 대신
매일 아침 옷매무새를 만져주고 머리를 땋아주는 다정한 사람.

“제가 좀 아픈 날에는 그냥 누워 있으래요. 
자꾸 자기가 뭘 도와준다는데 그 작은 손으로 뭘 하겠어요. 
 말로만 그러는 거지만 그 마음이 얼마나 예뻐요.”

아픈 아빠(54)에게 보라는 고마운 딸내미입니다.
때론 삶이 힘들어 나쁜 생각으로 밤을 지새울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옆에 잠든 보라가 건네는 ‘새근새근’ 말 없는 위로.

수년 전 사업 실패로 큰 빚을 지게 된 아빠는
생계를 위해 일용직을 전전하다가
지난 해에 팔을 크게 다쳤습니다.

“아빠가 팔을 다쳐서 요리할 때마다 걱정돼요.
 김치찌개를 잘 해주시는데 참치캔도 못 뜯어서…”

혹여 일자리를 잃을까, 진통제를 맞아가며 일하기를 몇 달.
구청에서 긴급 의료비를 지원받아 뒤늦게 수술을 받았지만,
재활도 없이 시작한 망치질에 팔과 손목까지 망가져 버렸습니다.

“팔꿈치 뼈가 튀어나와서 쓰레기 봉지 하나도 못 들 정도였어요. 
새벽에 아파서 깨면 찬물에 팔을 담그고 주무르다가 출근을 해요. 
압박붕대를 감고 종일 망치질만 하는데 눈물 날 정도로 아팠죠.”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그만두게 된 일자리.
하지만 몸이 아픈 것보다 아빠를 더 힘들게 하는 건
보라를 마음껏 먹이지도, 예쁘게 입히지도 못하는 현실입니다.

공주 치마를 좋아하는 보라가 친구네 집에서 받아온 헌 옷.
그 옷을 입고 등교한다는 보라를 아빠는 한사코 말렸습니다.

“구멍도 나고 뭐가 묻어서 지워지지도 않는 옷인데…
 보라 친구들이 보면 그게 원래 누구 옷이라는 거 다 알거든요.
 이렇게 살지만 차마 그 옷을 입혀서 내보낼 수는 없겠더라고요.”

근래 부쩍 커서 맞는 옷이 하나도 없다는 보라.
당장 입힐 여름옷이 하나도 없어 걱정인 아빠.

현재 보라네는 오래된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월세는 물론 관리비, 공과금까지 밀려 강제 퇴거 위기에 처했지만, 
밀린 돈보다 다급한 건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는 일입니다.

아빠가 지인에게 부탁해서 어렵게 얻게 된 쌀.
버스를 타고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가 들고 왔지만,
오래된 10kg 포대 안에는 쌀벌레가 가득합니다.

“하루는 딸이 사달라는 과자 하나를 못 사줘서 
집에 돌아와 방문 닫고 혼자 울어본 적도 있습니다. 
이게, 천 원짜리 한 장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하루하루가 막막한 보라네에게 긴급생계비를 지원해주세요.
보내주신 후원금은 보라의 옷과 식료품 구매 등 생계비로 우선 사용되며
추가로 보라처럼 어려운 형편의 한부모가정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