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동 식사지원 캠페인
아이를 채우는 한끼
아픈 엄마와 12살 연아의 끼니 이야기

          “제가 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서 얼굴이 새파래지니까, 연아가 급하게 119를 불러줘서 제가 먼저 병원에 실려갔어요.  근데 며칠 뒤에 연아도 급하게 실려와서 수혈을 받더라고요. 의사가 영양실조라고 하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죠….”

아동 인권보호를 위해 대역을 섭외했으며, 아동의 어머니와 생활·주거 환경은 실제를 촬영했습니다 
열아홉에 남편 없이 홀로 연아를 낳고 스물하나에 만성신부전* 진단을 받은 엄마(31세). 현재 말기 단계인 엄마는 일주일에 3번씩 투석을 받으며 힘겹게 고통을 견디고 있습니다.    *만성신부전: 신장 기능이 감소하는 질병으로 말기가 되면 호흡 곤란, 구토 등의 증상이 심해져  혈액투석, 복막투석 혹은 신장 이식을 지속적으로 받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엄마가 입원하면 불안해요….”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했던 연아(12세·가명). 말하는 것도, 걷는 것도, 모든 것이 또래보다 느렸던 연아는 엄마의 잦은 입원으로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네 살 때부터 ‘엄마가 숨을 안 쉬면 빨리 119에 전화해야 한다’고 교육 받았던 연아는 자신의 배고픔보다 언제 아플지 모르는 엄마가 더 걱정입니다.   “애한테 그런 교육을 시킬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 마음이 아파요….”

 “엄마가 아픈 것까지 아이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데…, 제일 바라는 건 연아가 안 굶었으면 좋겠는 거예요.”  언제 입원하게 될 지 모르는 엄마의 가장 큰 걱정은 자신의 빈자리로 인해 발생하게 될 연아의 배고픔입니다.

 18세 미만 아동 중 급식 지원*이 필요한 취약계층 아동은 약 51만명 (2020년 보건복지부)  학교에서는 급식을 먹을 수 있어서 식사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만, 학교 밖에서는 여전히 영양가 있는 한끼 식사를 섭취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많습니다.    *급식지원: 경제적 어려움, 보호자의 부재, 직업적 특성 등 여러 사유로 인해 끼니를 거르거나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는 아동에게 식사 또는 관련 식품을 지원하는 행위
고학년이 되면서 갖고 싶은 옷, 신발도 많아졌겠지만, 뭐 사줄까 물어보면 연아는 늘, “괜찮아, 그거 비싸잖아….”  한 푼, 두 푼 아낀 돈으로 좋아하는 돈가스나 스파게티를 사주려 해도 늘, “괜찮아, 그거 비싸잖아….”

우리 연아는 웃을 때 제일 예뻐요. 정말 티없이 해맑게 웃거든요. 근데 그 웃음을 보면 제가 이상하게 마음이 아파요….”  어린 나이에 혼자 힘들게 연아를 낳았지만, 한 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해본 적이 없다는 엄마.  엄마가 언제 곁을 떠날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온 힘을 다해 엄마를 돌보고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는 연아.

서로를 의지해가며 살아가는 연아와 엄마에게 힘이 되어줄 따뜻한 한 끼를 선물해주세요.  보내주신 후원금은 연아를 포함한 국내 저소득가정 아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지원하는 데 우선적으로 쓰이며 이후 모인 금액은 아이들의 생계비, 교육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지난 2021년 세이브더칠드런은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전국 저소득 915가구 아동을 대상으로 식사지원 사업을 진행했으며,  2022년에도 501가구 아동에게 식사를 배달하고 있습니다.   총 40주간 주 2회씩 전달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식사는 아래와 같이 구성됩니다.

- 조리 완제품 도시락 1회: 저염식, 건강식 반찬 위주 구성 (3식 분량) - 밀키트 1회: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전처리가 완료된 밀키트 구성 (2식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