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이>캠페인

아동권리는 책 속에 적힌 조항으로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일상 곳곳에서 아동권리가 얽혀있는 상황을 마주칩니다. 아이들이 존재하는 세상에서라면 언제라도 생길 수 있는 아래와 같은 상황,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리실 건가요?

상황2/8
당신에게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있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늦지 않으려면 적어도 7시 50분에는 집을 나서야 합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씻고 옷을 갈아 입고 준비물을 챙기려면 아무리 늦어도 7시에는 아이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나 매일 아침 아이는 제때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합니다 . 당신은 아이가 늦을까 마음이 급해져 소리를 지르고,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아이는 부루퉁한 표정으로 밥술을 뜹니다. 아이가 현관문을 나설 때까지 매일 아침 전쟁이 따로 없습니다.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지 않고도 제때 깨울 수 있다면, 아이가 짜증낼 일도 없을 텐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억지로 아이를 깨우거나 세수를 시키는 방법은 그날 하루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 그러한 행동이 무섭게 느껴질 수 있을뿐더러 장기적인 관점에서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배우고 계획할 기회를 박탈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 아이에게 충분히 휴식을 취할 권리가 있지만 동시에 최상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권리가 있는 만큼 아침 식사를 거르는 방법은 권하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의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면 취침 시간을 당겨서 수면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혹은 전날 저녁에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머리맡에 골라두거나 준비물을 바로 가져갈 수 있게 챙겨놓는 것처럼 아침 준비 시간을 줄여서 기상 시간을 늦추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미리 이야기를 나누고, 잠들기 전에 약속한 것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상기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 아이가 조금이라도 더 잘 일어났을 때는 칭찬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와 상의해서 작은 상을 정해 아이에게 스스로 일어날 동기를 마련해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라도 아이의 수면이 부족하지 않은지 미리 살펴보고, 상이 아이의 내적 동기를 해치지는 않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아이의 늦잠이 혹시 학교를 가기 싫은 것 때문은 아닌지, 부모의 관심을 끌려는 것은 아닌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또래나 선생님과의 관계 등에 어려움이 없는지도 관심을 갖고 혹시 아이가 말 못할 어려움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