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2014 연차보고서
[해외사업] 교육
2016.06.23
공유하기



[해외사업] 교육



교육은 아동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이자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성별이나 빈곤, 사회적 악습으로 교육에서 소외된 아동 없이, 모든 아동이 질 높은 교육을 받고 당당히 미래를 그려나가는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희망학교[스쿨미] 사업 


코트디부아르,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우간다 등 아프리카 4개 국가에서 오랜 내전과 무력분쟁으로 붕괴한 교육 체계를 재건하고 빈곤, 가사노동, 조혼, 사회적 악습으로 교육의 기회를 갖지 못한 여아를 포함해 아동 4만 119명이 교육의 권리를 되찾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를 위해 화장실, 급수시설, 놀이터 등 아동 친화적인 시설을 갖춘 안전하고 깨끗한 유치원과 학교를 짓고 기존 시설을 보수했습니다. 교사를 대상으로 아동중심 교수법과 아동인권을 교육해 아동의 권리가 실현되고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원했습니다. 특히 여성 교사를 집중적으로 양성해 여자 아동의 상담자이자 본보기가 되도록 했습니다. 지역 중심의 아동폭력 감시 네트워크 구축, 학교관리위원회 대상 아동보호권과 아동참여권 훈련, 어머니회 개설 등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가 아동을 보호하고 여자 아동의 배움을 지지하도록 다양한 옹호 활동도 함께 펼쳤습니다. 한편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는 에볼라 확산과 이에 따른 아동과 주민의 안전을 우려해 지난 8월 희망학교 사업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들 국가에서 질병 예방과 의료 지원 등 인도적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교육, 생계 등에서의 2차 피해를 복구할 수 있는 지원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사태가 안정을 찾으면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의 희망학교 사업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 지원: 코트디부아르 아동 6485명, 라이베리아 아동 1만 69명, 시에라리온 아동 2만 명, 우간다 아동 3565명 



네팔 바그룽 및 롤파 지역 영유아 발달 지원 사업 


영유아 교육 기반이 취약한 바그룽과 롤파 지역에서 25개 영유아발달센터를 신축하고 54개 센터를 유지·보수했습니다. 질 높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교사 대상 교육·훈련을 진행했으며 네팔 교육부와 세이브더칠드런이 공동으로 개발한 교육 자료를 사용해 학부모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아동 영양·위생 교육을 시행했습니다. 특히 저소득 가정과 소수민족 출신 아동, 장애아 등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들 아동의 가정을 방문해 센터 등록을 권유했으며 새로 입학한 아동 가운데 소외계층 아동에게 교복을 지원했습니다. 

- 지원: 150개 영유아센터 3~4세 아동 1만 2000명 



네팔 읽기 및 독해능력 향상 지원 사업 



바그룽 지역 초등학교 1~3학년 아동의 읽기 및 독해능력 향상을 위해 마을 단위로 매주 토요일 읽기, 쓰기, 그림 그리기 등의 활동을 진행하는 읽기캠프를 운영하고 도서와 학습 교구 등을 지원했습니다. 또 교사에게 교수법을 교육해 역량을 키우도록 돕고 학교운영위원회와 학부모 등 지역사회 관계자에게 아동의 읽기 능력 향상과 독서의 중요성을 알렸습니다. 교실에 학급문고용 도서 선반을 설치하고 다양한 교육 관련 시각 자료를 배치하는 등 학교가 더욱 아동 친화적인 곳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 지원: 초등학교 1~3학년 아동 3413명 



네팔 반케·루쿰 지역 초등학교 지원 


네팔 중서부 반케 지역에서 자나바와나 학교와 자나차하나 학교 등 2개 초등학교에 교실을 신축하고 기존 건물을 개보수했습니다. 이를 통해 유치원을 포함해 교실 8칸이 새로 들어섰으며 자나바와나 학교에서 196명, 자나차하나 학교에서 125명 등 모두 321명의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습하도록 기존 교실을 보수하고 담장과 교문도 새로 설치했습니다. 교실 기자재와 놀이 도구를 지원해 아동이 발달 수준에 맞는 적절한 교육을 받도록 했습니다. 루쿰 지역 자나체타나 학교에서도 도서관과 유치원을 포함해 교실 6칸을 새로 짓고 책걸상과 도서 등 교육 기자재를 갖춰 더 많은 아동이 교육의 기회를 누리도록 했습니다. 화장실과 수도시설도 새로 설치해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 지원: 반케 지역 자나바와나 학교 아동 196명, 자나차하나 학교 아동 125명 루쿰 지역 자나체타나 학교 아동 152명 



방글라데시 다울랏디아 홍등가 지역 소외아동 교육 지원사업 


다울랏디아 지역에서 홍등가 거주 아동의 방과 후 학습을 지원해 사회적인 차별과 빈곤으로 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없었던 홍등가 거주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기초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학교에 다니기 어려운 아동에게는 비정규 교육을 지원해 배움을 이어나가도록 했습니다. 또 교사 역량 강화 활동과 긍정적인 훈육법 등을 교육하는 부모회의를 정기적으로 진행해 아동이 더욱 안전하고 아동 친화적인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도왔습니다. 

- 지원: 홍등가 지역 아동 580명, 성인 300명 



방글라데시 소수민족 취약계층 아동의 다언어교육기반 영유아 발달 지원 사업 



콕스바자와 랑가마티 지역에서 소수민족 아동에게 유아 교육을 시행해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소수민족 아동이 교육권과 발달권을 보장받고 방글라데시 공용어와 모국어를 함께 배워 정규 교육과정 입학 시 어려움이 없도록 도왔습니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영유아발달센터를 개·보수하고 교사 재교육을 시행했습니다. 

- 지원: 아동 955명, 성인 1447명 



타지키스탄 고려인학교 기숙사 지원사업 


소수민족인 고려인 아동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쿠르간 튜브 시에 위치한 학교에 아동 4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를 신축했습니다. 기숙사 건축과 실내 장식 등 사업 전반에 아동과 학부모가 적극 참여해 이들의 의사가 반영되도록 했습니다. 또 고려인 아동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지원해 한국의 문화와 언어를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지원: 아동 40명 



키르기스탄 영유아발달 교육 지원사업 


낮은 등록률, 시설 노후화, 우수한 교사 부족 등 취약한 영유아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수도 비슈케크와 오쉬 주에서 아동 친화적인 교육, 아동 중심의 놀이활동 등을 담은 교사 매뉴얼을 개발해 교사들에게 제공하고 영유아발달센터 관계자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아동권리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 지원: 아동 9979명을 포함한 1만 8000명 



라오스 중등교육 지원사업 


라오스 정부가 빈곤지역으로 분류한 사야부리, 루앙프라방, 볼리캄자이 주에서 빈곤으로 학교를 그만두는 아동이 없도록 장학금 지원 사업을 펼치기 위해 사전 조사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소외된 아동에게 지원이 돌아가도록 소수민족 비율이 높고 중퇴율이 높은 10개 학교를 대상 학교로 선정했으며 사회적 차별로 교육의 기회가 제한된 여아를 중점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재학률을 높이기 위해 기숙사를 신축하는 등 학습 환경과 생활 환경을 개선할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 아체뜽아 지역의 학교보건위생 개선사업 


2013년 7월 발생한 아체 지진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아체뜽아 지역 17개 초등학교에서 식수시설과 세면대,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개·보수했으며 올바른 위생습관을 갖도록 위생교육을 시행하고 칫솔, 치약, 비누 등이 포함된 위생 키트를 배포했습니다. 지방정부와 학교장 등을 대상으로 옹호 활동을 벌여 보건위생 교육을 정규 교과 과정에 통합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교사 연수, 전문 위생교육 담당자 양성 등을 진행해 아동과 지역주민이 올바른 보건위생 습관을 갖도록 힘쓸 예정입니다. 

- 지원: 초등학생 2250명, 교사 150명, 지역주민 4500명 



에티오피아 유목민 아동을 위한 낙타도서관 사업



 열악한 교육 기반, 잦은 이주로 공교육에서 소외된, 소말리 주 유목민 가정 아동을 위해 학습 4 환경을 구축하고 읽을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책을 싣고 마을을 찾아다니는 낙타도서관을 운영해 책을 접하기 어려운 유목민 아동이 읽기 능력을 키우고 독서의 즐거움을 알아가도록 했습니다. 또래와 함께 책을 읽고 읽기 능력도 키우는 리딩센터와 독서친구 등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구전으로 전해 내려오는 전래동화를 기반으로 이야기책을 개발·배포해 아동이 독서에 흥미를 갖고 고유의 문화도 지켜가도록 했습니다. 지역 방송국에 소개되는 등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이 사업이 지역 전체로 확산하도록 운영 매뉴얼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지역교육 당국에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 지원: 아동 2만 958명, 교육관계자 439명, 지역주민 279명 



우간다 영유아 발달교육지원 프로젝트 


우간다 중부 루웨로, 나카세케, 나카송골라 지역에서 영유아발달센터를 짓고 읽기 자료, 쓰기 책 등 교재를 지원했습니다. 영유아의 고른 신체·언어·인지능력 발달을 위해 장난감과 놀이 교구를 지원했으며 보건 캠페인을 지원해 올바른 보건위생 습관을 키우도록 했습니다. 또 보육교사에게 아동 체벌이 갖는 위험성을 교육함으로써 아동이 더욱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도록 했습니다. 

- 지원: 아동 2250명 



해외결연사업 


영유아 시기부터 청소년 시기까지 아동이 성장발달 단계에 적합한 지원을 받도록 네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리, 에티오피아, 잠비아에서 결연사업을 통해 아동 62만 9599명을 지원했습니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영유아발달센터를 짓고 부모 교육을 시행해 영유아기 발달을 도왔으며 독해, 산수 능력 향상 등 기초 교육을 지원했습니다. 교사를 대상으로 건강과 위생에 관한 교육을 시행하고 건강검진, 구충제를 지원하는 등 아동이 깨끗한 환경에서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했습니다.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조혼의 위험성을 설명하고 가족계획을 지원했으며 직업교육을 지원해 지역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했습니다. 

- 지원: 말리 시카소, 요로쏘 지역 아동 9만 9725명 및 지역주민 23만 548명, 에티오피아 웨스트쇼와 지역 아동 21만 8610명 및 지역주민 3만 4158명, 방글라데시 메헤푸르 지역 아동 22만 8428명 및 지역주민 10만 887명, 네팔 시라하, 카필바스투, 부탄 지역 아동 4만 9747명 및 지역주민 3491명 잠비아 루프완야마 지역 아동 1만 6562명 및 지역주민 948명, 인도네시아 누사텐가라 티모르 주 숨바섬 아동 1만 6527명 및 지역주민 664명 (결연사업 지원 아동 중 후원자와의 서신 교류 등 정서적 교류에는 아동 5만 4668명이 참여했습니다.) 



[사례1]비파네 가족이 되찾은 행복 - 네팔 바그룽 및 롤파 지역 영유아 발달 지원 사업



네팔 바그룽 지역에 사는 비파나(3)의 아버지는 어머니가 딸만 둘을 낳았다는 이유로 가족을 버렸습니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돼지를 임대 사육해 번 돈으로 비파나 자매를 키우고 있지만, 돼지 주인에게 수익의 절반이나 돌려줘야 하는 가난한 형편에 두 딸을 잘 돌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자신에게만 아버지가 없는 이유를 늘 궁금해하는 비파나는 영유아발달센터에서도 잘 적응하지 못해, 혼자 앉아있거나 울다 잠들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선생님의 꾸준한 관심 덕분에 비파나에게도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영유아발달센터 교사 퍼스파마야 씨는 “비파나가 영유아발달센터에 흥미를 붙인 뒤부터는 친구도 많이 생기고 학습 속도도 빨라졌어요. 휴일에도 저와 마주치면 센터에 가면 안 되냐고 묻기도 한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파나의 어머니도 딸의 변화된 모습을 들려 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를 센터에 보내는 것이 힘들었어요. 일을 나가야 할 때는 아이가 울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는 행복해해요. 센터에서 배운 것을 저와 언니에게 말해주고 친구들 이야기도 종종 하지요. 이것이 행복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사례2] 더 많은 아동이 꿈을 키우도록 - 말리 해외결연사업 



12살 소녀 바포는 말리 시카소 지역의 작은 집에서 부모님, 형제자매, 사촌과 대가족을 이뤄 살고 있습니다. 학교 가는 것을 좋아하고 역사를 가장 좋아하는 바포는 세이브더칠드런이 2년 전 결연사업을 시작한 이 마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는 아동 중 한 명입니다. 그러나 바포는 작년에 학교를 그만둬야 할 위기에 놓이기도 했습니다. 마을 어른 대다수의 생각이 그렇듯, 생계를 잇기도 빠듯한 살림에 학교를 다니는 건 사치라고 생각한 아버지가 바포의 학업을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 직원이 아버지를 꾸준히 설득한 덕분에 바포는 학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 편지로 후원자와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고 장래 희망을 묻는 말에 항상 진지한 얼굴로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하는 바포. 세이브더칠드런은 앞으로도 더 많은 아동이 바포와 같이 교육을 통해 꿈을 이뤄가도록 지역사회 대상의 인식 개선 활동과 교육 지원 사업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