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2014 연차보고서
[국내사업] 아동보호
201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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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사업] 아동보호



학대와 방임, 빈곤 등 위기 상황에 처한 아동이 즉각적인 보호를 받고 생계, 주거, 교육과 같은 기본적인 권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원합니다. 더불어 아동이 적절한 성장과 발달을 이루도록 신체 발달과 심리·정서 지원을 시행하고 지역아동센터와 아동보호전문기관, 종합복지센터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에서 아동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돕고 있습니다.



체인지더퓨처(Change The Future) 



한부모 가정, 맞벌이 가정 등이 늘어나면서 가정에서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겪는 문제는 물질적인 부족에 그치지 않고 건강 문제, 정서·사회성 발달 저하 등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사회 내 돌봄 필요 아동이 영양·건강, 교육, 정서·문화 등 통합적인 지원을 받아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2010년부터 지역아동센터와 함께 ‘지역사회 내 돌봄필요아동을 위한 통합지원 사업’ 체인지더퓨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는 대전과 부산 지역 아동 433명에게 영양 간식, 건강 검진, 체육 활동, 체험학습, 인성·정서 교육 등을 지원했습니다. 또한 지역아동센터에 사례 관리 전담 사회복지사를 파견해 가정 내 위기상황, 방임 등 아동 개개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 지원 : 아동 433명 



농어촌아동권리상황분석  



농어촌 아동은 도시에 사는 아동보다 상대적으로 놀이, 보호, 배움의 기회를 누리기 어려운데다 공공 및 민간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농어촌 아동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찾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위해 강원도 영월과 경기도 포천, 경북 의성, 전북 장수 등 4개 농어촌 지역에서 초등학생 86명과 성인 98명을 직접 만났습니다. ‘내가 살고 싶은 동네 지도 그리기’, ‘시간표 그리기’ 와 같은 다양한 아동 참여 활동을 통해 농어촌에서의 아동권리 현황, 주요 문제점 등에 대해 아동의 관점에서 문제를 짚어 보고 해결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교사, 학부모, 마을 주민 등 성인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2015년부터 공립형 방과후 놀이터 및 지역아동센터 조성 사업을 시행해 농어촌 아동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예정입니다. 

- 참여: 아동 86명, 성인 98명 



국내아동결연후원 


저소득 가정 아동과 학대 피해 아동 등 604명을 후원자와 1:1로 연계하고 매월 정기후원을 통해 교육비, 생계비, 치료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경제적인 지원과 더불어 아동과 후원자가 서신, 생일 선물 등을 교환하며 유대감을 쌓고 심리·정서적으로 지지를 받도록 했습니다. 또한 아동과 가정의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아동의 성장과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원: 아동 604명 위기가정지원사업 빈곤 가정은 질병이나 자연재해, 사고와 같은 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위기 발생 시 대책도 취약합니다. 이런 상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 아동은 방임, 유기 등의 위험에 직면하거나 심리·정서적 문제를 겪기도 합니다. 위기 상황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위기에서 벗어나도록 74가구에 생계비와 교육비, 주거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지원금은 식료품 구매, 난방비, 급식비, 방과 후 학습 비용, 주거지 개보수, 임시 주거비용 등에 사용됐습니다. 

- 지원: 74가구 



난민아동지원사업


취약한 지원 체계 탓에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난민신청자, 인도적체류허가자, 난민인정자 가정을 지원해 아동의 기본적인 권리가 지켜지도록 했습니다. 난민 아동 51명과 부모 39명을 대상으로 가정방문을 시행해 양육환경 및 가정의 필요를 살피고, 교육비, 양육비, 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 지원: 아동 51명, 부모 39명 



지역아동센터 


부산 백양지역아동센터, 전북 새움지역아동센터, 대구 입석지역아동센터에서 방과 후 보호가 필요한 저소득 가정 아동 142명에게 급식, 학습 지도, 문화 체험 등 다각적 지원 사업을 펼쳤습니다. 부모 상담, 멘토링 등을 통해 아동이 심리·정서적 안정감을 갖도록 돕고 학교, 주민, 대학생 등 지역사회 구성원과 연계해 자원봉사, 체험활동 등을 펼침으로써 아동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했습니다. 

- 지원: 아동 142명 포함 171명 



아동보호전문기관·그룹홈·아동쉼터 


경기 부천·안산, 서울 마포, 울산,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 신고접수, 현장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아동이 하루속히 학대로 입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도록 심리 치료를 하고 가정 내 아동학대의 근본 원인을 없애기 위해 가족 치료와 부모 상담, 가해자 치료 등을 시행했습니다.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과 아동학대신고 홍보 활동을 벌이고 아동과 성인에게 아동학대 예방 교육도 시행했습니다. 그룹홈과 아동쉼터에서는 24시간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며 건강검진, 학습 지원, 문화 체험, 아동상담, 심리 치료 등을 지원했습니다. 

- 아동보호전문기관 이용: 아동 1만 2945명 포함 3만 3804명, 그룹홈·아동쉼터 이용: 아동 73명 



가정위탁지원센터  


가정위탁제도는 부모의 학대나 방임, 경제적 어려움, 질병 등으로 가정에서 지낼 수 없게 된 아동을 일정 기간 위탁가정에서 보호·양육하는 제도입니다.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는 이 제도가 잘 뿌리내리고 확산하도록 정책 수립 및 교육, 홍보 활동을 벌였습니다. 2014년에는 보건복지부, 국회의원실, 전문가와 위탁아동의 복지와 권리 보장을 위한 가정위탁 법률 매뉴얼 개정 및 아동복지법 개정안 마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는 등 가정위탁보호제도의 법률적 기반을 견고히 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위탁부모와 위탁아동자조모임을 만들어 정보 공유와 옹호 활동을 지원하고 가정위탁의 날 기념식과 거리 캠페인, 공모전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부산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아동 946명이 위탁가정에서 적절한 보살핌을 받도록 지원했습니다. 위탁 전에는 예비 위탁 부모와 아동에 대한 심리 검사를 시행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이 심리 치료를 받도록 했고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위탁가정에는 후원금과 후원물품을 지원했습니다. 

- 지원: 아동 7610명 포함 1만 1662명 



종합사회복지관·종합복지센터 


서울 수서종합복지관과 부산 백양종합사회복지관, 인천 아동복지종합센터에서 저소득 가정 아동, 장애인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습니다. 노인, 장애인, 저소득 가정에 식사와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저소득 위기 가정을 발굴해 경제적 지원을 했습니다. 또 지역사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고 동아리 활동을 지원해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 지원: 아동 및 지역주민 2만 1259명 



[사례]온기 가득 삼 남매의 ‘희망 하우스’ – 위기가정지원사업 



초등학교 5학년 김정호(가명) 군은 중학교 2학년인 형, 초등학교 2학년인 여동생과 함께 삽니다. 어머니는 2009년 암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간경화로 오랫동안 입원 중이라 어린 삼 남매만 집을 지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호네 집 근처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고모가 시간 날 때마다 들러 돌봐주지만, 삼 남매는 스스로의 힘으로 생활하는 데 어느덧 익숙해졌습니다. 그런 삼 남매의 가장 큰 고민은 낡은 집이었습니다. 엉성하게 놓인 창문은 바람이 불면 심하게 흔들리고, 날이 추워지면 창틀 틈으로 바람이 새어 들어와 집 안에서도 두꺼운 외투를 입고 지내야 했습니다. 현관문 역시 잠금장치가 망가진 지 오래돼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3월 위기가정지원사업을 통해 찬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 않도록 창문을 수리하고 잠금장치가 달린 튼튼한 철문도 새로 달았습니다. 이를 통해 어린 삼 남매가 서로 의지하며 희망을 키워가는 이 집이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