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소식지 147호
[클로즈업] 마지막 단 한 명의 아이까지...
2018.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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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비가 턱없이 부족한 아동, 기본적인 생필품조차 구할 수 없었던 아동, 학대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은 아동과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아동을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후원자님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과 그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삶의 변화를 맞이한 아이들의 놀라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이정림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원인도, 치료법도 모르는 병과 싸우는 진우


  BEFORE(지원 전)


AFTER(지원 후)


지원비 l 의료비 580만7900원, 생계비 336만960원

진우(가명)는 병명조차 알 수 없는 희귀성 난치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신체기능과 운동기능이 떨어지다 보니 혼자 서거나 걷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진우는 정말 많이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불 위에 눕거나 앉아만 있던 아이가 제 발로 서서 걷습니다. 가끔 발도 동동 구릅니다. 소리를 내지 못해 울지도 못하던 아이가 목소리를 냅니다. 물건 하나를 제대로 잡지 못하던 아이가 작은 면봉 하나를 손으로 집어 올립니다.
"우리 진우에게 관심 가져주신 분들(후원자님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모르는 사람을 보고 그렇게 마음을 쓰고 신경을 써준다는 게 진짜 고맙죠. 미안할 정도로 정말 감사해요"



숨막히는 '곰팡이 집' 탈출기


  BEFORE(지원 전)


AFTER(지원 후)


지원비 l 도배·장판, 화장실 시공, 부엌 싱크대·선반 697만8500원

예진이(가명)와 지우(가명)네 집에 들어서는 순간 그야말로 숨이 막혔습니다. 집안은 온통 곰팡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세이브더칠드런의 지원을 받아 부엌 싱크대, 화장실 시공, 거실과 방 모두 도배, 장판을 새로 했습니다. 집이 달라지면서 가족의 삶도 달라졌습니다.
"요즘은 애들이 학교 다녀오면 책가방을 방에 두고 오라고 얘기해요. 집이 깨끗해서 애들한테 정리하는 습관도 길러줄 수 있더라고요. 예진이는 원래 잠도 자기 방에서 안 자려고 했는데 공사하고는 자기 방에 가서 자요. 여기는 애들 놀 곳이 없어서 집이나 마당에서 놀아야 하는데 전엔 집안에서 못 놀았거든요. 요즘은 애들이 거실에서 뛰면서 놀더라고요. 부모 입장에선 좋죠"



이틀 밖에 살 수 없다던 다은이


  BEFORE(지원 전)


AFTER(지원 후)


지원내역 구성비 l 의료비 61.5%, 생계비 38.5%

다은이(가명)가 앓고 있는 병은 희귀난치성 질환인 만성신부전증입니다. 다은이의 신장은 태어났을 때 5%밖에 기능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틀 밖에 살 수 없다는 얘기를 들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다시 만난 다은이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것이 달라졌어요. 후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그분들이 없었다면 다은이 병원비와 재활은 꿈도 못 꿨을 거예요. 덕분에 재활치료도 시작했거든요. 일주일에 두 번 병원 치료도 받고 있어요. 언어치료도 신청할 수 있었고요. 전엔 비용이나 여건 때문에 결정 못 한 것들이 많았는데…. 다은이가 ‘이런 치료도 받을 수 있겠구나’하는 희망과 용기를 얻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와 한방 쓰는 사춘기소녀 혜은이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선물한 쿨매트와 선풍기를 지원한 가정


냉방용품 지원가정수 l 위탁가정, 위기가정 등 529곳

세이브더칠드런은 올여름 잔인한 폭염과 힘겹게 싸운 위탁가정과 위기가정, 소외된 아동과 그 가정에 작지만 가장 필요했던 냉방용품을 지원했습니다.

"보내주신 선풍기가 크고 좋대예. 정말 많은 도움이 됐십니더. 쿨매트도 시원하고 좋았어예. 아주 더울 때 그 매트 보내 주셨잖아예. 제가 4월에 쓰러져 병원에 실려갔었는데 그 뒤로 제대로 걷지도 못하니까, 우리 혜은이(가명)가 ‘쿨매트 할머니 써요’ 그러대예. 아이고, 갑자기 눈물 날라칸다. 우리 아가 뭐 배울 수 있게도 해주시고 이렇게 선풍기도 주시고 참말로 많은 도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더. 참말로 감사합니더"



‘안식처’를 찾아 시작한 홀로서기


가족여행을 다녀온 윤남매와 엄마가 행복한 한 때를 보내는 모습

 

지원비 l 생계비 201만7280원, 교육·심리치료비 93만7420원 등

윤남매는 신생아 때부터 아빠에게 맞았습니다. 눈에 핏줄이 터지고 머리가 부어오른 적도 있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빠의 폭력에서 겨우 탈출한 윤남매와 엄마의 손을 잡았습니다. 그 후 윤호(가명)는 심리치료를 받으며 어느 정도 심리적 안정을 찾았습니다. 윤지(가명)도 올가을 미술 심리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지원해주셔서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고기 실컷 먹였어요. (여름에) 너무 더워 잠도 못 잤었거든요. 덕분에 살았죠. 밥솥도 정말 잘 쓰고 있어요. 올 어린이집 비용도 다 냈어요. 조금 더 여유로워지면 저도 지금 저를 도와주신 분들처럼 힘든 분들을 돕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