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2022 연차보고서 👈
국제사업
2023.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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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태어나고 자라날 ‘온 마을’을 지원했습니다. 전쟁,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해에는 아동을 최우선으로 한 인도적지원부터, 신생아를 살리는 모자보건 사업, 아동의 균형있는 발달을 위한 교육 지원, 아동참여 중심의 기후 위기 캠페인까지 세계 곳곳의 아동과 함께 했습니다.
왜 세이브더칠드런 ‘긴급구호’ 일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회원국과 함께 운영하는 인도적지원기금(The Humanitarian Fund)을 마련했습니다. 신속성, 전문성, 투명성으로 대표되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인도적지원 시스템으로 사전에 자금을 확보하여 골든타임 72시간 내에 구호 활동을 시작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인도적지원기금(The Humanitarian Fund)과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의 지원으로 아동과 가족을 구해냈습니다.
한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자녀를 키우는 보호자의 마음으로 세이브더칠드런은 0세 아동이 18세 청소년이 될 때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아동의 권리를 지키는 국제개발사업을 진행합니다. 태어난 국가가 어디든, 종교가 무엇이든, 피부색이 어떻든 모든 아동에게는 지켜져야 할 존엄한 권리가 있다는 믿음 하에 올해도 후원자님과 전 세계 아이들을 키워냈습니다.
안전한 출산을 위한 산모, 신생아 생존권 지원
기초보건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국가에서는 분만실이 산모와 아기에게 가장 위험한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신생아와 산모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가장 소외된 지역의 보건 시스템을 강화했습니다. 우간다에서 보건소까지 빠르게 이송할 수 있는 앰뷸런스를 운영하고, 라오스처럼 산간 지역으로 직접 보건소를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는 찾아가는 이동식 보건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조산사, 간호사 등 전문적인 보건 인력을 교육해 응급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습니다. 병원에서의 분만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산전·후 관리와 영양교육 참여율을 높였습니다.
“저는 세이브더칠드런의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5년째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지원으로 멘토십 가이드가 개발되서 각 보건시설 인력 수준에 맞는 멘토링이 가능해 졌어요. 덕분에 우리 지역의 모자보건 서비스 역량 평균이 향상되었습니다.”
- 우간다 분디부죠 병원에서 일하는 선임 간호사 이본(Yvonne)
온 마을이 보호하는 아동 권리
건강한 마을에서 아동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간다 카라모자 지역 가정의 생계유지를 위해 염소와 씨앗을 배분해 영양가 있는 식량을 직접 기를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모잠비크 남폴라 주에서는 학교를 비롯한 지역사회의 식수 위생 시설을 보수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지역사회 내 약품 배분(MDA캠페인)을 실시해 소외열대질환을 예방했습니다. 에티오피아 감벨라 지역 아이들을 질병에서 보호하기 위해 소아마비와 자궁경부암 등 필수 예방접종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보건 인력이 백신을 안전하게 다루도록 콜드체인 관리법을 교육하고 백신 보관용 냉장고와 수송 오토바이를 제공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에서 받은 암컷 염소 2마리가 새끼를 낳아서 총 4마리가 됐어요. 매일 아침 1L의 우유를 온 가족이 마시고 있습니다. 텃밭에 심은 동부콩을 수확해 요리도 하고 남은 건 팔아서 다른 음식을 사 먹습니다.”
- 우간다 카라모자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나카토(Nakato)
미래를 위한 교육, 자립, 참여 권리 지원
코로나 팬데믹, 분쟁에서도 아동에게는 지속적인 교육과 자립 기반, 참여권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교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교육 물품을 지원했으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자립을 도왔습니다. 아동의 목소리와 행동이 중심이 된 기후위기대응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교육받을 수 있는 권리
모든 아동이 가진 잠재력은 교육을 통해 피어납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양질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아동의 발달권을 지켰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오랜 기간 학교에 갈 수 없었던 캄보디아 캄퐁츠낭과 베트남 꽝남성 지역에는 원격교육의 기반을 마련했고, 자연재해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교육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학교의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에티오피아 감벨라 지역에서는 분쟁으로 피난 온 아동에게 교복, 학용품, 교과서 등을 제공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학교에는 교실과 화장실을 새로 짓고 작은 도서관을 설치하는 등 개선했습니다.
“할머니와 엄마랑 살고 있어요. 학교에 빠지는 날이 많았는데 세이브더칠드런이 장학금을 줘서 교복과 학용품이 생겼어요. 학교에 타고갈 수 있는 자전거도 받았어요. 학교에 다시 돌아와 선생님과 친구들을 보고 공부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뻐요.”
- 캄보디아 캄퐁츠낭에 사는 1학년 칼리야(Kaaliya)
코트디부아르 학교 밖 청소년 자립 지원
코트디부아르의 학교에 다니지 못했거나 중퇴한 청소년들이 희망을 품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직업기술훈련 및 창업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지역 주민이 멘토가 될 수 있도록 노동 권리, 젠더 인식 개선 교육과 마을 저축 모임 등 지역 사회 내 지지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창업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법과 기초 수리력 교육 덕분에 사업을 어떻게 운영하는지 배웠어요. 세이브더칠드런 덕분에 우리 가족의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었어요. 아직은 멀게만 보이는 사업의 꿈이지만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라면 이룰 수 있다고 믿어요.”
- 코트디부아르에 사는 창업훈련생 디아나(Diana)
아동이 주도하는 기후 위기 대응 활동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신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존중받을 참여의 권리를 지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아동이 직접 기후 위기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아동 주도하에 지역사회의 폐플라스틱 수거와 순환 경제의 의미를 알리고, 직접 경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홍수, 가뭄, 염수침해가 잦은 베트남 까마우성에서는 학교를 중심으로 기후 재난 위험 예방 교육과 이에 대응하는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