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ISIS로부터 재탈환 1년...끊임없는 공포와 극심한 슬픔에 시달리는 모술 아동

2018.07.09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56    

            

ISIS로부터 재탈환 1년...끊임없는 공포와 극심한 슬픔에 시달리는 모술 아동

       

- 세이브더칠드런 서모술 지역 아동 약 250명과 보호자를 상대로 조사... 보고서 <망가진 삶을 고쳐나가기> 발표
- 부모들의 극심한 정신적 고통이 아동들을 어떤 도움에도 의지할 수 없게 만들어
- 조사에 참여한 보호자의 39%가 자해를 하는 청소년을 알고 있어... 29%는 청소년 자살 시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답해


2018.7.9

ISIS로부터 이라크 모술을 탈환하고 1년, 모술 아동들은 여전히 계속되는 공포 속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은 종종 분쟁으로 인한 초토화, 피난, 폭격과 극심한 폭력에 대한 기억들을 다시 체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7월 9일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망가진 삶을 고쳐나가기(Picking Up the Pieces: Rebuilding the lives of Mosul’s children after years of conflict and violence)>를 발표했다. 250명이 넘는 서 모술 지역 13~17세 아동과 보호자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를 토대로 한 이 보고서는 ISIS 통치 아래서의 삶과 모술을 다시 탈환하며 겪은 폭력에 대해 아동과 부모들에게 직접 묻고, 그들이 겪고 있는 정신적 고통을 설명한다.


수백, 수천 명의 모술 아동이 잔해 속에서 살고 있는 현재, 전쟁의 상처를 그대로 견디고 있는 청소년들은 부모님 없이 혼자 걷는 것이나 학교에 가는 것도 두려워한다. 결과적으로 아동들은 우울증이나 극심한 불안 등 정서적 문제들을 겪으며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들은 ISIS 통치하에서 상상할 수 없는 공포를 겪었고, 탈환하고 1년이 지난 지금도 공포와 어디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감각과 싸우고 있다. 안전의 결핍은 많은 여아와 남아들이 회복할 수 없게 만들고, 아동들이 계속해서 불안한 상태에 있게 하는 주원인이다. 세이브더칠드런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의 80% 이상이 혼자 걸어 다닐 때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고, 약 절반의 청소년은 부모와 떨어졌을 때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꼈다.


집에 떨어진 폭격으로 가족을 잃고 잔해에서 구출된 라하프(가명 10세)는 폭격을 상기시키는 소음 때문에 매일같이 끔찍한 당시의 기억에 사로잡혀 있다. 현재 라하프와 살고 있는 삼촌 압둘라는 "지금까지도 라하프는 비행기를 보면 겁을 먹는다"며 "비행기를 볼 때면 폭격을 당한다는 두려움을 즉각적으로 나타낸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내용을 담고 있다.

1. 조사에 참여한 아동의 약 절반은 거의 언제나 비탄을 느낀다.
2. 10명 중 1명이 채 안 되는 아동만이 삶에서 행복한 것을 떠올릴 수 있다.
3. 세이브더칠드런과 인터뷰한 청소년의 1/4이상이 자신에 대해 좋아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4. 13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의 절반이 부모님과 떨어지면 안전하지 못한다고 느끼며, 80%가 혼자 걸어 다닐 때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
5. 보호자의 80% 이상이 침체한 경제 상황이나 적은 노동 기회 등에 대한 걱정으로 잠을 자지 못한다고 말했다.
6. 보호자의 72% 이상이 불행하고 우울하다고 답했고, 90% 이상이 무가치한 기분을 느낀다고 답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한 보호자들에게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다른 증가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보호자의 39%는 자해를 하는 청소년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29%는 청소년 자살시도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설상가상으로, 세이브더칠드런 보고서는 분쟁으로 부모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하게 영향을 받아, 아동들이 거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것 또한 발견했다. 부모들이 겪는 정신적 고통은 아동들이 계속되는 정신적 스트레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능력을 심각하게 제한한다.


이러한 이유로 모술 지역 아동들은 부모나 보호자들에게 고통을 털어놓는 것이 아니라 그 누구에게도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을 선택한다. 아동들은 스스로 정신적 고통을 진정시키거나 문제를 받아들이려 하나, 그 시도 중 어떤 것도 아동들의 정신적 고통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세이브더칠드런 이라크의 아나 록신(Ana Locsin) 사무소장은 "문제들을 내제화하는 것은 아이들을 낮은 자존감, 고립, 자살행동, 우울증과 불안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등 아동을 더 심각한 위험에 노출시킨다"며 "아동이 느끼는 안전의 감각이 다시 자리 잡고, 부모가 스스로와 가족들에게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아동들은 계속해서 고통을 겪으며 더 심각한 위험과 장기적인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더불어, 분쟁 영향 지역에 있는 학교의 절반이 파괴되어 많은 모술 지역 아동이 학교에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의 약 1/3은 학교에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끼며, 오직 1/4만이 학교가 안전한 장소라고 느꼈다고 답했다. 반면, 보호자의 3%만이 자신의 자녀가 학교에서 안전하지 못하다고 느낀다고 답해 아동과 보호자 간의 극명한 관점 차이를 나타냈다.


록신 사무소장은 "이 아동들은 ISIS 통치하에서 발달 시기를 보냈고, 학교가 전장으로 변하고 친구들이 교실에서 살해당하는 것을 목격했다"며 "이에, 학교는 아동에게 더 이상 안전한 환경으로 느껴지지 않고, 교실에서 배우는 것에 대해 아동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이라크의 미래는 아동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어른으로 발달하는 것에 달려있고, 따라서 아동들이 필수적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안전함을 느끼며 걷고, 학교에 가고, 놀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보고서를 내며 국제사회가 분쟁 이후 이라크 안정화 계획에 있어 아동의 안녕을 중심에 두고, 정신건강 및 심리사회적인 프로그램 제공에 대한 기금을 더 모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라크 정부도 분쟁을 겪은 아동과 가족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국가적 정책을 수립해야만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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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첨 보도자료,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