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뉴스
세이브더칠드런의 새로운 공지와
언론에 보도된 소식을 만나 보세요.
시리아 내전 8년, 아동 3명 중 1명 불안감 시달려
보도자료
2019.03.20
공유하기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전화 02-6900-4463


시리아 내전 8, 아동 3명 중 1명 불안감 시달려


- 세이브더칠드런 시리아 북부 4개주에서 아동 365명 조사한 결과 발표.. 시리아 아동, 평화와 교육의 회복 요구



  2019.03.15

 

세이브더칠드런의 새로운 보고서 <A Better Tomorrow: Syria’s Children Have Their Say> (더 나은 내일: 시리아 아동의 목소리)에 따르면 8년간의 파괴적인 분쟁으로 시리아 아동 3분의 1 이상이 항상 혹은 자주불안함을 느끼며, 고통과 고립의 감정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브뤼셀에서 개최된 시리아 일대의 미래 지원에 관한 주요 국제 회의에 앞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들리브, 알레포, 알 라카, 알 하사케 주 등 시리아 4개 주 아동 36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아동 중 절반은 폭력, 가족 해체, 주택 및 필수 기반시설 파괴, 교육 및 보건과 같은 기본 서비스에 대한 접근 부족을 자신들과 지역 사회가 직면한 "매우 심각한"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사 아동 중 대다수는 평화와 안정이 주어진다는 가정 하에 더 나은 시리아를 만들어 갈 자신들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년 전 시리아의 잔혹한 분쟁이 시작된 뒤로 태어난 아동은 약 400만 명에 이르며 이들은 전쟁 이외의 것을 알지 못한다. 이번 조사는 아동의 경험에 대한 단편을 보여줄 뿐, 모든 아동과 지역사회의 회복을 위한 요건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상담이 이뤄져야 한다.


315일을 기점으로 9년차에 접어드는 시리아 분쟁으로 아동 절반 이상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며 3분의 1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기초 서비스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그나마 의존하고 있는 기반시설은 대부분 파괴되었고, 최소 250만 명의 아동이 실향민이 되었다.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다음과 같은 주요 결과가 나왔다.


  • 폭력과 불안, 수준 이하의 주거지와 기초 서비스의 부족이 시리아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이다.

  • 가족과 분리와 가족의 붕괴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다. 시리아 내부의 대규모 실향민 발생 이후, 압도적 다수(98%)가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것을 꼽았다.

  • 학교 복원과 교육에 대한 접근은 시리아의 미래를 위한 필수요소이다. 시리아 아동의 3분의 1이 학교 밖에 있는 상황이며, 조사에 참가한 아동은 교육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반복적으로 나타냈다.

  • 설문에 응한 대다수의 아동은 더 나은 시리아를 만들어 갈 자신들의 역할과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면서도, 자신들의 지도자를 비롯해 국제사회에 아동을 보호하고 분쟁을 종식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헬레 토르닝슈미트(Helle Thorning-Schmidt)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 "시리아의 많은 아동은 어떤 아동도 보거나 경험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마주했고 전쟁 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자라왔다. 우리와 대화했던 시리아 아동은 가족과 떨어진 뒤로 불안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시리아 아동을 대상으로 중대한 폭력을 자행한 이들에게 국제 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브뤼셀에 모인 지도자들이 시리아 아동의 이야기에 귀기울일 것을 촉구한다. 8년간의 전쟁을 경험했음에도 시리아 아동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시리아 아동은 평화와 안정 그리고 교육을 요구한다. 이를 이행할 수 있을지는 국제사회의 회담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제3차 브뤼셀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한 대표단에 시리아에서 아동 중심의 조기 회복을 공개적으로 지원하고 이를 위한 핵심 부문에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자금 지원을 약속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분쟁 당사자와 국제사회는 기초적이고 생명을 구하는 서비스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보장하면서 평화를 위한 조건을 만듦과 동시에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


사례


1.리나(Lina, 가명)13세 소녀로 동 구타(Eastern Ghouta)에서 발생한 포위를 피해 현재 이들리브에 거주하고 있다.


 전쟁은 아이들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갔고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어요. 교육도, 미래도 말이죠. 저희 부모님은 4년 전 우리 집에 포탄이 떨어졌을 때 돌아가셨어요. 부모님을 잃고 나서, 두 분을 뒤따라가길 바랬지만 신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었어요.


저는 전쟁이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 우리 나라를 재건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저로서는 교육 외에는 세상에 어떤 것도 바랄 것이 없어요. 세상이 우리를 볼 수 있기를 그리고 도와줄 수 있기를 바라요.”


2.사라(Sara, 가명)14세 소녀로 데이르 에조르(Deir Ezzor)에서 살던 집을 파괴한 공습 당시 부상을 입었고 현재는 설문에 참여한 시리아의 임시 캠프에 거주하고 있다.


전쟁 이전에 제 삶은 매우 아름다웠고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저는 더 이상 행복하지 않습니다. 제 삶과 전쟁은 이제 하나가 됐어요. 하늘에서 비행기 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직까지도 너무나 겁이 나요. 아동에게 우리의 삶에 대해 물어보는 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집도 없는 지금 조국의 앞날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전 아직 낙관적이에요. 세상의 아이들에게 가족에게서 너무 멀리 떨어지지 말고 위험한 물건을 갖고 놀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


참고


  • 아동의 신분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함

  • 세이브더칠드런은 시리아 북서부와 북동부 전역에서 유엔이 주민의 절반 가량이 원조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한, 심각한 타격을 입은 4개 주(Idlib, Aleppo, al-Hassakeh, al-Raqa)의 아동 365명을 조사했다. 조사 대상 아동의 30%는 항상 또는 자주 불안하다고 느꼈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도전으로 57%는 분쟁과 불안을, 56%는 가족 해체, 분리, 가족의 사망을 꼽았으며, 50%는 수준 미달의 주거지라 응답했다.

  • 세이브더칠드런은 파트너 기관과 함께 시리아 북부의 알레포, 하마, 알 하사케, 이들리브 등 4개 주에서 활동하며- 50만 명 이상의 아동을 포함, 75만 명 이상의 사람들을 지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학교 재건, 교육, 기초 보건 시설 지원과 식량, 의복, 주방 세트, 겨울 키트, 위생 키트 같은 필수 지원 품목을 실향 가족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 3 12일 세계 지도자들이 시리아 3차 컨퍼런스에 참가함에 따라 세이브더칠드런은 브뤼셀의 유럽 위원회 밖에 시설물을 설치했다. 이 설치물은 시리아 소녀가 그린 그림으로 그의 어린 시절의 배경이 된 끔찍한 폭력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