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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난민의 날' 아동이 그린 희망과 공포
보도자료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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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난민의 날’ 난민 아동이 그린 희망과 공포


 - 세계 최악의 분쟁지역 아동, 두려움과 꿈을 그리다

- 분쟁으로 인해 강제로 이주한 아동 3천 5백만여 명.. 역사상 최다

- 아동 5명 중 1명, 총 4억 2천만 명이 분쟁 영향 지역에 거주 


문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 02-6900-4463


2019.06.20


세이브더칠드런이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마음을 울리는 난민아동사진 시리즈를 선보였다. 세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난민 캠프 세 곳에 거주하는 아동의 폴라로이드 사진이다.


분쟁은 수백만 명의 아동을 그들의 고향인 시리아와 미얀마, 그리고 콩고민주공화국을 떠나 완전히 낯선 환경에 정착하도록 몰아세웠다. 아이들이 견뎌내야 했을 공포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낙관적인 시선은 남아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난민캠프가 있는 요르단, 방글라데시, 우간다에서 진행한 워크숍에서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에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그렸다.


상실과 슬픔이 담긴 그림이지만 아이들이 지닌 회복력과 미래에 대한 결의가 돋보인다. 아이들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거나 교전으로 집을 떠나야만 했던 트라우마를 표현했다. 이어서 의사, 축구선수, 선생님 같이 커서 되고 싶은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가족과 함께 우간다로 피난한 뷰프렛(가명, 14세)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목격한 공포를 그렸다.



“여기(좌측 하단)가 우리 집이에요. 이 사람이 아버지를 칼로 찔렀어요. 여기 이 사람은 이미 죽었어요. (우리 가족은) 도망치면서 이 사람을 뛰어 넘었어요. 죽은 사람들과 그들이 흘린 피예요.”


비극적 사건이지만 아동의 또 다른 사진에서 불굴의 의지와 미래를 향한 희망이 나타났다.

 


 “저는 지역 사람들을 도와주는 의사가 됐어요. 병원 진료가 끝난 후에는 축구를 하고 있어요.”

 

로힝야 난민인 하시나(가명, 13세)는 방글라데시에 위치한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서 부모님과 네 남매와 함께 살고 있다. 하시나는 공예품과 꽃을 만드는 걸 좋아하고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미얀마어이다. 고향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처음 난민 캠프에 왔을 때 귀신이 무서웠어요. 귀신은 사람들을 비이성적으로 만들거나 미치게 해요.”



“저는 커서 재단사가 돼서 제 옷을 직접 만들어 입을 거에요. 돈을 벌면 저와 가족들이 아플 때 치료비 걱정도 없을 거에요.”


시리아 다라(Daraa)에서 온 오마르(가명, 15세)는 생의 절반을 요르단 자타리 난민 캠프에서 지냈다. 오마르는 시리아에서의 삶은 매우 행복했지만 수많은 사람이 죽고 집이 파괴되어 떠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저는 의사가 되고 싶은 마음을 그렸어요. 병원을 지어서 이름을 ‘시리아’라고 짓고 싶어요. 저희 아빠도 제가 의사가 되길 바라요. 저는 축구 선수도 되고 싶어요. 여기 팬들이 제 이름을 외치고 있어요. 미래에 저는 모든 난민을 돕고 싶어요. 난민에게 구호를 제공하고 교육받을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저도 난민이기 때문이에요.”


세계는 현재 역사상 가장 심각한 강제 이주 문제를 겪고 있다. 2초마다 한 명씩 강제이주를 당하고 아동이 위기로 내몰린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7080만 명이라는 전례 없는 인구가 분쟁 또는 박해로 인해 강제로 집을 떠나고 있다. 이는 영국 인구(6800만)보다도 많은 숫자이며 이 중 3천 5백만 명이 아동이다.


2011년부터 계속된 시리아 분쟁에 이어 콩고민주공화국과 미얀마의 위기로 강제 실향민과 난민 인구가 급증했다. 이들 3개국 출신 난민 수는 시리아인 544만 명, 로힝야인 90만 명, 콩고인 85만 명 등으로 전체 난민의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한다. 이 수치에 자국 내에서 강제 이주된 국내 실향민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식량 배급, 사회심리적 지원, 교육 프로그램, 아동친화공간 및 보건 센터를 제공하며 콩고민주공화국과 시리아, 미얀마 출신 난민 아동을 돕고 있다.


시리아 – 요르단 자타리(Za’atari) 난민 캠프

  • 시리아에서 8년간 지속된 전쟁으로 620만 명의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고 544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 대다수의 난민이 터키, 요르단, 레바논 등지로 안전을 찾아 떠났다.

  • 시리아인 65만 명이 요르단에서 난민으로 등록됐고, 이 중 절반은 아동이다.

  • 요르단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아동 중 교육받고 있는 아동은 절반에 못 미친다.

  • 난민 소녀들은 빈곤과 성폭력의 두려움으로 조혼이나 강제 결혼의 위기에 처한다.


미얀마 –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난민 캠프

  • 2017년 8월, 미얀마에 거주하는 소수민족 로힝야를 대상으로 발생한 폭력으로 74만 명의 인구가 이웃 국가인 방글라데시의 국경을 넘었다.

  • 현재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지역에 100만 명에 가까운 로힝야 난민이 피난처를 찾았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난민촌이다.

  • 2019년 4월 기준, 90만 2천 명의 로힝야 난민이 35개 구역으로 밀집된 콕스바자르 난민 캠프에 거주하고 있다. 이 중 약 50만 명이 아동이며 전체 인구 중 55%에 달한다.

  • 3-14세에 해당하는 방글라데시 내 로힝야 난민 아동의 23%는 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못한다.

  • 15세에서 24세 사이의 아동 및 청년은 100명 중 7명 꼴로 교육을 받고 있다.


콩고민주공화국 – 우간다 키야카(Kyaka) 난민 캠프

  • 10여 년 넘게 지속된 폭력 사태로 콩고민주공화국에서 450만 명에 가까운 국내 실향민이 발생했으며 85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 2018년, 콩고 난민 12만 명이 우간다로 피난했고 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간다는 이미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125만 명에 달하는 난민을 수용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다.

  • 무장단체가 정기적으로 성별에 관계 없이 아동을 납치, 징병, 착취하고 있다. 아동은 살해되거나 전투에 참여해 잔학행위를 하도록 강제되며, 성노예가 되도록 강요된다.

  • 2017년 확인된 (전투에서 발생한) 아동 사상자 수는 기록적으로 가장 높은 수치였고, 또한 지난 10년 중 가장 많은 아동이 소년병으로 징병되었다.

 

참고(NOTES TO EDITORS:)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

세이브더칠드런은 콕스바자르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국제 NGO 중 하나로, 사태 초기부터 73만 명 이상의 로힝야 난민과 이들을 수용한 지역사회와 함께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00명 이상의 직원과 자원봉사자와 함께 아동보호, 교육, 보건영양, 식수위생, 임시거처 및 식량배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보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90개 이상의 아동 및 여아친화공간을 세웠고 5만 명 이상의 아동이 놀이와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인신매매, 아동노동, 아동 결혼과 같은 문제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사회 지도자, 부모 및 아동과 함께 인식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동에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하고 사례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아동과 가족 모두에게 사례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족으로부터 분리된 아동에게 가족 추적과 재결합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위험에 처한 아동이 적절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아동보호위원회와 청소년 단체 같은 강력한 지역사회 기반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아동에게 필수적인 심리사회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정신의학과와 심리사회적 서비스와 연계하고 있다.


요르단 자타리

세이브더칠드런은 요르단에 거주하는 시리아 난민 아동 50만 명에 필수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식량과 생필품을 초기에 보급했으며 보건 및 심리사회적 지원을, 그리고 직업훈련과 아동보호 사업을 운영한다. 16-18세 남자 아동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재단, 미용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 프로그램과 보호 공간을 운영해 아동이 배움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8-16세 아동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아랍어, 수학, 영어 수업을 진행하고, 3-4세 유아를 위한 초기 학습 센터를 운영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운영하는 세이프 유, 세이프 미(Safe you, Safe me) 사업은 시리아 분쟁의 충격에 노출된 아동의 회복력을 키워주고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사회심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자타리에서 운영하는 보호센터 6개 중 5개에서 아스날(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팀) 코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축구를 통해 8-18세 소년 소녀에게 용기와 내면의 힘을 키워 갈등과 폭력에 시달리는 아동이 매일의 투쟁에 대처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특히 아동 결혼의 위험에 처한 소녀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포함한다.


우간다 키야카 난민 정착촌

우간다의 분쟁으로 발생한 다각도의 피해를 입은 아동을 지원한다. 아동친화공간을 운영해 아이들이 놀고, 배우고, 사회심리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 사례관리 담당자는 취약한 아동을 찾고, 보호자가 없는 아동에게 위탁 가정을 찾아주는 등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선 프로그램의 규모를 늘려야 하나 우간다에 지원하는 후원 규모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