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보도된 소식을 만나 보세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타분쟁국 관심 저조해”
세이브더칠드런, 분쟁지역 아동 보고서 발간
-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 2022년 인도적 지원 기금 73억원 기여
- 전 세계 아동 2억 3천만 명 극심한 분쟁 지역 거주, 아동 사상자 일평균 22명
- 언론, 우크라이나 5배 더 집중 … 최악 분쟁지역 예멘 언급 2.3%뿐
- 대부분의 분쟁 국가, 인도적 지원 예산 절반에 못 미쳐
2022. 12. 7.
한편 최근 세이브더칠드런은 보고서 ‘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 잊혀진 이들(Stop the War on
Children: The Forgotten Ones)’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매년 분쟁으로
인해 아동이 겪는 아동 납치, 성폭력, 인도주의적 접근 거부, 학교와 병원에 대한 공격, 살인 등 중대한 위반행위를 조명하며, 올해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타 분쟁 국가에 대한 미디어 분석을
포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아동 4억 4천 9백만
명이 분쟁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억
3천만 명이 극심한 분쟁 지역, 즉 전투로 인해 사망한 인구가
1천 명 이상인 전쟁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1년 동안 극심한 분쟁 지역에 사는 아동의
수는 9%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접근 제한으로 인한 과소
보고로 인해 아동에 대한 전반적인 중대한 위반 행위 수는 감소했다. 분쟁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장애를
입은 아동의 수는 2018년 이후 기록된 수치와 비교해 약 3분의
1로 감소했으나, 2021년에도 8천 명 이상으로 일평균 22명에 달하며,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브더칠드런과 글로벌 미디어 모니터링 그룹 멜트워터가 2022년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과 관련된 기사
중 가장 널리 통용된 13개 언어를 기준으로 전 세계의 기사를 분석한 결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도 수는 430만 건에 달했다. 이는 중대한 전쟁 범죄 수, 분쟁의 강도, 거주하는 아동의 비율 등으로 산정된 최악의 분쟁 국가인 예멘, 아프가니스탄, 콩고민주공화국 등 10곳에 대한 언급을 모두 합친 것보다 5배 더 많았다. 최악의 분쟁 지역인 예멘에 대한 언급은 우크라이나에
비해 2.3%에 불과했다. 이는 올 한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다른 분쟁 국가에 대한 관심이 저조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관심의 차이는 인도적 지원에 필요한 원조 기금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국가별 인도적 지원 수요를 파악하고 대응 규모를 제시하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의 인도적
지원 대응 계획(HRP)에 따르면, 분쟁 국가들에서 필요한
인도적 지원에 대한 자금 지원은 11월 4일 기준 43%에 불과하다. 반면 올해 우크라이나 대응에는 68.7%의 기금을 지원 받았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피해는
결국 보건의료, 식량, 교육, 아동보호 등 생명과 직결된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수백만 명의 아동이다.
보고서는 아동에 대한 모든 전쟁의 중단과 분쟁 국가의 아동 권리를
실현하기 위해 아동과 가족의 안전과 경제적 활동, 의료 서비스 및 아동의 교육과 놀이, 성장을 위한 접근성의 필요성을 담고 있다. 더불어 전 세계 지도자와
기부자, 유엔 회원국, NGO 단체들이 아동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고, 모든 관련 정책과 법적 환경의 비준 및 이행을 보장하며, 분쟁의 영향을 받은 아동의 회복 보장을 위해 필요한 서비스의 자금 지원 우선 순위를 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CEO 잉거 애싱은 "전쟁을 불러 일으키지도, 시작하지도 않는 아동이 언제나 가장 취약한 피해자가 된다. 우크라이나, 예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진행되는 분쟁은 이를 악화시켜갈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분쟁의 참상이 아동에게 미치는 끔찍한 영향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한편, 집단적인 정치적 노력과 재정적 지원을 통해 아동의 삶을 구하고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우크라이나 아동을 보호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다른 분쟁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까지 돌볼 수 있도록 전 세계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