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에 대한 전쟁을 멈춰라

모든 전쟁은 아동에 대한 전쟁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점점 악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민간인, 특히 아동을 향한 살해와 폭력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한다. 더 이상의 아동 권리에 대한 중대 침해는 용인될 수 없다.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인권을 박탈당하고 있는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분쟁 당사자들이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출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모든 국가는 즉시 휴전과 전면적 인도적 지원 통로 확보를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 

지금까지 가자 지구에서 3천 5백 명에 달하는 아동이 사망했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의 무려 40%를 차지한다. 이 숫자는 2019년 이후 전 세계 20여 개 분쟁 지역의 연간 아동 사망자 수보다 많은 수치이다. 이에 더해 가자 지구에는 최소 1천 명의 아동이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스라엘 군의 가자지구 지상전 확대 발표에 따라 앞으로 이보다 더 많은 아동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음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아동은 모든 분쟁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이다. 그러나 이미 지난 3주간의 분쟁으로 많은 아동의 가정이 파괴되었으며, 아동에 대한 납치가 자행되고, 폭격으로 인해 아동 6천여 명이 상해를 입게 되었다. 아동은 두려움과 공포로 쉽게 대피할 수도 없으며, 영·유아나 장애가 있는 아동, 시설에 머무르는 아동들은 속수무책으로 피해를 당하고 있다. 

분쟁 지역 아동들은 생존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접근이 불가하다. 이는 아동의 정상적인 신체적, 정서적 발달에 가늠할 수 없는 악영향을 끼친다. 현재 허용된 인도주의 통로는 극도로 제한적이며, 식량, 연료, 의약품의 공급은 가자 지구 내 인도적지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다시 한번, 세이브더칠드런은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악몽 같은 시간을 견디고 있을 아동에 대한 모든 폭력 행위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 분쟁 당사자들은 아동에 대한 폭력을 멈추고 즉각 휴전해야 한다. 국제사회 지도자들에게도 국제 인도법에 따라 전면적 인도주의 통로 확보 등 아동과 민간인을 구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동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보호되어야 하며, 우리는 모두 무고한 아이들의 생명과 권리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