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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 전쟁 900일, 아동 사상자 급증 경고"
- 24년 7월까지 아동 사상자 40% 급증, 전년 하반기 243명→341명 증가
- 아동 사상자의 95%가 인구 밀집 지역에서의 폭발 무기 사용 피해
- 모이상 사무소장 “폭격이 멈추지 않는 한 가족들의 고통 멈추지 못할 것”
2024. 8. 12.
2022년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900일 차에 접어들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 사상자가 2천 명을 넘었으며, 학교와 유치원, 민간 주택 등에 대한 무차별 공습으로부터 아동의 피해가 크다고 경고했다.
지난 7월 초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아동 5명을 포함해 4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당시 공격으로 키이우의 오크흐마트디트 아동 병원이 공격당해 최소 7명의 아동이 중상을 입었다. 유엔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최소 71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죽거나 다쳤으며, 이 중 67명이 인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무차별적인 폭발성 무기로 피해를 봤다.
2022년 2월 전면전이 시작된 이후 아동 사상자는 2천 18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633명이 사망하고 1천 551명이 다쳤다. 특히 올 1월부터 7월까지 기록된 아동 사상자는 341명으로, 앞선 2023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기록된 243명보다 40%나 증가했다.
지난 7월 8일 미사일이 타격한 지점에서 30미터 떨어진 곳에 거주해 간신히 공격을 피한 타마라 씨는 “(도시가) 미사일에 격추되던 순간 아이들이 방으로 들어왔다. 충격파가 휩쓸기 전에 방으로 이동한 덕에 살았다. 큰아들이 자고 있던 소파로 천장이 무너져서 자칫하면 깔릴 뻔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부사무소장 스테판 모이상은 “우크라이나에서 전면전이 시작된 지 900일이 지나면서 아이들이 다치거나 죽어 나가고 있다. 올해 들어 셀 수 없을 만큼의 공습과 폭격이 늘어나며 미사일, 드론, 폭탄이 매일 수많은 아동 사상자를 내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도시와 마을에서 폭격이 멈추지 않는 한 가족들의 고통은 멈추지 못할 것이다. 아동과 아동의 집, 학교를 이 전쟁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적지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2022년 2월 전쟁 후 긴급구호를 전면 확대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도 분쟁이 발생한 이후 인도적지원 기금 70만 달러(한화 약 9억 5천만 원)를 보탰다. 2024년 7월 기준 아동 106만 명을 포함 255만 명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의식주를 지원했으며, 아동친화공간 내 심리·사회적 지원, 교육 및 아동보호 서비스를 제공하고 긴급 현금 지원을 통해 생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세이브더칠드런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재난· 재해에 대비하여 골든타임 72시간 내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긴급구호기금을 사전에 확보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세이브원(Save One) 캠페인에 참여하면 후원금 전액이 긴급구호아동기금으로 사용되고, 후원자에게는 인도적지원 전문가와 연결된 모습을 상징하는 팔찌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