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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세계 예방 접종 주간 맞아 필리핀 영유아 감염병 대응 강화
보도자료
2025.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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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세계 예방 접종 주간 맞아 필리핀 영유아 감염병 대응 강화





2025. 4. 24.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 예방 접종 주간(4월 24일~30일)을 맞아 필리핀 퀘손 주에서 진행 중인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사업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세계 예방 접종 주간은 유엔이 예방 접종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정한 기념 주간이다. 1974년부터 전 세계 영유아를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확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고, 이에 따라 영아 사망률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3년 기준 1천 450만 명의 영유아가 필수 예방접종을 받지 못한 채 질병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는 보건 시스템이 부족하거나 예방접종에 대한 인식이 낮은 국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전역에서 홍역, 백일해, 소아마비 등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감염병에 걸리는 영유아가 늘고 있다. 수도 마닐라에서 약 190km 떨어진 퀘손 주 일부 자치구에서는 영유아 필수 예방 접종률이 60% 이하로 떨어져 집단면역 형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퀘손 주의 원주민 공동체에 사는 레베카(가명, 36세)씨는 “보건소에 가려면 8시간 이상 숲길을 걸어야 하고, 비용도 부담돼 아이들의 예방 접종을 맞히지 못했다.”라며, “평소 사용하던 전통 요법으로는 홍역과 독감 같은 감염병을 막을 수 없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퀘손 주 내 4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영유아 필수 예방 접종률 향상과 감염병 감시체계 강화를 위한 보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총 15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예방 접종 인식을 개선하고 지역 정부의 감염병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이 시작된 이후, 보건 인력 57명이 필리핀 정부의 감염병 통합 감시 매뉴얼에 따라 교육을 받았다. 이를 통해 영유아 감염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웠다. 또한 간호사, 조산사 등 영유아와 자주 접촉하는 보건 인력 14명을 트레이너로 양성해 주민 대상 인식개선 교육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세이브더칠드런은 퀘손 주 보건국과 협력해 84개 마을에서 감염병 감시 체계를 새로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마을 주민이 직접 감시팀에 참여해 감염병 발생 시 신속히 당국에 알리고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 앞으로는 필리핀 역학감시국, 조산사협회 퀘손 지부, 필리핀 예방 접종 재단 등 과 함께 정책 개선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퀘손 주에서 보건인력으로 일하고 있는 알마(47세, 가명) 씨는 “예방 접종에 익숙하지 않은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교육을 통해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지식을 배웠다.”고 말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전 세계 아동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질병 예방 및 치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 기준 52억 원 규모의 보건 사업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보건시스템을 강화했다. 현재까지 필리핀, 에티오피아, 모잠비크에서 세계백신면역연합 등과 협력해 영유아 예방 접종률 향상에 기여하고, 아동과 가족을 위한 공공 의료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사업1팀 김지혜 팀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영유아와 임산부의 예방 접종 인식을 개선하고 포괄적인 의료 접근을 지원한다”며, “필리핀 지역사회 및 정부 당국과 협력해 필수 예방 접종률을 높이고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인식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