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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원조 삭감으로 아프리카 국가에 3개월 내 심각한 식량 위기"
2025. 8. 29.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아프리카 나이지리아, 케냐, 소말리아, 남수단 등 최소 4개국에서 원조 삭감으로 인해 향후 3개월 내 영양실조 치료용 식품(RUTF)이 고갈될 위기에 처했으며, 수많은 아동이 생명의 위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양실조 치료용 식품(RUTF, Ready-to-Use Therapeutic Food)은 땅콩, 설탕, 분유, 비타민, 미네랄 등을 혼합한 고열량의 반죽 형태 식품으로, 유통기한이 길고 실온 보관이 가능하다. 지난 30년간, 이 식품은 중증 급성 영양실조에 처한 아동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려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5세 미만 아동 350만 명이 극심한 급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시기적절한 치료와 영양 지원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잃을 위험에 놓여 있다. 케냐 북부 지역, 특히 투르카나 주의 아동 역시 반복되는 가뭄과 홍수로 인해 영양실조와 식량 부족을 겪고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이어진 우기로 상황은 더욱 악화돼, 약 280 만 명이 급성 식량 위기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말리아에서는 5세 미만 아동의 절반에 가까운 180만 명이 영양실조 위험에 있으며, 8명 중 1명은 위급한 상태로 영양실조 치료식(RUTF) 제공과 입원 치료가 시급한 상황이다. 2025년 현재 식량·영양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39%만이 확보된 상황으로, 유엔은 “대부분의 원조 기관이 영양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9월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수단에서는 급성 영양실조를 겪는 아동이 210만 명에서 230만 명으로 10.5% 증가했으며, 이 중 약 71만 명은 심각한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 원조 삭감으로 인해 영양 지원 센터의 15%가 문을 닫으면서, 7월까지 치료를 받은 아동은 전체의 3명 중 1명에 불과하다.
세이브더칠드런 남·동 아프리카 지역 디렉터 이본느 아룬가는 “현재 원조 자금 삭감으로 기아가 확산하는 시기에 아동을 살릴 수 있는 영양실조 치료식의 부족은 치명적”이라며, “아동의 생명이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 식량·영양 분야 자금 붕괴로 18개국 내 1천5백만 명의 인구와 이 중 심각한 영양실조를 겪는 230 만 명의 아동에 대한 치료가 중단될 예정이며, 2026년도에는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원조 삭감 여파가 큰 국가들에 보건, 영양 등 생명을 구하는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긴급구호 모금을 지속 중이다. 후원금은 인도적지원 유연 기금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