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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전쟁 3년…아동 2만1,500명 이상 사망”
2026.10.15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동들이 여전히 폭력과 식량 부족, 교육 중단 등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응을 촉구했다.
2023년 10월 전쟁이 시작된 이후 올해 7월 2일까지 가자지구에서 목숨을 잃은 아동은 2만1,500명을 넘어섰다. 아동 5만8,800명 이상이 부모 중 한 명 이상을 잃었으며, 이 가운데 약 2,700명은 부모를 모두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자지구 전체 건축물의 80% 이상이 전쟁으로 피해를 입었다. 많은 주민이 텐트나 임시 거처, 파손된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식량난도 이어져 올해 말까지 약 140만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5월부터 2027년 4월까지 5세 미만 아동 약 7만4,200명에게 급성 영양실조 치료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병원 36곳 모두 의료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아동 최소 4,000명을 포함한 환자 1만8,500명 이상은 치료를 위해 가자지구 밖으로 이송돼야 하는 상황이다. 학교 건물이 파손되거나 피란민의 임시 거처로 사용되면서 아동들이 안전하게 공부할 공간도 부족하다. 학생 약 62만5,000명은 3년간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지 협력단체들과 함께 구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부터 3년간 아동 약 114만 명을 포함해 총 229만여 명을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안전한 식수 약 6,100만 리터를 공급하고, 아동 4만3,200명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또한 임시학습공간 60곳과 영유아 교육시설 44곳을 운영했으며, 아동과 보호자 2만1,740명에게 심리·정서적 지원을 제공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휴전’ 합의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는 인명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을 비롯한 100개 이상의 구호·인권단체는 9일 공동성명을 통해 휴전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 1,400명 이상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최소 327명이 아동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공격이 멈추지 않고 구호물자 반입도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했다.
가자지구에서 활동하는 세이브더칠드런 직원 슈룩은 전쟁 초기에 남편을 잃고 네 살 딸과 함께 여러 차례 피란했다. 슈룩은 "1년 전 휴전이 발표됐지만, 우리에게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딸 역시 문이 세게 닫히거나 자동차 경적이 울릴 때마다 두려움을 느끼는 등 전쟁으로 인한 불안과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 잉거 애싱(Inger Ashing)은 “아동들이 여전히 목숨을 잃고 가족들이 일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휴전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휴전 발표 이후에도 거의 하루에 한 명꼴로 아동이 숨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의 희생을 막고, 아동들이 식량과 의료, 주거, 교육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