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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오지마을의 보건인력, 역량강화 교육을 받다
2018.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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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드릴 사업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주 응오이, 비엥캄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초보건개선사업입니다. 임산부, 가임기 여성, 5세 미만 영유아 대상으로 양질의 모자 보건과 영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건서비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사업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KOICA의 시민사회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14년부터 두 지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보건자원봉사자와 보건소 보건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여 지역 사업 활동 역량을 키우는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기초보건개선 사업의 수행 체계를 라오스 정부의 보건 체계와 일원화하여 서비스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사업 종료 후에도 정부가 자립적으로 보건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라오스 지도


다민족국가로서 49개 이상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라오스는 지난 수년간 국내 총생산 성장률이 7~8%로 눈에 띄는 경제적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보건 서비스 수준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라오스의 영아사망률은 1천명당 68명, 5세 미만 아동 사망은 1천명당 67명이고 발육부진 아동의 비율은 44%(세계보건기구, 2015년 기준)에 이릅니다.


 

라오스의 루앙프라방 주


루앙프라방주의 상황은 훨씬 심각합니다. 영아사망률은 1천명당 84명으로 평균에 비해서도 훨씬 높습니다.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은 1천명당 107명, 저체중 출생아 비율은 19.4%(세계보건기구, 2015년 기준)입니다. 주민들이 대부분 산간지역에 거주하고 있어 보건서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보건인력을 파견해 이동진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양질의 모자보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건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한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역량 강화 교육에 참가한 지역보건자원봉사자와 조산사 인터뷰를 통해 생생한 사업 야기를 전달해드리려고 합니다.


1. 지역보건자원봉사자의 역량강화 지원

먼저, 지역보건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에 참여한 라오스 응오이 지역의 바토르 (Vahtor, 25살)씨의 사례를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토르씨는 역량강화 교육을 수료한 뒤, 마을에서 아동성장발육과 영양 모니터링 활동을 수행해오고 있습니다.

 

바토르(Vahtor)씨가 성장발육촉진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모습


어떤 교육을 받았고 어떤 점이 유익했다고 생각하시나요?

교육기간 동안 아동영양실조의 원인, 영유아기 식습관, 수유와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임신 기간과 아동의 생애 첫 2년 동안 산모와 아동이 양질의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아동의 건강과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저는 이 교육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거라고 생각해요.


교육 후,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저는 4일간의 역량강화 교육을 마치고 마을로 돌아온 뒤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활동을 수행하고 있어요. 모니터링 활동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고, 마을 주민들을 독려해서 마을의 5세 미만 아동과 가족 98%가 참여했어요. 다른 자원봉사자들도 주민들에게 좋은 보건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동의 성장과 발달에 대한 전달교육을 했어요.


모니터링 활동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해결 하셨나요?

지역사회가 지속적으로 아동건강과 영양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어요.  다른 마을의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과 회의하고, 경험과 정보를 나누고 피드백을 받으며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었어요.

 

지역보건자원봉사자들이 2018년 6월 응오이 지역에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받는 모습.


2. 보건소 조산사의 역량 강화 지원

보건소 조산사 역량강화 사업에 참가했던 번케오 (Vernkeo)씨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라오스의 보건소 조산사는 산모·신생아의 건강과 영양을 위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산모와 아동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활동들을 수행합니다. 조산사들은 2주 동안 지역병원실습에 참여해 항생제의 합리적인 사용법, 설사 시 아연보충제와 함께 수분전해질보충제를 제공하는 법과 문진표 작성법 등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기술을 배웠습니다.

 

비엥캄 지역의 조산사 번케오 씨(Vernkeo, 사진에서 오른쪽)


멘토링에서 무엇을 배웠어요?

 2주간의 병원실습 기간 동안, 하루 3번 출산을 도왔고 지역 멘토로부터 역량강화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피드백을 받았어요. 환아의 설사관리법, 탈수환아를 위한 적절한 공급 수액량 예측법, 급성호흡기감염 응급상황 시 환아 분류법, 치료법 등을 교육받았어요.


우기에는 어떻게 멘토링을 진행 했나요?

멘토들이 비엥캄 지역에 있는 보건소에 분기마다 방문하고 있어요. 우기에는 멘토들이 지역 보건소에 올 수 없어서 규칙적으로 멘토링을 받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우기가 시작 되기 전에 지역 모자보건서비스센터에 파견되어 경험 많은 지역멘토에게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어요. 이렇게 하면 우기에도 멘토와 실습하며 조산사로서의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어요.


멘토링 이후에는 어떤 계획이 있나요?

이제 자신감을 가지고 소속 보건소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지속적으로 배워나가면서 저희 보건소에 오는 아동과 여성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분기별 멘토링을 받으며 조산술과 산후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할 거에요. 

 

출산을 돕는 모습


세이브더칠드런은 보건 인력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보건 시설을 개보수하는 한편, 오지마을을 위한 이동진료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더 많은 마을 주민이 보건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세이브더칠드런은 여러 방면에서 모자보건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아동과 산모를 살리는 세이브더칠드런 활동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해외사업부 최창수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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