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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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홍구 후원자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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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5900만원을 기부한 세이브더칠드런 아너스클럽 여홍구 후원자[그래픽=전채리기자]


세이브더칠드런 아너스클럽 여홍구 후원자님께서 나눔경제뉴스에서 진행하는 '기부왕 인터뷰' 기사(2020.11.20)에 소개 됐습니다. 후원자님의 아동에 대한 관심과 사랑, 지속적인 후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눔경제뉴스=전채리기자] "작은 나눔이 모여 나눔이 커진다면 더욱 많은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겠죠?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올해 세이브더칠드런 아너스클럽으로 위촉된 여홍구 후원자(38)가 나눔경제뉴스 독자들에게 말하는 나눔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의 아너스클럽은 3000만원 이상을 후원했거나 약정해 나눔의 영향력을 펼치는 후원자 모임이다.

30대 평범한 직장인인 여홍구씨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매달 3만원씩 정기후원을 이어왔고 5월부터는 금액을 늘려 15만원씩 후원하고 있다. 또 작년 이맘때에는 학교를 포기하려는 아이의 교복을 지원하기 위해 세이브칠드런에 57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 7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정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여홍구 후원자가 세이브더칠드런을 통해 기부한 누적 후원금은 5900만원에 달한다. 그는 나눔경제뉴스에 "큰 뜻이나 철학이 있는 건 아니지만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서 기부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저소득 가정 아동을 위해 교복을 포함한 새학기 물품 등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그래픽=세이브더칠드런 제공]


■다음은 여홍구 후원자와의 1문1답이다.

▶기부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대단한 뜻을 가졌다기 보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3월쯤 구리역을 지나다가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부스를 마주한 적이 있는데 그때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날따라 아이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세이브더칠드런과 인연을 맺게 됐어요.

▶기억에 남았던 기부, 봉사활동이 있다면?

세이브더칠드런과 인연을 맺고 정기후원을 시작하면서 후원자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게 됐을 때예요.

고령의 할머니와 중학교에 들어가는 동생과 살고 있는 학생의 사연을 접하게 됐는데 자신의 책값도 많이 들고 동생 교복도 사야 하니 할머니의 짐을 덜기 위해 본인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한다는 내용이었어요.

그걸 보니 어린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교복을 마련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리고 이후 겨울이 오면서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을 아이들이 걱정이 됐어요. 연탄이나 도톰한 점퍼 같은 물품으로 지원을 하는 건 어떨까 생각이 들었어요. 이때 기억이 가장 의미가 깊은 것 같아요.

▶기부금은 어떻게 쓰이길 바라고 계시는지?

아이들의 힘들거나 아픈 사연을 접하면서 처음 기부를 시작했기 때문에 주로 아이들 교복이나 연탄, 겨울 점퍼 등 필수 물품을 지원하는 사업에 쓰였으면 합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작게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어요.

▶기부, 봉사 또는 나눔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저는 십수 년째 교회에 다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생각없이 나갔던 것 같지만 그러다 반 년 정도 교회에서 생활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차윤순 선교사님을 뵙게 됐어요. 지금은 교회에 계시지 않지만 그때 그분께 성경 말씀과 함께 나눔에 대한 말씀을 들었어요.

이후 그분이 교단에서 내려오신 다음 어느 목사님께 성경 말씀을 전해 받게 되었어요. 목사님 말씀이 "성경에서 빌립보라는 지역이 나눔을 많이 했고 사도바울이 그 지역 사람들을 가장 사랑했었다"라는 이야기였는데 이 말씀이 제게 큰 울림이 된 것 같아요.

아마 그 영향으로 제가 후원을 시작하게 된 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을 시작한 다음부터 교회에 십일조도 내게 됐죠.

▶세이브더칠드런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큰 바램이 있다기보다는 국내, 그리고 해외 아이들을 위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잘 운영해 주셨으면 해요.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도움은 작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커진다면 더욱 많은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커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출처: 나눔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