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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너스스토리] 조지훈, 조은 아너스클럽 회원 - 아빠와 딸의 특별한 기부 프로젝트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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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조지훈 후원자님, 아너스클럽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운 회원으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사랑하는 딸 은이에게 좋은 아빠로 남고 싶은 16년차 아빠, 조지훈입니다.


Q. 조후원자님, 아너스클럽 가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특히 따님과 함께 참여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몇 해 전 겪은 교통사고로 인해 건강이 많이 상한 탓에, 어쩌면 일찍 은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지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는 마음으로 후원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고, 보다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다짐을 아이와 함께 기억해두고 싶었습니다.


Q. 회원 위촉식 때 뵌 가족의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돈독하더라고요. 따님이 아버지는 항상 다정하게 격려하고 응원해주는 분이라고 얘기 하던데요, 자녀와의 관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게 있나요? 어떤 부모가 되고자 하시나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고 왜인지, 그를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무엇인지, 그리고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서 어떤 고민과 선택이 필요한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에요. 힘들지만 해내야 할 것들 대신 지름길을 찾는 요행을 바라거나, 목표를 향한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면 그 결과가 본인에게 나쁜 영향으로 돌아옴을 가르칩니다. 스스로 원하는 바를 찾고, 그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기 위해 정당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아이의 꿈을 이루는 가장 바른 길이라 믿기 때문이에요.

이러한 부모로서의 고민과 생각을 이해하는 아이이기에,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항상 믿고 응원하며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기억 속에 늘 좋은 아빠로, 함께했던 모든 일들을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기도 해요.


Q. 큰 기부는 처음이어서 많이 생각하고 결정했다고 하셨는데, 어떤 부분을 고민하셨을까요?


  후원금의 많고 적음보다는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 컸습니다. 직접 후원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보다 전문적이고 경험이 풍부한 파트너의 도움을 받는 것이 옳다고 믿었어요. 그래서 여러 단체와 지원 활동에 대해 공부하는데 시간이 조금 필요했답니다.


Q. 그럼 세이브더칠드런을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작년 초에 아이에게 숙제를 하나 내주었습니다. 올해 아빠의 목표 중 하나가 후원 활동을 시작하는 것인데, 어떠한 곳에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를 고민해서 알려달라는 것이었어요. 고맙게도 여러 단체를 직접 찾아보고, 활동 내역, 자금 운영, 회계 감사 등까지 알아본 다음, 연말에 ’왜 세이브더칠드런이어야 하는지, 어떤 이유와 고민을 가지고 있었는지’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하여 의견을 주더라고요. 아이들을 위한 일에 후원하고 싶다는 저와 아내의 생각과도 일치해서, 보다 기쁜 마음으로 결정할 수 있었어요. 아이 어릴 적에 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 모자뜨기를 함께 했던 기억도 한 몫 하였구요. (웃음)


Q. 큰 후원이 처음이라고 하셨지만, 말씀을 들어보니 예전부터 기부나 봉사에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대학교 때 중국의 학생들을 위한 봉사활동부터 연애와 신혼시절 아내와 함께 사진봉사도 하셨다고요. 


  대학 시절에 뜻하지 않은 일로 송사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 때 많은 분들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 일이 마무리된 후에도 적잖은 후원금이 남았는데, 감사한 마음에 보답할 방법을 고민하다가 저희 돈을 보태서 이동용 촬영 장비를 구입했어요. 그렇게 혼자 계신 어르신들의 영정 사진을 찍어드리는 일을 아내와 함께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봉사나 기부같이 대단한 일을 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며 바쁘게 살아왔지만, 돌아보면 ‘지금 할 수 있는 작은 일’ 부터 찾아서 조금씩 실천해보곤 했던 기억이 나요. 제가 받은 행운을 나누고 싶었고, 그래서 조금이나마 세상이 밝아 지길 바라는 마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Q. 이번에 저소득조손가정 아동을 위한 교육지원사업을 후원하시는데요, 후원사업에 대한 바람이나 생각 부탁드립니다.   


  전 좋은 부모님 아래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지만, 어린 마음에는 ‘보다 다양한 교육적 기회에 대한 아쉬움’ 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되면서부터는 ‘언제든, 무엇이든,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부족함 없이 지원해줄 수 있는 부모’ 가 되기 위해서 참 많이 노력하며 살았어요. 부족한 실력에 비해 많은 행운이 따라주는 감사한 삶을 살았고, 그 덕분에 아빠로서 아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큰 어려움 없이 지원해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성장의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우리의 교육 현실에 늘 답답함을 느껴왔어요. 제 아이에게는 충분한 기회를 줄 수 있는 부모가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러한 기회를 누리지 못하는 수많은 가능성들에 대한 미안함이 가슴 한 편에 부채처럼 먹먹하게 남았습니다. 그래서, 더 많은 아이들이 꿈을 꿀 수 있도록 지원하는 ‘꿈꾸리 장학금’ 을 고민하게 되었어요. 경제적, 환경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세상에 혼자가 아니야. 충분히 이룰 수 있어, 같이 힘내자!’ 라고 말해주고 싶고, 아이들의 교육 기회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후원 사업의 진행에 대해서는 세이브더칠드런의 경험과 역량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을 넘어 실제로 성취를 이루어낸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는 지원 구조를 고민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어요.


Q. 조지훈 후원자님의 올해 계획이나 다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사고로 인한 건강 상의 문제로, 한 해 한 해 잘 버티는 것조차 참 힘든 일이구나 새삼 깨닫는 요즘이에요. 아들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기업가로서 제 몫을 건강히 잘 해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세상을 밝게 만드는 일에도 꾸준히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더 많이 고민하며 실천하고자 합니다.


Q. 후원자님께 ‘기부’란 어떤 의미인가요?


  세상에서 받은 사랑과 행운을 되갚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작하고, 또 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그리며,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들고 싶습니다.





Q. 그리고 조은 후원자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이번 아너스클럽 가입과 후원을 위해 조은양이 직접 후원단체를 조사해 부모님 앞에서 브리핑 해 설득했다고 들었어요. 브리핑 동영상을 봤는데 설득력과 열정이 대단하더라고요.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이유가 있나요? 


  2021년 초에, 아빠께서 ‘후원 활동을 시작하려고 하는데, 먼저 기부 단체에 대해 공부를 해보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을 하셨어요. 처음에는 아빠의 권유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자료를 찾아보면서 저 또한 아빠처럼 ‘어떤 친구들’에게 ‘어떤 기부’를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신뢰도가 높고 투명한 단체에서 기부의 뜻이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 저의 생각을 정리하여 아빠께 말씀드렸습니다.


Q. 특히 ‘교육’ 지원을 위한 기부를 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학년이 올라가고 공부량이 늘어나면서, 다양한 학생들이 모인 커뮤니티에 가입하게 되었어요. 그곳에서,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학교 입학이나 학원 등록을 고민하는 친구들을 보게 되었어요. 함께 공부하는 친구로서 그 친구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동안 모아두었던 용돈으로 함께 후원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Q. 조은 후원자의 기부 야심이라고 할까요? 조은 후원자가 하고 싶은 기부 혹은 기부를 통해 만들고자 하는 변화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친구들을 보면, 저도 좋은 자극을 받아서 함께 성장하게 되는 것 같아요! 꿈꾸리 장학금을 통해, 꿈을 향해 도전하는 멋진 친구들이 더 많아져서, 서로에게 선의의 경쟁자가 되었으면 해요.


Q. 조은님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들었어요~ 

세이브더칠드런 고티를 그려 선물해주셔서 더욱 특별했는데요, 웹툰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아빠의 권유로 하루에 한 장씩 그림일기를 그리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웹툰 작가님들의 일상 웹툰을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재밌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한번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c) 조은 후원자 제공 (세이브더칠드런 고티의 새해인사)


Q. 그럼 좋은 작품을 위해 기울이는 노력이나 나만의 노하우가 있나요? 


  웹툰을 그릴 때는,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사실 저도 아직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웹툰을 그리기 전에 설명글과 대사글을 먼저 정리하는 작업을 해요.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스토리 짜는 것이 더 오래 걸릴 때가 많아서, 따로 시간을 정해놓고 스토리부터 짜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로 친구들과의 만남, 놀이, 공부 등 조은 후원자님의 생활에도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 답답함을 이겨내는 조은후원자님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코로나 이후로 가족 이외의 사람들과 만날 기회가 적어졌어요. 온라인 수업을 하면서 집중력이 흐려지는 것 같았고,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길어져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가 많았어요. 집에 있다 보면 아무것도 안 했는데 몸이 피로하고 나태해지는 것을 느끼는데, 엄마 말씀으로는 ‘집에만 계속 있으면 공기 중에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서 머리가 멍-해지니 밖에 나가서 산책하는 것이 좋다’고 하셔서, 가끔 산책을 하러 나가요. 바깥 공기를 마시고 오면 몸과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아요. (웃음)



아빠와 엄마, 자녀와 반려견까지 소중한 한 가족이 함께 만들어가는 기부 프로젝트 ‘꿈꾸리 장학금’에 세이브더칠드런이 함께 합니다. 아너스클럽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성: 아너스클럽팀 황현이 선임매니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