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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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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후기] 혼자가 익숙한 열한 살 진우, 그 후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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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처럼 진우(가명)를 돌봐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진우의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 같았습니다. 두어 달에 한 번씩 만나던 아빠와 함께 살게 되었지만, 새벽에 출근해 밤늦게 들어오는 아빠의 빈자리는 컸습니다. 또래 한 명 없는 외딴 시골에서 열한 살 진우가 혼자 보내는 시간은 결코 짧지 않았습니다. 아빠는 천장이 주저앉은 낡고 오래된 진우의 방을 고쳐줄 여력이 없었고, 진우는 힘든 형편을 잘 알고 있기에 갖고 싶은 게 있어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아동 인권 보호를 위해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단, 아동의 주거환경은 실제를 촬영했습니다.


진우의 소식을 듣고 여러 후원자분들께서 함께해주신 덕분에, 세이브더칠드런은 진우 가정에 꼭 필요한 지원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진우와 아빠의 속마음을 들었습니다. 새벽에 나가 밤늦게까지 일용직으로 일하는 아빠는 진우가 학교를 마친 후 집에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마음이 쓰였습니다. 진우는 외로움에는 익숙했지만, 침대가 따로 없어 거실에 이불을 펴서 자야 하는 것이 불편했습니다. 


천장이 내려앉아 벽지가 구겨진 진우의 방


세이브더칠드런은 먼저 진우가 혼자 있지 않을 수 있도록 집으로 교사가 집으로 방문하는 학습지 활동을 신청했습니다. 진우의 공부와 생활을 함께 세심하게 봐줄 수 있는 선생님이 진우네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했습니다. 그 외에도 진우가 상담을 받으며 평소 자신의 고민과 상황을 털어놓고 할머니의 빈자리, 가족의 변화로 인한 마음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새로 수리하고 도배한 진우의 방. 진우와 아빠가 직접 고른 침대


밝아진 진우의 마음만큼, 진우네 집도 환해졌습니다. 방 한쪽 천장이 내려앉아 벽지까지 구겨져 있던 진우의 방을 전체적으로 수리하고 도배를 새로 했습니다. 진우와 아빠가 직접 고른 가구까지 들어오니 마치 새집으로 이사한 것 같았습니다. 집수리를 마친 날,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온 진우는 침대는 처음 써본다며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고 합니다.


진우와 아빠가 직접 고른 옷장과 책장


그 외에도 생활용품과 식료품, 진우의 옷 등 진우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지원해서 진우의 마음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진우네 아빠는 “그저 고맙다는 말씀밖에 드릴 게 없죠. 덕분에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좋고. 집이 훤해진 게 제일 좋았어요.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단열이 잘 되지 않던 지붕과 벽, 창문 등 집 전반을 수리했습니다.


혼자가 익숙했던 진우와 갑작스러운 양육에 어려움을 겪던 아빠가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부모교육 연계와 상담 등을 통해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속적으로 진우네 가정을 살필 예정입니다. 또한 진우가 성인이 되기까지 계속해서 진우의 상황을 살피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펼칠 예정입니다.


진우에게 지원한 옷과 가방


혼자가 된다는 건 막막하고 무서운 일입니다. 누군가의 손길이 꼭 필요한 아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기치 못한 일들로 혼자가 된 아이들이 외로움과 어려움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세이브더칠드런은 늘 아이들 곁을 지키겠습니다. 그 길에 함께해주시는 후원자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지원내역

항목

세부내용

금액(원)

주거환경개선

천정 및 벽면 보강, 도배 등

14,880,000

가구(침대, 옷장 등) 구입

3,720,000

식품 및 생필품 지원

150,000원 x 6개월

900,000

학습비 지원

문제집 구입, 학습지 지원

500,000

합계

20,000,000



글  한국화(후원서비스부문)   사진  세이브더칠드런 

아이들이 외로움에 익숙해지지 않도록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