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을 바탕으로 아동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를 변화시키고 정책을 개선합니다.
재난 상황에서 아동이 겪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학대, 방임, 착취, 폭력을예방하고 대응하는 ‘인도적지원 시 아동보호 활동’을 위한 최소기준이 국문본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책 번역본 발간과 함께 국제 아동보호 전문가들과 인도주의적 위기 속 아동보호의 현주소에 대해 돌아보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전쟁, 식량위기, 기후 재난은 전보다 더 다양하고, 더 강도 높은 형태의 아동보호 위험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인도주의적 위기는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존재, 그 중에서도 아동의 삶에 특히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이 아동은 아프리카 대륙 남단의 모잠비크에 사는 에머슨입니다. 지난 2021년, 에머슨은 겨우 8살에 주 양육자이자 가장 가까운 보호자인 부모님을 잃고, 눈앞에서 무력 분쟁이 일어나는 것을 고스란히 보며 큰 충격과 트라우마를 얻게 됩니다.
‘인도적지원 시 아동보호 활동’은 에머슨과 같은 아동들이 겪을 수 있는 모든 형태의 학대, 방임, 착취, 폭력을 예방하고 대응합니다. 이는 세계 최대의 아동권리NGO 세이브더칠드런이 가장 전문성을 확보한 영역이기도 합니다.
재난이 발생하면 아동은 특히 취약한 환경에 놓이는 만큼 아동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지원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아동보호 활동을 진행하는 주체들이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커져갔고, ‘인도적지원 시 아동보호를 위한 최소 기준(Child Protection Minimum Standards, 이하 CPMS)’가 탄생하게 됩니다. 아동을 둘러싼 폭넓은 전문 지식과 현장 실무자들의 노력이 집대성된 결과물인 이 책은 2012년 첫 발행 이래 아동보호 분야의 전문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는 2012년판에 이어 2019년 개정판도 번역하여 인도적지원과 아동보호 및 복지 관련 국내 실무자, 학계, 정부 기관 등에 이를 알리고 확산하고자 지난 12월 발간회를 개최했습니다.
행사에서는 책을 소개하는 세션을 통해 출간 배경을 알린 뒤, 함께 책을 넘겨보며 사용 방법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법 두꺼운 책이지만 책 표지 옆에 추가한 퍼즐 그림을 활용하면 CPMS의 주요 내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어서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의 아동보호 수석 고문 페트릿 소프야니씨와 함께 실제 분쟁 현장에서 CPMS가 활용된 예를, 한국 월드비전의 국제구호/취약지역팀 권정화 팀장과는 자연 재해 속 CPMS 적용 사례를 들어봤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진 토론 세션에서는 인도적지원과 관련된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인도적위기 속 아동보호를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