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이고 지속적인 변화를 위한 사업을 진행합니다.
7월 26일은 '세계 맹그로브 생태계 보존의 날'이다. 탄소저장, 해안보호, 생물다양성 유지, 지역 경제 기여 등 많은 혜택을 제공하지만,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맹그로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25년 유네스코에서 제정하였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베트남 까마우성 남칸 지역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맹그로브 숲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메콩강 하류에 위치한 까마우성은 대표적인 기후위기 취약 지역이다. 매년 우기마다 반복되는 폭우와 해수면 상승으로 해안선이 침식되거나 지반이 내려앉는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남칸 지역에는 한때 넓은 맹그로브 숲이 조성돼 토양 유실을 막고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로 기능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기후 변화와 관리 부실로 약 5천 헥타르의 산림이 사라졌다. 현재 숲 면적의 약 39%가 나무 없이 비어 있는 상태다.
기후 변화는 지역 주민의 생계까지 위협하고 있다. 까마우성 전체 인구 약 120만 명 중 5%를 차지하는 13만여 가구는 빈곤 가구로 분류된다. 남칸 지역 주민 대다수가 맹그로브 생태계에 기반한 새우와 게 양식에 의존하고 있으나, 숲이 파괴되면서 어획량이 줄자 지역 주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이처럼 기후위기는 아이들과 가족의 생계는 물론 교육과 건강 같은 기본적인 권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세이브더칠드런은 2023년 10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약 8억 4천만 원 규모의 기후 회복력 강화 사업을 남칸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역 주민이 중심이 되어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고,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생계 활동을 확대해 아동과 지역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금까지 약 10헥타르 면적에 8만 그루의 맹그로브 나무를 심었다. 지역 주민 193명이 직접 나무 심기 활동에 참여했으며, 지역 식재 전문가와 함께 묘목 관리, 숲 보전 기술을 익히며 스스로 생태계를 지키는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역 산림청과 협력해 나무 성장 모니터링과 유지 관리 등 장기적인 생태 복원 체계를 갖추는 데도 힘쓰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에는 지역 주민의 인식 변화도 중요하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학교 기반 특별활동, 기후 교육, 마을 단위 캠페인을 운영해 지역 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2024년 한 해 동안 총 836명의 아동·청소년과 지역 주민이 기후 교육과 행동에 직접 참여했다. 또한, 주 생계 수단인 새우 양식과 유통 과정을 친환경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주민 대상 기술 교육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