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위원
아동권리영화제의 본선 심사위원은 아동권리 당사자인
아동 3명과 아동권리 대변인인 어른 3명으로 구성됩니다.
특별상이나 예선 심사 수준으로 아동의 의견을 축소 반영하지 않고, 본선 심사위원으로 아동을 파격적으로 임명합니다.
분명 아동권리 당사자인 아동만이 볼 수 있는
영화의 한순간이 있습니다.
본선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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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감독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엄마의 공책>연출,
넷플릭스 시리즈 <무브 투 헤븐> 연출,
세이브더칠드런 오리지널 필름 <이세계소년 異世界少年>(2024) 연출
이번 아동권리영화제에서 만난 여섯 편의 단편들은 각기 다른 빛깔로 아동의 권리를 조명했지만, 공통적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시선을 보여줍니다. 예전에는 사회 전반을 흔드는 커다란 이슈를 응시하던 영화들이 많았다면, 이번 작품들은 그 틈새에서 발견되는 작은 감정과 미묘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가난을 증명해야 하는 곤혹감, 간병의 기억 속에 스며든 상처, 휠체어에 탄 아이의 하루 같은 일상적인 장면들은 아동의 권리가 결코 추상적 담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님을 일깨워 줍니다. 아동권리 영화들이 이렇게 다양하고 깊어졌다는 사실이 놀랍고, 거시에서 미시로 옮겨간 이 시선의 전환이야말로 이번 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라 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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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아동문학평론가
도서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법>, <내일을 위한 내 일> 등 다수 저자
그동안 영화에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았습니다. 어린이 때문에 벌어진 일에 대한 영화도 보았고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진 영화도 보았어요. 그런데 어린이 자신이 어떤 힘을 가진 존재이고 어린이가 이 세계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바꿀 수 있는 것에 대한 영화를 더욱 주목해서 보게 된 것은 아동권리영화제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이번 본선 진출작을 보면 여섯 편의 작품이 각각 다른 색의 깃발을 들고 서 있는 것처럼 질문의 방향이 다채롭습니다. '아동'이라는 낱말을 디디고 여러 발짝 더 나아가는 작품이어서 반가웠습니다. 동물권, 세대 간 돌봄, 위기 아동의 딜레마, 장애 아동의 학교생활, 일상 속의 학대와 폭력, 또 다른 학대인 초경쟁 교육에 대한 고민이 한층 밀도 높은 영상 속에 담겨 있었습니다. '권리 영화'는 건조할 것이라는 편견을 뒤집을 만큼 서정적인 영상미학을 보여주는 작품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아동권리영화가 화두가 되어 변화시켜나갈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여러분도 즐겁게 감상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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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씨네21 기자
평론집 <어린이는 멀리 간다>, <어린이, 세 번째 사람>, <거짓말하는 어른>
번역서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해를 거듭할수록 아동권리영화의 스펙트럼이 넓어집니다. 현실의 어려움은 여전하고 희망 또한 멀어 보일지 모르지만, 아동의 능동적인 '행동하는 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에 믿음과 희망을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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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지아
아동심사위원
추후 전달
추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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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아동 심사위원
모든 작품에서 깊은 고민과 통찰이 느껴졌습니다. 영화를 보며 ‘아동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동이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들은 흔히 ‘아동권리영화’라 하면 연상되는 아동학대나 학교폭력과 같은 익숙한 소재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과 주제를 담아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영화들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하는 동시에, 이전에는 제기되지 않았던 새로운 질문들을 던져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궁극적으로 이번 작품들은 ‘아동권리 영화’라는 장르의 새로운 발전을 이끌고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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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재
아동 심사위원
이번 아동권리영화제 작품들을 보며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많은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아동들이 소외된다는 것을 느낍니다. 교육과 가정, 학교와 제도... 그리고 벽 너머의 새들과 아이들이 서로 교감하는 모습을 통해 아동의 주체성을 보여준 작품이나, 영케어러라는 복합위기가정 아동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보여준 작품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작품 속 아동들의 침묵 속에서, 더 깊이 파고드는 감정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6개의 작품 모두 깊은 여운이 남습니다. 같은 아동으로서 몰랐던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많이 있어 반성의 기회도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들을 통해 아동의 주체성과 권리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예선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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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예하
감독
한 사회를 보려면 그 사회의 가장 약한 사람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들의 소리를 들을 때 그들이 비로소 강해진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수학여행을 향한 꿈, 친구와 뛰놀고픈 바람, 하고자 하는 말을 뱉어내는 용기,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고백하는 솔직함, 가족의 평화를 바라는 진심, 좋아하는 것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까지. 작은 마음을 가장 귀히 여기는 감독님들을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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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나
프로그래머
(전)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전)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프로그래머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 속 아동들은 각자의 내면에서 출발해 더 넓은 사회와 마주하길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작중 아동을 바라보는 영화의 시선 속에 동시대 아동의 사회적 위치와 문화적 맥락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도, 그동안 간과하고 있던 주체적 아동의 힘을 다시 한번 끌어올리고자 한 창작자들의 의미 있는 성취입니다. 수많은 시기를 통과하면서 아동은 비록 유약한 존재로 그려지기도 했지만, 2025년 스크린 속 그들은 누구보다 과감하고 솔직한 존재입니다. 제도적 한계로 가득 찬 세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생명을 섬세히 돌보며, 타자를 외면하지 않는 윤리적 감수성을 보여줍니다. 우리 사회가 직면한 질문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여섯 편의 작품은 그 누구보다 빛나는 아동들의 이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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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토
프로그래머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활동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프로그래머
제10회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를 마친 후, 하나의 다짐을 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아동권리라는 장르'가 될 거라고. 제11회 올해의 수상작들을 보고 그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가졌습니다. 6명의 젊은 감독님들은 아동권리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을 발휘해냈습니다. 기존의 아동권리 영화 문법과는 다른, 아동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수작들입니다. 과정컨대, 아동권리 영화의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고 자부합니다. 또다른 10년을 향한 첫 걸음, 6편의 작품은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겁니다.
어린이관 심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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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아동문학평론가,동시인
서평 에세이 <구체적인 어린이>, 평론집 <언젠가는 어린이가 되겠지>
동시집 <나는 보라>, <뽀뽀의 힘>
추후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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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주
프로그래머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활동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프로그래머
올해는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단편영화 어린이관]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아동권리를 체득할 수 있길 바라며, 아동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초청했습니다. 어른들은 이해하려 들지 않는 우정의 문제, 사랑에 대한 믿음과 힘, 그리고 서로의 세계를 조심스레 들여다보는 소중한 마음. 다양한 주제를 품은 세 편의 단편영화는 복잡한 세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들 속 어린이들을 만나는 데 주저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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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주
아동심사위원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활동가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영화제 프로그래머
올해는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단편영화 어린이관]을 새롭게 마련했습니다.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아동권리를 체득할 수 있길 바라며, 아동의 시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들을 초청했습니다. 어른들은 이해하려 들지 않는 우정의 문제, 사랑에 대한 믿음과 힘, 그리고 서로의 세계를 조심스레 들여다보는 소중한 마음. 다양한 주제를 품은 세 편의 단편영화는 복잡한 세계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질문을 던지는 어린이의 힘을 느끼게 합니다.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들 속 어린이들을 만나는 데 주저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