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소식지 149호
[사업소개] 세이브더칠드런 사업 미리보기
2019.06.25
공유하기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0년간 아동의 권리가 온전히 실현되도록 달려왔습니다. 앞으로 맞이할 101년, 102년에는 아이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세이브더칠드런이 국내사업, 해외사업, 권리옹호활동을 통해 아동의 삶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 갈지 각 사업을 이끌고 있는 분들의 목소리로 직접 들어봤습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박영의, 한국화




[국내사업] 사각지대에 놓인 국내 아동을 위해


Q1 세이브더칠드런은 국내 아동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아동권리를 지키기 위해 대중인식개선사업부터 아동보호 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아동에 대한 지원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는 편임에도 소외된 아이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난민아동이 대표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단순히 소외된 아동을 지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사업 경험과 연구,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공유하여 정부와 다른 민간단체들이 함께 아동을 지원하도록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Q2 세이브더칠드런이 국내 아동을 위해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폭력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개선하고 아동학대가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예방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입니다. 예를 들어 학대피해 이후 보호자와 분리된 아이들이 안정감을 느끼면서 일상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전문가정위탁제도를 확산하는 일들이요.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긍정적훈육과 비차별교육을 진행하고 아동을 대하는 모든 기관이 사업 현장에서 아동안전보호정책을 만들고 적용하도록 하는 아동에게 안전한 기관만들기 사업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또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보면 빈곤이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빈곤가정 아이들이 원가정에서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빈곤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가정의 경제적 자립도 도울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가정해체와 빈곤을 동시에 겪는 복합위기가정아동에 대해 분석하고 정부와 대중이 함께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Q3 국내 아동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되면 좋을까요?
아동의 대변자로 아동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기관이 되면 좋겠습니다.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보호하는 역할을 잘 하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 소외된 아동이 누구인지, 어떻게 그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을지 계속해서 고민합니다.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의 권리가 지켜질 때까지 가장 소외된 아이들 곁에 함께하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 국내사업부 본부장 조민선, 국내사업부 부장 이수경




[해외사업] 가장 외면당한 지역의 아이들을 위해

Q1 세이브더칠드런은 해외 아동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를 기준으로 가장 열악한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의 생존, 교육, 보호를 위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 코리아에서 지원하는 국가들 중에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라들이 많은데요.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언어적으로도 먼 곳이기 때문에 한국 NGO 활동도 생각보다 많지 않고 지원도 부족한 상황입니다. 가장 외면당하고 권리를 박탈당한 아이들을 돕는 것이 세이브더칠드런의 사명이기에 서아프리카 안에서도 더 소외된 여아와 산모, 신생아를 중심으로 교육과 모자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아동보호, 보건영양, 생계지원, 인도적지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아동 삶의 긍정적 변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뿌리깊게 박혀있는 아동의 권리와 상충하는 인식을 바꾸며, 동시에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여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궁극적으로는 삶의 지표가 개선되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일입니다.


* 삶의 질을 측정하는 지표 : 학교등록률·이수율, 출생성비, 5살 미만 아동사망률, HDI(인간개발지수) 등


Q2 세이브더칠드런이 국내 아동을 위해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개발도상국가에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기까지는 긴 호흡이 필요해요. 최근에 말리 요로쏘 지역에서 10년간 진행한 보건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는데요. 이 외에도 10년차가 되는 사업들이 앞으로 계속 있을 예정입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장기간 지속해온 사업의 열매들이 무엇인지 사업 영향평가를 기획하여 국내 전문가들, 정부기관, NGO 관계자들과 사업의 성과와 고민을 계속해서 나누고 싶어요. 가장 외면당한 지역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실제로 아이들의 삶에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한국 시민사회와 함께 개선점을 찾고 발전시켜 나가고 싶습니다. 

Q3 해외 아동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되면 좋을까요?

아이들이 살아가는 지역사회 자체에 변화를 만드는 일이요. 여아 교육사업을 할 때 학교 등록률을 높이고 교복과 가방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여자 아이들도 학교에 가야 한다고 지역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일이거든요. 성별에 따른 차별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 직원들이 먼저 젠더 교육을 받고 실천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죠.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근본 원인, 사회의 인식이나 제도를 찾고 변화시키는 일을 하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 해외사업부 부장 이재광




[권리옹호] 가장 소외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Q1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떤 옹호 활동을  하고 있나요?

아동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아동을 대신해서 말하고, 아동이 스스로 얘기하도록 힘을 키워주며 돕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동을 지원하는 단체들은 많았지만, 아동에 대한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단체는 거의 없었어요. 아동복지법 같은 중요한 법들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데도 이야기를 하는 단체가 없고, 아동이 학대로 사망해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었고요. 아동이 자신의 삶에 대해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힘들기에 누군가는 제도를 바꾸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으로 2011년에 세이브더칠드런이 처음으로 아동복지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죠. 아동을 대신해서 말하는 옹호 활동의 시작이었고요. 아이들의 삶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그동안 아이들

만을 떼어서 그 삶 자체를 들여다 보려는 노력은 부족했어요. 아동의 주관적 행복감을 아동에게 직접 물어서 측정하는 ‘아동 삶의 질 연구’와 같은 활동으로 국내 아동의 삶을 객관적,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찾는 것,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활동하는 것 모두 세이브더칠드런의 역할입니다. 


Q2 세이브더칠드런이 중점적으로 하고자 하는 옹호활동은 무엇인가요?
아동의 삶 전체를 개선하는 활동은 물론이고, 특히 장애아동, 대한민국 관할 내에서 출생신고되지 않는 아동과 같이 국내에서 가장 소외된 아동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해요. 그 중에서도 특별한 위기를 겪는 아동, 예를 들어 아동학대 현장에 계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애아동은 사각지대 중에 사각지대에 있거든요. 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난민신청자나 미등록이주아동 등 국내에서 출생신고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은 보호체계에서 거부되거나 배제되거든요. 미등록이주아동을 위한 옹호 활동을 해오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Q3 아동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는 기관이 되면 좋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아동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제기를 하는 곳이요. 예를 들면 우리 사회에서 아동을 성인과 동등한 인격체로 보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는데요. 동반자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거나 유튜브 같은 곳에서 크리에이터들이 아동을 동원하고 묘사하는 방식이 아동권리 측면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찾고 문제제기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아동이 소유물 혹은 성인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들도 온전한 한 명의 인격체라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에 지속적으로 내보내는 곳이 되면 좋겠습니다. 


- 권리옹호부 부장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