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소식지 152호
[집중조명] 들리나요? 아이들의 목소리가 - 아이들의 힘으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2020.04.02
공유하기

아동참여는 세이브더칠드런이 일하는 방식이며 본질적인 원칙으로, 아동참여를 빼놓고는 세이브더칠드런의 어떤 활동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이 속한 가정, 학교, 지역사회, 국가, 국제사회까지 모든 영역에 걸쳐 아동참여의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합니다. 


‘아이들의 힘으로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유성구 아동친화도시 구정참여단

아이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할 수 있는 구정참여단*을 만들어 가정, 학교, 지역사회 등 삶의 모든 분야에서 아이들이 권리를 찾도록 지원합니다. 구정참여단은 자신들이 사는 동네가 아동에게 안전한 동네가 되도록 개선방안을 찾고 정책을 제안해 긍정적 변화를 이끌었습니다. 

(*구정참여단은 아동이 직접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찾고 이해관계자들에게 아동 관련 정책개선을 제안하는 활동입니다.)


 지역사회 문제를 살펴보는 구정참여단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시정회의나 청소년의회와 같은 지역사회조직을 구성해 학교, 공원, 놀이터, 의료시설, 지역교통시스템 등 지역사회 개발계획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려 노력해왔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대전 유성구는 2019년 3월 ‘3기 유성구 아동친화도시 구정참여단’을 조직했습니다. 3개월간 총 5회에 걸쳐 정기모임을 갖고 아동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발대식이 열린 6월 초 단원들은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란 무엇이며, 권리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교육받았습니다. 또 일상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권리침해상황에 관해 토론하고 일상 속 아동권리가 무엇인지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며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습니다. 권리를 누리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책임감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 알아 보았습니다.

7~8월 배운 내용을 토대로 현장 방문을 시작했습니다. 어린이 공원을 찾아가 아동안전을 해치는 문제를 찾고 개선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공원은 CCTV가 없어 안전하지 못한 장소로 보였고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했습니다.

 지역사회 문제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논의하는 구정참여단


아동에게 안전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유성구 구정참여단은 몇 가지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첫째, 아동발달단계를 고려해 모든 연령의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공원을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둘째, 안전한 환경에서 놀 수 있도록 어린이 공원에 아이들을 위한 표지판을 설치하고 노후한 바닥을 보수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셋째, 아동범죄예방을 위해 사각지대 CCTV 설치와 순찰을 요청했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을 접수한 유성구 공원녹지과에서는 다양한 연령대 아이들이 즐기도록 낡고 오래된 어린이 공원에 새롭고 다양한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일부 어린이 공원(호산)에는 장애아동 놀이기구도 설치했습니다. 지속적인 순찰로 어린이 공원에 술, 담배 반입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구정참여단이 제시한 CCTV·비상벨 추가 설치와 어린이 공원 내 어린이보호구역 지정을 위해 관련 조례 보완·개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정참여단처럼 아동이 지역사회조직으로 활동하며 자기 목소리를 낼 때 지방자치단체나 국가 정책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부 이정림, 한국화   사진 세이브더칠드런